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차를 사고자 이것저것 많은 차량들을 시승해봤습니다.

최종적으로 혼다 센싱이 달린 CR-V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선택까지 정말 어려웠습니다.

아주 짧게 대충대충 시승 소감 적어 봅니다.


1. 티구안 올스페이스 2.0T 가솔린

먼저 실내외 디자인으로 약 30대 정도 되는 리스트 중 1등을 차지해서 기대하고 딜러에 찾아갔었습니다. 아내 말로는 정갈하고 세련된 점이 좋았다고 합니다. 공간을 뒤로 늘린 7인승이라 7인승을 제공하는 동급의 닛산 로그 같은 차와 비교가 안되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3열이 숨기면 깔끔하게 사라지는 건 좋았지만 역시나 그렇게 쓸만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건 아니고 3열이 들어가면서 늘어난 길이에 비해 2열의 무릎 공간이 확연하게 크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적당히 딱딱한 시트가 아내의 약간의 불만이라면 불만. 저는 뭐 괜찮았습니다. 2열의 공간이 당연히 넓긴하나 시트의 편안함은 뭐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굳이 길이를 늘려 뭐가 좋아진건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히 7인승으로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차를 찾으라면 쏘렌토가 더 나아보입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해 봤습니다. 우선 차 자체가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움직이는 동안 굉장히 조용합니다. 바닥 소음도 별로 없고 창문에서도 천장에서도 소리가 별로 안나고 조용하니 좋네요. 다만, 엔진음은 굉장히 듣기 싫게 실내로 전해져옵니다. 예전 1세대 티구안 2.0T 가솔린을 10년 전쯤 운전해봤을때 그런 다이나믹한 소리는 전혀 없네요. 현대차도 이제 그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엔진에 대한 불만은 소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졌는데 힘이 약해진 엔진으로 과연 답답함을 느낄 수 없을까? 솔직히 일반적인 도로에서 편안하게 조용히 운전할 때는 차가 답답하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딱 적당한 수준.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 수준보다 빠른 가속을 원할경우 엔진은 듣기 싫게 시끄러워지고 차는 무거워짐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고속도로에서 크루징을 하다가 가벼운 추월도 겁이 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디젤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8단 변속기는 제 입맛에 맞는 변속기는 확실히 아닌거 같습니다. 다른 차에 맞춰 약 60키로 정도 속도로 올리는 가속에서 1단에서 시끄럽게 엔진을 몰아붙이며 진동을 만들면서 싸구려 느낌을 내다가 2단으로 변속을 하면서 그 충격이 꽤나 컸습니다. 2단에서 3단 변속도 마찬가지. 그렇게 짧게 짧게 시속 60키로까지 너무 변속을 많이 하다보니 듣기 싫은 엔진소리와 반응도 빠르지 않으면서 저단에서 변속충격까지...

반복합니다. 싸구려 느낌이 너무 많이 납니다. 기존 티구안에 비하면 좀 많이 안타까운 점이네요.

그러면 폭스바겐인데 과연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어떨까? 우선 적절하지만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속도로 100키로 정도에서 그냥 뭐 안정되게 가긴 합니다. 하지만 코너를 만나면 별로 재미가 없네요. 뭉뚝한 느낌... 이렇게까지 표현하고 싶지 않았는데 10년 전 도요타 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대충 운전할 때 대충 타는 차로 쓰면 될 정도의 그냥 그저 그런 스트어링 휠을 달았습니다. 재미도 없고... 유럽형은 안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서는 별로 인 거 같네요.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기존 티구안에 비해 부드러웠으나 그래도 요즘 서스펜션 특성 상 코너를 돌 때는 또 잡아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잘 잡아주는 타입은 아니었고 음 CR-V 정도? 그 보다는 좀 더 잘 잡아주는 느낌? 그러나 투싼보다는 좀 잘 못잡는 느낌... 인 거 같습니다.

솔직히 많은 도로를 오랜 시간 시승한 게 아니라 느낌 정도만 전달 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주행 중 예전 티구안 1세대가 가졌던 좋은 점들을 많이 버린 거 같아 좀 실망을 해서 그런지 아우디 버츄얼 콕핏과 동일한 클러스터도 솔직히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있어 보이는데 저처럼 핸들링 좋은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뭐 생각보다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네요. 처음에 너무 기대가 컸나 봅니다.

