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연달아 올리게 되네요. 이틀 뒤 개강하게 되면 바빠질 것 같아 미리 올리게 됩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이 차량은 가장 친한 형이 타는 차로 만났습니다.

저에게는 F10 520d로 미리 연이 닿았었고, 같은 바디지만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습니다.


[차량 설명]

BMW M5 LCI / V8 4.4  560ps 69kg.m / 265/35 20inch & 295/30 20inch / 1,870kg

38,000km 주행/ 고급유로만 관리 & 순정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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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룩으로 치장된 520d528i 사이서 보기 힘든 진귀한 오리지널 M카입니다.

실제로 일반 분들도 잘 못 알아볼 정도로 m스타일링은 정말 흔하지요. 이 차도 그런 불상사 때문에 색상선택도 신경썼고 데칼로 차별화를 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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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델과 가장 큰 외관 차이들은 범퍼와 그릴, 사이드미러와 휀더, 휠 정도입니다.

실제로 외관 때문에 520d528i들이 엄청나게 뒤쫒아옵니다 (m룩인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스팅어 오너분들이 그렇게 이 차의 똥침(?)을 쏜다던데, 아직 느껴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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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스타일링은 익숙하여 크게 튀지는 않지만, 색상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됩니다.

몬테카를로 블루는 펄이 쨍하여 정말 예쁘고 눈에 뛰지만, 베이스 색이 어두워 날티가 나지않게 적당한 품위도 지켜내는 적절함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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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메리노 가죽시트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가뜩이나 검정색으로 마무리된 520d15만키로째 타면서 식상함에 지쳐있는데, 빨간 가죽이 차별화를 꾀합니다.

가죽은 생각보다 거칠고 두꺼운 가죽인데, 오히려 스포츠 드라이빙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단순히 고급차의 나파 가죽의 매끄러움을 예상했다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 차의 목적에 있어서 알맞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시트는 커서 모든 체형을 받아낼 수준입니다. 크다면 옆구리를 조이는 기능, 등받이가 한번 더 꺾이는 기능, 꽤 시원한 통풍 기능, 쿠션도 적당히 있어서 GT카로 최상의 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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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티어링휠이 되게 쫀득한 가죽마감입니다. 쿠션도 두꺼워서 쫀득쫀득한 느낌이라 전에 탔던 파나메라의 딱딱함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오히려 M5 스티어링휠이 더욱 GT카에 가깝고 파지력도,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패들쉬프트도 작동감이 또렷하여 조작감도 즐거웠습니다. , 파나메라처럼 두 패들을 동시에 당기면 N으로 빠지는 기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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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봉은 동그랗고, P가 따로 없는 M-DCT 7단 변속기입니다. 멈추고 파킹브레이크를 걸면 P입니다.


조작법이 생소했는데 중간에 있는 기어를 왼쪽으로 당기면 N, 왼쪽으로 당기고 앞으로 밀면 R이 되고, 중간에 있는 기어를 오른쪽으로 밀면 D 입니다.

(패들쉬프트 사용으로 수동모드가 되었다면, 오른쪽으로 밀어서 다시 자동모드 변환)


실내 편의장비는 그랜져나 쏘나타 수준의 장비들이며, 가격으로 생각하면 아쉽지만 스포츠카의 영역에 있는 차라고 생각하면 감사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차선이탈 경보,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해당 차량은 일반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외국에선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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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뱅앤올룹슨 스피커는 인테리어 완성용으로 제 역할을 하며 성능은 평범한 수준이며, 베이스만 강하고 해상도는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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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단 패널은 모두 우레탄으로 일반 5시리즈와 다를게 없어 마감이 아쉽고, 천정은 검정 직물로 촉감이 평범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인테리어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63AMG는 상단 패널도 가죽마감에 천정은 스웨이드 마감으로 한 것을 생각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드라이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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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소리가 레이싱용 오토바이처럼 체인 돌아가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냉간시 소음은 꽤 많은 부밍음으로 실내가 울려퍼졌고, 거친 소리였습니다. (해당 차량은 순정 M퍼포먼스 배기 차량입니다)


유온은 항상 90~100도 사이이며, 처음에는 게이지가 중간으로 가지않고 항상 9시 방향이길래 덜 오른줄 알았습니다. (게이지 중간이 120도이니, 어쩌면 트랙에서의 사용까지 염두하였다 생각합니다)


냉간시에도 언제든 아이들링 스탑이 작동합니다. 에어컨이 23도쯤이면 거의 항상 아이들링 스탑이 작동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면 항시 팬이 돌아가서 아이들링 스탑이 안됩니다)

어쩌면 그 전에 타봤던 BMW들의 특징인데, 유온이 높은 고성능 버전도 그렇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작동 속도도 엄청 빠르고 엔진의 떨림도 적어서 거부감이 없어 항상 켜두는 기능입니다.


