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징_IMG_9958.jpg : 제네시스 G80 2.2디젤. 간단 체험기.  제네시스의 실수인가? 제네시스의 한계인가?

지난 주말. 갑작스레 제네시스 G80 2.2 디젤 H TRACK 모델을 잠깐 시승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G80 디젤 모델은 개발을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그동안 출시 소문만 무성했었습니다. 결국 모델 체인지를 얼마 앞두지 않고 조용히 출시했네요.


퇴사 전 직장에 재직 시 제네시스 품질기획팀 사람들이 디젤 모델을 타고 와서 만날 때 본 적이 있었을 뿐...타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국 어찌어찌 타보고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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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옆 모든 부분은 휘발유 모델과 동일합니다. 풀 LED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있고 단지 머플러 팁만 없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2.2 디젤이라는 레터링 뿐이죠. 무심코 지나치게 되면 휘발유차인지 디젤차인지 분간이 어려울 겁니다. 휠과 타이어도 19인치라서 더욱 구분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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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트렁크 리드를 열면 리드 안쪽에 비상삼각대가 위치 합니다. 예전처럼 러기지 보드 안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개선사항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경우엔 형광조끼와 퍼스트에이드 킷 까지 지급이 되지만 ... 아쉽지만 비상 시 빠르게 사용하기 위한 브라켓을 장착해서 눈에 띄는 곳에 부착해주는 것에 만족을 해야죠.