아무튼, 딜러 직원과 함께 차를 타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둘이 내린 결론은 "집에 있는 애 엄마가 타는 차다."였습니다. 핸들링 좋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차는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적당히 다루기 쉽고 적당히 승차감 좋고 힘은 적당히 부족한 편에서 잡았고, 그렇다면, 중요한 건 그렇게 남들처럼 되어버린 차의 가격은?? 너무 비싸서 그런건지 동네에서 단 한대도 못 봤습니다.

안타깝네요.


2. 캐딜락 xt5

이번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도 구매하려는 생각이 있어 이차 저차 좀 타봤습니다. 타 본 차 중에 렉서스 NX처럼 나쁘지는 않은데 그 돈을 더 주고 사기에는 아까운 차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캐딜락 xt5도 어떤 면에서는 좀 그렇지만 저희 부부가 대단히 만족한 차량이었습니다. 일단 실외 디자인이 좋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솔직히 가장 별로이긴했는데 그래도 운전하면서 운전감각, 승차감, 그리고 뒷좌석에서 타보는 승차감, 크기 등 다 괜찮았던 차가 xt5 였었습니다. 다만, 이거저거 다 넣으면 가격이 가치에 비해 좀 비싼 느낌이 있어 구매를 포기하긴 했지만 가솔린의 부드러운 엔진 반응과 피곤하지 않게 적당히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의 반응, 승차감을 버리지 않고 적당히 받아내는 능력 모두 고려했을 때 이 차 만큼 잘 해내기도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장거리 운전을 하면 허리가 아파오는 이 시점에서 여전히 스포티한 차를 원하면서 좋은 시야를 가진 차를 원한다면 xt5 괜찮은 거 같습니다.


3. 포드 쿠가

포드 쿠가 역시 아내와 함께 직접 운전 해 보고 의외로 즐거웠던 차였습니다. 솔직히 운동 성능, 스포티한 면에서 프리미엄 차량을 제외하면 타 본 SUV 중 가장 뛰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튀지 않는 디자인과 포드라는 브랜드가 마냥 아쉬웠지만 저희 가족이야 그런거 안 따지니... 실 구매 1위에 근접한 차량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스케이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해서...) 다만, 운전 재미로 혹했으나 얼른 정신을 차리고 뒷좌석에 초점을 맞추면 좀 불편한 차라는 걸 쉽게 인지하게 됩니다. 너무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거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건 스티어링 휠의 재질인데 스폰지 같은 저렴한 느낌인 거 같으면서도 확실하게 잡히고 한 게 좀 특징 있었습니다. 투싼, 스포티지도 동급에 비해 스포티한 측면에 가깝다고 느끼는데 그 보다는 한 층 안정감이 느껴지고 더 재밌습니다.


4. 볼보 크로스컨트리

외관 디자인에 압도되어 찾아봤습니다. 원래는 신형 XC60이 나오면 그 차를 구매할 예정이었으나 크로스컨트리가 등장하면서 볼보 전체 차종에 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 우리가 타기에 우리는 젊다. XC90은 그래도 내부 디자인이 멋지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는데 S90 계열들은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도 왜 다 좀 고리타분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자동주행을 장착한 차 중 저희가 시승한 차량들 중 가장 안정되게 반응해서 미국에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만, 유독 뒷좌석이 많이 좁고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것과 재미없는 핸들링 반응은 좀 제 취향과는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비교적 좋은 승차감은 8단 변속기의 1단과 2단의 반응이 위에서 설명한 티구안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큰 변속충격과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엔진의 힘과 토크 수치에 비해 전체적으로 힘이 없는 차 처럼 느껴지는 것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이렇게 크로스컨트리는 눈이 많이 오는 동네 분위기에 잘 맞는 차량이긴 했지만 구매리스트에서 완전히 지워졌었습니다.


이외에도 독일 3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SUV와 그 와 경쟁할 수 있는 세단을 타 봤는데 적당히 운전하기 편하면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들어가 있어야 하고, 눈 길에 적절한 AWD 장착이 되어 있어야 하고, 승차감은 아이들을 생각해서 뒷좌석까지 좋아야하고, 아내가 주로 모는 차량이니 시야가 좋아야하고, 품질에서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가격은 적당한 수준으로 잘 잡아줘야하는 그런 차를 찾아야 했기에 결국 혼다 CR-V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투싼도 엄청난 할인으로 구매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반자동주행의 부재가 아쉬웠고, 쏘렌토가 솔직히 합리적으로 접근할 경우 꽨 괜찮았지만 혼다 CR-V도 이제는 그 정도 수준의 뒷좌석 공간을 마련하기에 필요없이 큰 차로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럼 CR-V 느낌은 어떨까요?