첫 스타트시 클리핑은 미세한 정도이며, 악셀을 일정 밟아줘야만 이윽고 앞으로 갑니다.

자동 모드에서는 2,000RPM 까지도 잘 쓰지않습니다. 예상보다 더욱 조용하고 부드럽게 단수를 올리고, 60km 부근에서 이미 마지막 7단 변속까지 이뤄집니다.

특징이라면 69kg.m의 토크가 1500RPM부터 나와서 그런지 어느정도 가속을 하여도 단수를 내리지않고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자동모드는 일반 고배기량 세단 감각입니다만 ,승차감은 예외입니다.

타이어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딱딱하고 단단하며 맨홀뚜껑이나 파인 도로에서는 꽤 날선 반응입니다. 물론 낮은 편평비에 M서스펜션이지만 그래도 방지턱은 깔끔하게 진행합니다.

또한 현재 차량은 미쉐린 PS4를 사용중이어서 PSS를 사용하던 때보다 훨씬 나은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유압식 핸들이기에 낮은 속도에서 노면상황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도로의 품질을 제대로 체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면의 접지력에 따라 핸들이 무거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하주차장 같은 곳을 가면 핸들이 많이 무거워서 복원력도 많이 상실합니다. 직접 풀어줘야 합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시내주행은 여느 세단 혹은 일반형 5시리즈와 크게 다르지않고, 아이들링까지 멈춰버리니 배기의 부밍음조차 느끼기 힘듭니다. 그나마 첫 스타트 시 배기음으로 약간의 차별감은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속 주행을 하기 전, M5를 살펴보니 엔진, 스티어링 휠, 변속기, 서스펜션은 버튼을 통해 셋팅이 가능합니다.

각 영역별로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며, 서스펜션의 경우 가장 체감이 큽니다.


서스펜션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이며스포츠 플러스에서는 거의 모든 도로의 느낌을 다 읽으며 너무 단단하다 못해 노면에서 튀는 순간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포츠가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엔진은 이피션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이며, 스포츠 플러스 선택시 HUD에 큼지막한 RPM이 보이며 RPM은 한단계 올라가고 악셀 반응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바로 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변속기는 1,2,3단계이며, 3단계에서 수동 변속을 하면 뒤통수 치듯 변속충격이 강합니다. 변속 충격이 내구성이 괜찮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강합니다. 물론 3단계에서만 느껴집니다.


스티어링 휠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이며 기본적으로 유압식이라 가벼운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좀 더 뻑뻑하게 돌아가는 정도만 차이가 있습니다. 컴포트여도 느낌은 컴포트와는 아주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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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로를 만나고 80km에서 셋팅 저장해둔 M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풀악셀을 전개합니다.


정신이 번쩍 들만큼 무서울 정도로 밀어주는 차체와 DSC 경고등이 점멸하며 순식간에 Y영역까지 올립니다.

엄청나게 높은 출력을 뒷타이어가 감당하다보니, 접지가 순간 잃는 느낌이 들 때면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리바운싱이 극도로 빠른 서스펜션이 항상 접지를 최대로 살리려 노력하고, DSC가 순식간에 개입해주고 곧바로 빠져주니 운전자로 하여금 공포에서 스릴감정도로 낮춰주는 보조 역할을 해줍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서스펜션인데, 같은 섀시인 5시리즈라도 서스펜션은 정말 섀시의 완성도까지 높이는구나 싶었습니다 M5는 거의 바닥에 들러붙어서 출력을 받아낼 수 있는 극도의 안정감을 형성합니다.

게다가 영민한 DSC의 도움을 받다보니, 엄청난 출력을 그대로 노면에 내리 꽃는 기분은 빨려들어가는 가속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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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동모드 일 때는 변속을 신경써줘야 합니다. 엔진음만 듣고 변속을 할 때면 여지없이 퓨얼컷이 걸리고 맙니다. 엔진음만으로는 더 RPM을 쓸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고 퓨얼컷까지 걸려가며 다음 단수를 기다리기에 운전자가 꼭 변속을 해줘야 넘어갑니다. 그렇기에 6,000RPM을 넘길 때면 곧바로 준비하고 바로 당겨줘야 합니다.

