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으로부터 약 2달 정도 전부터 현대 벨로스터N 사전예약 소식을 들었습니다. 담달 차라는 얘기로 놀렸지만 생각보다 빨리 출고를 받아 국내 8번째 순번으로 인수했습니다.


그 사이 전 알칸타라 스티어링휠과 기어체인지노브, 기어부츠 제작 요청을 받았기에 아는 부품대리점에 문의하여 국내 재고 1개일 때 바로 구매할 수 있었고 사전작업을 거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순정상태의 가죽은 요즘 나오는 차량들 답게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지만 그립은 일반적인 차량처럼 약간은 미끄럽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고성능브랜드인 N이 나온다는 시점부터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던 입장에서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얼마 전 19MY 스팅어를 필두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알칸타라 에디션 적용이 예상되었지만 실상은 그냥 노멀한 가죽사양만 출시가 되는 모습이...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어찌되었든 순정 가죽에서 알칸타라로 국내 아니 세계 최초로 알칸타라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영광을 얻었으니 기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IMG_3675.JPG


작업을 마치고 회신을 보냈고 금일 14일 저녁에 방문하겠다 하여 조금 전 스왑작업만 간단히 하여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순정 가죽은 반펀칭 타입의 천공이 적용되었지만 그립이 많이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IMG_3676.JPG


사전 랩핑 작업이 완료된 상태의 아마츄어와 스왑을 한 상태의 스티어링휠. 신차이기에 어떻게 변경할 지 예측할 수 없어서 순정 가죽을 벗기지 않고 가죽 위에 알칸타라를 랩핑했습니다. 덕분에 두께감이 상당히 상승했지만 다행히 순정 대비 그립과 파지감이 좋아졌습니다.


스티어링휠 가니쉬 하단에 N로고도 삽입하여 디테일을 높였네요. 수입차량의 경우 단순히 억지끼움 타입이지만 현대는 볼트를 이용한 조립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IMG_3677.JPG


배면의 주름이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립을 많이 해치는 수준은 아닙니다. 순정 고성능용 실 컬러를 매칭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오토모티브 전용 봉제사를 구해 순정과 동일한 느낌으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IMG_3678.JPG


IMG_3679.JPG


순정 기어부츠는 저렴한 인조가죽으로 마감이 전혀 고급스럽지 않지만 정품 알칸타라로 변경하여 제작하니 고급감이 상승하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ㅎㅎㅎㅎ


IMG_3680.JPG


IMG_3681.JPG


차량에 장착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조립을 하고 보니 더욱 예쁩니다. 단순히 예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오감 중 가장 큰 감성을 담당하는 촉감을 위한 그립이 좋아지니 작동감 마저 감성품질이 동반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IMG_3682.JPG


IMG_3683.JPG


시동을 걸기 전 기어 셀렉무빙을 해보니.. 무빙의 거리가 매우 짧고 간결했으나 게이트가 지나치게 짧고 작아 몇단에 정확히 의도대로 꽂힌다는 느낌은 모호했습니다. 특히나 전차인 제네시스 쿠페 수동 모델에 비해 상당히 간결해진 느낌이라 더욱 모호한 느낌이었으나... 막상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서 부턴 기우였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시동은 모든 수동차가 그렇듯이 클러치를 밟고 SSB를 누르는 것으로 바로 걸렸습니다. 시동과 동시에 배기음이 유입되었는데 오로로롱하는 소리가 귀에 익숙하네요. 과거 제네시스 쿠페의 아이들 소음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느낌이었는데 순정의 배기음 보다는 세브니즘 배기를 장착했을 때 들리는 약간 하이한 오로로롱 소리와 조금 더 근접한 느낌입니다.


클러치를 밟고 1단 기어를 넣고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시동은 바로 꺼져버리네요. 클러치의 미트감 민감도가 제네시스 쿠페 수동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민망하지만 웃으며 다시 재시동을 합니다. 이번엔 조금 더 천천히 떼며 출발을 했습니다. 본 도로에 접어들면서 2단에서 가속을 하고 4천rpm 부근에 붙여서 3단-4단 순으로 가속을 합니다. 묵직하게 오로로롱 파파팍 하는 느낌이 상큼합니다. 기름도 엠프티에 가까웠고 길들이기 중이라는 후배의 말에 레브매칭 까지 느낄 만한 주행은 하지 못했지만 중저음의 팝콘을 튀기는 고소한 맛이 어느 정도 발맛을 당깁니다.


차량이 거의 없는 늦은 시간이었고 동네 뒷산이므로 익숙한 와인딩 코스로 올라가서 가볍게 밀어붙여봅니다. 알칸타라 스티어링을 랩핑해놓은 상태에서의 스티어와 스티어링휠의 그립이 매우 좋습니다. 고성능 차량이 알칸타라를 애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쫀득하며 감기는 맛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조금 더 던져보며 차량의 빨간 맛을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늦었고 기름도 거의 없었던 탓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현대에서 작지만 재미난 녀석을 결국 이렇게 만들어 내는 군요. 재직 중이었다면 내일 바로 친구에게 연락해서 계약을 할 뻔 했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