쌍용 체어맨의 경우 저 위치엔 우선걸이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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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러기지 보드는 보드 자체에 있는 손잡이를 이용해서 웨더스트립에 걸어둘 수 있고 러기지 보드 하단에 있는 중간 보드도 동일하게 후크를 이용해서 웨더스트립에 걸어둘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할 수 있지만 템포러리 킷이나 배터리 등을 교체할 때 러기지 보드를 전체 다 들어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렁크에 항상 짐이 가득싣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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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모델 특성 상? ISG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배터리는 90암페어의 AGM 사양이 적용됩니다. 추후 배터리 교체할 때 가격이 매우 비싸겠습니다. 5.0 휘발유 모델의 경우 120암페어 배터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배터리 고정 브라켓의 마운트 포인트가 추가로 탭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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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안개등은 저녁 산길에서 켜보니 광량은 생각보다 밝습니다만 투과성능은 기대이하입니다. 바로 코 앞만 비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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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스포츠와 동일한 디자인의 풀 LED 헤드램프는 색상만 다릅니다. 밴딩라이트 기능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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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를 열어보니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에어필터는 당연히 한쪽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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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은 기본 8인치, 옵션으로 9.2인치가 적용됩니다. 이차는 8인치 AVN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DIS가 없어지고 터치식으로 되어 있네요. 직관적인 사용을 위해선 좋습니다. EQ900은 부분 터치에 입력이 DIS라서 무지 짜증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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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기어노브. 예전에 제네시스 품질 기획팀 담당자에게 파킹 버튼의 위치를 컨플레인 한 적이 있지만 개선이 되지는 않았네요. 하긴 VIP도 아닌 일개 협력사 직원이 내는 의견을 반영할리가 없겠지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킹 버튼의 위치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주차할 때마다 기어노브를 피해서 파킹을 누르는 거.. 짜증납니다. 그리고 컵홀더 커버 회전 방향도 좀 바뀌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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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과 동일한 디자인의 스티어링휠. 가죽 촉감은 매우 좋습니다. 이태리 파수비오의 가죽이니까요. 하지만 약간 미끄럽습니다. 가죽의 쫀득한 특유의 그립이 약해요. 미끄럽습니다. 이유는 가공을 하면서 지나치게 강한 열을 가하지 때문에 가죽의 수분이 날아가버려 플라스틱 처럼 미끄러워 지는 현상입니다만... 제조 과정의 작업자 편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을 지키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원래 이렇구나 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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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니스트 에디션이 아니지만 오픈 포어 리얼우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컬러 톤은 브라운계열입니다. 크래쉬 패드의 컬러도 다크한 브라운 계열이네요. 시트 컬러는 밝은 브라운. 촉감은 스티어링 휠과 마찬가지고 지나치게 미끄럽습니다. 흔히들 나파 가죽의 촉감이 이렇게 미끄럽다고 아시겠죠? 그게 고급이라고 아시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착좌를 위해서는 미끄러우면 안됩니다. 쫀득해야 합니다. 그래야 급제동이나 사고 시 탑승자가 시트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파수비오나 비오더블유 천연가죽은 미끄럽지 않습니다. 샤넬 백의 어린양가죽 처럼은 아니지만 쫀득함과 그립이 있습니다. 그래야 몸을 잡아두는 느낌과 안락함이 구현이 됩니다. 집에 라운지 체어가 있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스트레스리스 또는 폴트로나 프라우에서 나오는 고급 라운지 체어의 안락감... 디자인 형상과 재질의 콜라보로 인해 편안함이 제공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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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시트는 벤츠 마이바흐와 비교 시 여전히 불편한 구조입니다. 이유는 시트 레이아웃의 원초적 문제인데... 힙을 잡아주는 쿠션부의 높이와 단면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리어 시트를 리클라이닝 할 때도 누워있는 포지션이 불편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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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구는 SCR 을 위해 요소수 주입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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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와 트렁크의 단차/갭은 상당합니다. 무빙파트의 공차는 2mm 내외라고 알고 있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3-4mm 정도되는 것이라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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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 후면부의 마감은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기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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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는 좌측 우측 모두 가니쉬가 리플렉션되어 보기 힘듭니다. 아슬란이나 기타 크롬 가니쉬가 적용된 차들의 모든 공통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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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저는 전면 가림은 모르겠지만 측면 가림은 여전히 100% 가려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선바이저의 표피 마감은 여전히 울퉁불퉁하고 엉성합니다. 렉서스나 유럽 브랜드는 선바이저 표피를 선바이저 조립 전 마감해서 일체감이 높은데 반해 국산 브랜드는 아직도 사출제품에 커버를 씌우는 타입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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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전/후/측면이 모두 생고뱅 제품이고 솔라/흡음/열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부럽네요. 하지만 유독 리어의 쿼터 글래스만 코리아오토글래스 제품입니다. 이해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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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사양이 아닌 일반 클로스 필라와 헤드라이너는 단차가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디테일이 떨어져 보이는 요소이죠. 사실 이정도 브랜드의 그레이드라면 사양에 관계없이 알칸타라는 아니더라도 스웨이드가 적용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제네시스 고급 버전이나 EQ900의 스웨이드가 알칸타라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알칸타라는 아닙니다. 트리코트 계열의 스웨이드 입니다. 차이가 크죠. 위의 부품에서 국산차는 아직 단한번도 알칸타라 내장제를 양산한 적이 없습니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알칸타라가 적용되었다는 광고를 봤지만 실제로 프라다 차량을 확인해봤을 때... 알칸타라... 없었습니다. 단 한부품, 선바이저만 알칸타라 였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알칸타라라 아닙니다. 일반 스웨이드 또는 샤무드를 사용해서라도 일반직물이 아닌 스웨이드 느낌만 살려줘도 고급감은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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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에도 후방카메라를 이용해서 후방영상을 띄울 수 있습니다. 예전의 사고로 인해 법령이 바뀐 결과죠. 어차피 아는 길이라면 후방 영상을 띄워놓고 운전하면 신선합니다. 


그리고 후석에 3인이 탑승했을 때 룸미러가 보이지 않으니 후방 영상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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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포어 리얼 우드. 하이그로시 보다 고급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공정이 삭제되고 재료비가 빠지는 옵션이라 가격은 하이그로시 리얼우드 대비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천연 나무의 질감을 느낄 수 있으니 고급스러운 것이 맞습니다. 


하이그로시 마감은 보기엔 좋지만 실제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햇살로 인한 리플렉션이 강하게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하고 치명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하이그로시 마감부에 대한 랩핑이 광품이죠. 물론 질감이나 색상도 변경되고 스크래치도 방지되고 먼지도 안보이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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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차량에 비해서 크래쉬패드와 도어트림의 매칭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단차도 그렇고 재질, 컬러 등의 매칭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네요. 


쓰다보니 단점만 기술한 것 같습니다만... 장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행부분의 경우 1박 2일에 걸쳐 운전해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동승한 와이프와 지인의 경우 울렁거릴 정도의 거동과 시트 착좌감의 불편함을 호소했을 정도니까요.. 옵션의 발전은 장족이지만 차량의 주행성능에 대한 발전은 종종걸음이라는 느낌이 드는 차량이었습니다. 휘발유 모델의 경우와는 상당히 다르네요.


아니면.. 저와 아이프가 저렴한 서민 브랜드에 맞는 체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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