엔진은 순식간에 올라가지만, RPM의 한계가 낮아서 아쉽습니다.


물론 배기음이 원하는 만큼 크게 들리지 않는 것도 더 큰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배기음이 적은건 아닌데, 차량 방음이 기본형 5시리즈보다 훨씬 잘 되어있어서 밖의 배기음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로 들려준다고는 하는데, 직접 몰아보니 그것 마저 없었으면 박진감이 더 적었을 것 같네요.



핸들링은 노면 정보 전달이 워낙 정직하고 핸들링도 예리하여 원하는 만큼 피드백을 받습니다. 기본적인 서스펜션 능력이 워낙 출중하니 안 좋을 수가 없지만, 세단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와인딩을 해보지 못했지만, 오너분 말로도 차가 무겁고 큰 걸 감안해 제 성능을 꺼내 쓴 적이 없지만 아직까지 한계점을 쉽게 보여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브레이크는 워낙 높은 속도까지 쉽게 올라가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 Y영역을 밥먹듯 가다보니 제동도 그만큼 멈춰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는 약간 취약합니다.

물론 제동 밸런스는 차분히 가라앉히듯 너무나 안정적이어서 다음 상황을 진행 시키기에 큰 안정감을 주지만높은 속도를 굉장히 자주 가게 되니 더 고성능 브레이크를 갈구하게 됩니다. 옵션사항인 세라믹 브레이크가 필요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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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특징으로는 열이 심합니다. 엔진룸만 열어보아도 엄청난 사이즈의 수냉식 인터쿨러와 엔진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에어컨 냉매 라인을 보니 유온 유지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음을 느낍니다.그 덕에 유온은 오르지 않지만, 쿨링 시스템은 시동이 꺼진 후에도 한참동안 작동을 합니다.

그리고 한참 달리고 나면 내부에 전해지는 열도 꽤 있습니다. 브레이크 또한 무거운 차를 세우느라 엄청난 열을 내는건 당연하구요운행 하고 차에서 내리면 엄청난 열기에 놀랍니다.



[연비 및 유지비]

특징이라면 정속주행에서 생각보다 연비가 잘 오르지 않지만, 시내주행에서 극악으로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시내에서 4~6km/l 수준이며, 고속에서 7~9km/l 수준입니다. 정속주행이나 적당히 쏘면서 달리나 큰 차이가 나지 않은게 특징이었습니다. 기왕이면 적당히 쏘면서 즐기는게 이 차를 제대로 타는 법이라 생각됩니다.


유지비는 워런티 보증이지만, 잔고장이 많았습니다. 3km 언저리인데 센터를 자주 왔다갔습니다.

변속기 클러치 크랙과 누유로 DCT 전체 교환, 브레이크 디스크 & 로터 전체 교환, 스티어링 휠 베어링 교환, 배기플립 고장으로 M퍼포먼스 배기 일부 교환 등 굵직하게 많았습니다.

해당 M5는 워런티 기간동안 총 3천만원 가량의 보증 수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외에 M5 S63 엔진의 고질병으로는 엔진 오일 누유 혹은 냉각수라인 누유 정도이지만, 아직 이 차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보증수리로만 엄청난 돈이 세이브 된 이상 순정으로 계속 탈 예정이며, 칩튠이나 일반유를 넣는 등 보증에 문제될 것들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엔진의 포텐셜도 AMG처럼 높지 않고, 출력 증가시 허용 토크를 넘어서며 변속기 병목 현상 때문에 튜닝의 의미가 적습니다)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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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모델과 섀시만 공유할 뿐 정말 모든게 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면 F10의 섀시가 이렇게 좋았는데 서스펜션이 제 성능까지 못 받쳐준 기본형 서스펜션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차를 잘 알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M5는 어쩌면 축복이라고 불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차량이지만, 분명한 소수만의 수요만 있을 것입니다.

BMW도 수요층의 니즈를 알며 그 선에서 보완해 나갔고, F10 M5 많은 현대화 작업을 거쳤음에도 거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갈수록 고성능 세단의 입지는 넓어지므로 M만의 특별함도 희석되겠지만 F10 M5는 어쩌면 아직까지는 매니아적인 면에 서 있는 고성능 세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