0. 디자인 취향은 정말 개취다보니 안 적으려다가... 적어봅니다. 저희는 CR-V 디자인이 안팎으로 너무 싫어서 구매 욕구가 불타오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내는 내부 디자인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특정 색깔은 제 눈에도 꽤 괜찮아 보이는 모델이 있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 실내가 많이 넓습니다. 저는 그래도 제 마즈다6보다 무릎공간이 넓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운전을 하면서 뒷좌석 아이들을 보면 정말 멀리 있습니다. 어느덧 소형 SUV들이 중형이 되었네요. 아내는 좀 더 가깝기를 원하며 구입했는데 너무 멀어서 제가 운전할 때 조수석에서 아이들 접대로 많이 힘들어 합니다. 뭘 달라는게 그리도 많은지...


2. 짐 싣는 공간도 넓습니다. 정말 현대가 잘하는 일을 혼다가 다 해냈습니다. 작은 차를 많이 좋아하는 부부인데 아이들이 생기면서 어쩔수 없이 큰 차를 가는 걸로는 적당한 수준인거 같습니다.


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원했는데 내외관 색상에 원하는 옵션을 장착한 차량이 동네 3개 딜러 중 딱 하나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네비게이션을 장착한 모델을 천불이나 더 주고 구매했는데 잘 한 거 같습니다. 아직까지 google auto를 연결해서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하기는 힘든거 같습니다. 구글 네비게이션이 훨씬 찾기도 쉽고 업데이트도 잘 되어 있어서 쓰려고 했으나 차량과 연결이 되면 스마트폰은 잠겨버립니다. 차량에서 제어를 할 수 있지만 운전 중에는 안전을 위해 작동 시킬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음성인식이 완벽하다면 모든 것이 완벽해 질 듯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언제 완벽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동승자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센서가 꼭 있었으면 합니다.


4. 엔진의 힘은 솔직히 미국에서 다니기에 좀 부족하지 않나하고 2.0터보가 있는 스포티지나 이스케이프(쿠가) 중 구매하려고도 생각했으나 요즘 차들은 다들 변속기가 잘 받쳐주는지 전혀 부족함이 없네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따라가고 더 빨리 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거칠게 밀어 붙이면 CVT가 토크를 다 받아내지 못하는건지 변속기가 튀는 느낌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뭐 예전 다른 혼다 차량들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감각보다는 타 사에 비해 엔진의 반응이 좀 거칠게 느껴지는 게 있었는데 CR-V도 마찬가지입니다. 엔진 소리도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아니며 혼다 차를 탈 때 느껴지는 작은 진동도 적당히 느껴집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진동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서...) CR-V의 CVT는 어코드의 CVT에 비해 엔진브레이크를 좀 덜 잡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어코드는 한국에서만 타봤고 CR-V는 둘 다 타봤지만 한국에서 시승한 두 모델을 비교해도 어코드가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얻기에 좋은 CVT 특성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뭔가 "탄력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원하는 시점에서 조여오고 필요한 곳에서 풀어주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CVT도 수동으로 만들면 좋아할 만한 사람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CVT가 좋은 점은 막히는 구간에서인거 같습니다. 변속 충격은 요즘 많은 차들이 없으니 그렇다치고 막히는 도로에서 2단으로 가면 느리고 3단으로 가면 빨라서 브레이크를 밟게되는 오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CVT는 모든 상황을 부드럽게 처리해 버리니 그런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냥 적당히 편안하게 타고 필요할 때 쓰고 하는 사람들이 타기에 CVT는 참으로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CVT도 수동으로 만들어라!!!


5. 승차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콘크리트 지날 때 작은 진동을 잘 못 걸러내는 거 빼고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편안한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진 안정성은 적당히 좋은 편이라 미국에서 몰기에 좋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예전에 몰아봤던 많은 혼다 차량과 다르게 제 개인적으로 코너링 때 너무 휘청거리는게 좀 불만입니다. 브레이크를 많이 밟고 들어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가 너무 기울어지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심각한 코너를 지나가다보면 불안한 느낌이 너무 강한데 그래도 어느 부분 이상에서 한쪽 타이어가 쉽게 뜨거나 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암튼, 초반에 너무 기울어지니 무섭네요. 매번... 그리고 차량 특성을 생각했을 때 스티어링 휠의 반응에 불만은 없습니다. 어느 회전에서도 동력전달이 이상하게 끊기는 느낌을 아직까지는 못 받았고 대부분 부드럽게 작동을 합니다. 하지만 코너링과 함께 스티어링 휠도 재밌는 운전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제 취향이라고 말 할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너링도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예측가능한 수준이라는 면에서는 괜찮은 거 같습니다. (계산된 주행에서 불안한 느낌이 없어서...)


