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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텍 캣백 배기를 한 후의 RS4의 운전만족도는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잘달리는 RS4지만 그동안 음량이 부족했던 사운드에 대한 갈증을 한방에 해결하면서도 고유의 하이 rpm에서 뿜어나오는 음색을 잘 표현하는 부분 등 운전의 재미면에서 매우 유익한 튜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시간 최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구간에서 잘 달리던 RS4가 285km/h를 지나면서 힘이 떨어져 최고속이 

287km/h밖에 안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계기판으로 305~310km/h를 달릴 수 있는 차가 290도 못찍는 상황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지요.


이때의 상황이 나름 재미있었던 상황이라 되짚어 보면 당시 260으로 달리고 있을 때 대략 180정도 부터 풀액셀을 하던

CTS-V를 추월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배기음 정말 멋지더군요. 제가 아무리 잘 달려도 리미터가 없는 CTS-V라면 저를 그냥 순식간에 재낄 정도의 가속력인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300이상을 달려줄 것으로 믿었던 RS4가 287에서 멎어버린 것인데, 다행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CTS-V가 맹렬히 달려오다가 속도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추월당하는 멋진 장면은 아쉽게도 연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희안한 것은 6단 6750rpm(285부근)부근으로 갔을 때만 견인이 안된다고 느끼고 저단에서는 차가 안나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고속 테스트를 한번 더 했으나 여전히 마찬가지...

그때 발견한 또다른 특징은 초고속 연비가 완전히 나쁘다는 것이었는데, 제가 워낙 기록을 철저히 해두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연비 차계부에 달린 주행상황도 간단히 명기를 해두는 편이라 비교를 해보니 고부하 연비가 눈에 띄게 낮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차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정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모션모터스에서 진단장비를 찍어보는 것이 가장 첫번째 할 수 있는 일이라 찍어보니 배기온도 센서 뱅크1쪽 폴트가 있길래 바로 주문 했고, 도착한 부품이 아래의 모습입니다.


뱅크1와 뱅크2를 함께 주문했는데, 교환은 뱅크1만 했습니다.

동시에 부품을 교환해도 나가는 시점은 다르기 때문에 구지 멀쩡한 부품을 수명도 다하지 않았는데 교환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MAF와 같이 민감한 센서도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단지 함께 주면하면 단품으로 한개씩 할 때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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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드콰트로때도 배기온 센서 때문에 가속이 더디고 해서 교환했던 경험이 있어서 RS4때도 폴트가 있는 것 보면 두번 생각할 것없이 부품 주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최고속으로 달려보지 않았다면 이상을 쉽게 감지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최고속 영역을 제외하고는 차의 이상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연비도 고부하가 아닌 적당한 스포츠 주행시에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인모션모터스에서 완벽하게 작업하고 나서 폴트 코드 사라진 것 확인한 후 샾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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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배기온 센서의 모습인데, 이 센서는 배기온도가 너무 높아지는 것을 감지하면 부스트를 줄인다던가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센서의 값을 ECU가 신뢰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엔진은 보수적인 메니지먼트를 하게 되고, 연료 분사량을 늘려 실린더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NA차량에는 없는 이 센서의 정확도에 의해 차량의 출력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작업이 끝나고 며칠을 기다렸다가 제대로 테스트를 할 기회가 있어서 최고속에 도전했는데, 이때 계기판상으로 287을 자연스럽게 넘어 300에 바늘이 실리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제대로 엔진의 컨디션이 100% 상태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고속 연비도 예전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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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95%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차가 원래 출고되어 나올 때 처럼의 컨디션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엄청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며, 어떤 현상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와 경험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즉 발생하는 현상이 문제인지 아닌지를 단정지을 판단이 중요하며, 이 판단을 근거로 Trouble shootimg을 어떤식으로 전개할 지 계획을 세우는 방식자체가 매우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제 주관은 언제든지 나가서 최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그런 컨디션과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 탈까 말까하는 차라도 파워트레인이 완전치 않으면 당장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냥 방치해두는 법이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B7 RS4와 만났을 때 찍은 사진으로 벌써 5년전의 사진입니다.

두돌된 딸과 제가 둘이서 드라이브를 유독 많이 했던 차가 바로 RS4입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가는 딸내미와 찍은 사진들을 보며 저와 함께한 만 7년이 역사도 제법 됩니다.


회원분들 따뜻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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