6. 혼다센싱은 꽤 쓸만합니다. 볼보의 반자동주행보다는 훨씬 퇴보한 기능이긴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고 완벽하지 않으니 오히려 재밌고 주의를 기울여 운전하게 되는 장점은 있습니다.

- 먼저 차선변경경고 기능은 듣기 싫은 소리로 경고를 하지 않고 스티어링 휠을 무식하게 3번인가 끊어 쳐 주는 방법으로 경고를 하는데 처음에 "이게 뭐야"하고 겁 먹는 적응 시간만 잘 보내고 나면 확실하게 잘 잡아 주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다만, 넘어가도 모를 때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 시티브레이크 기능은 좀 불안합니다. 시티브레이크 기능이 오작동 하여 급제동해서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간혹 보고가 되는데 아직까지 오작동은 안 했지만 제 생각에는 충분히 거리가 있는데도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그랬는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는데 가족들한테 엄청 욕 먹었네요. 그 뒤로 이 기능을 끌까 말까 가족들과 상의도 했는데 그냥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운전습관을 차에 맞추기로... 그게 더 안전운행에 도움은 되니까요.

- 차선유지기능은 완벽하지 않으면서도 재밌습니다. 볼보의 경우 사람이 운전하듯 가운데를 부드럽게 잘 가는 반면 혼다는 가운데 부분에서 운행하려는 특징을 가지면서도 도로 폭이 넓으면 오른쪽으로도 살짝 갔다가 왼쪽으로도 가는 걸 반복하다보니 운전에 계속해서 참여하게 됩니다. 볼보는 정말 손을 놓고 싶을 정도로 안정되다는 생각을 가졌거든요. 암튼, 혼다는 그런 특징이 있다보니 계속해서 운전자와 차 간에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씨름을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재밌어하고 운전에 오히려 집중이 된다고 느끼지만 아내는 불안해 합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도 비슷하지만 코너가 너무 심하면 스티어링 휠을 더 돌리지 못하고 놓아버리니 운전자 중심으로 회전을 하고 그 안에서 제한된 토크 안에서 도움을 주듯이 하는 시스템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만 적으면 그냥 집중해서 운전하면 안되냐하는 생각을 하게 될텐데 살짝살짝 노래를 바꿀 때 짧게 문자 확인을 할 때 (불법이지만 다 들 바쁘게 살아가니) 약간 졸릴 때 정말 도움이 됩니다.

- 크루즈 기능 역시도 위 상황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운전을 그렇게 잘 하지는 않습니다. 앞 차를 만났을 때 속도를 줄이는 느낌이 다소 강해서 제 뒷 차에 누를 끼치는 거 같아 최대한 끄려고 하지만 그래도 급격하게 졸릴 때 많은 도움이 되긴 하네요. 그리고 고속도로 코너링에서도 옆 차 센싱을 좀 잘 못해 속도를 줄이기도 합니다. 옆 차를 갑자기 인식하고 속도를 위험할 정도로 줄인 적인 없으나 그런 일이 생길까 겁이 나긴 합니다.


종합해보면, 혼다 센싱이 장착 된 CR-V는 정말 장거리가 많은 가족들이 편안하고 대충대충 타고 다니기에 정말 딱 적당한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것저것 다 넣고도 가격은 수긍할 만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저렴한데다가 미국에서는 딜러샵에서 할인도 항상 생각보다 많이 해주다보니 잘 팔리는 거 같습니다.

솔직히 함께 구매한 마즈다6 때문에 스포츠성에서 너무 차이가 나서 그렇지 CR-V 한대만 있다면 예측 가능한 코너성능 등을 감안할 때 원하면 적당히 재밌는 운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롤링이 심하다고하여 무조건 운전재미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잘만하면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방법도 예측해지기 쉽게되니... 다만, CVT라 할 수 있는게 제한되긴 하지만요... CVT를 수동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