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320 CDI의 국내 출시에 앞서 약 2천km 구간 시승을 했습니다. S클래스 시승기는 자주 다뤄진 부분이기 때문에 초점을 정숙성과 연비에 맞춰 봤습니다.

-소개-
짧게 차량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3천cc 6기통 디젤로 235마력에 자동7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0-100: 7.8초 끊는 기존 LWB(롱 휠 베이스)가 아닌 SWB(숏 휠 베이스) 모델입니다. 오너 드라이버에게 적격인 차체 사이즈와 오피러스보다 조금 넓은 뒷공간은 패밀리카로서 안성맞춤인 S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옵션으로 SWB 특징답게 파노라마 (선택불가) 대신 일반 썬루프와 뒷좌석에 할당된 옵션이 빠졌고,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SWB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18" 휠까지 S 350 L과 동일합니다. 가격은 S 350 L보다 약 25% 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S 320 CDI 부터 신규 추가되는 2008년 기본사양 품목 중에는 계기판과 COMAND(AVN)가 통합된 한글화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인데, 내비게이션은 내수용 전용으로 시가지의 경우 3D REAL이 구현되는 특징이 있으며 Ms. English 영어로도 주행안내가 됩니다.

-정숙성-
NVH 측면에서는 역시나 S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을 수준이며, 아이들링 시와 70km/h 이하 구간에서는 디젤 특유의 엔진 음색이 들려옵니다. 연료 자체의 특성에 따른 엔진 특징상 지금껏 시승해본 4기통 C 220 CDI나 E 220 CDI, 또는 6기통 ML 280 CDI에 에 비하면 정숙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청취해서 그렇지 왠만하면 신경도 쓰이지 않을 수준이라고 판단되며, 2005년 S클래스 첫 출시 때 초기 계약분의 70%가 S 320 CDI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입증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S 320 CDI와 S 350 L 구입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며, 경제성과 환경 친화적인 부분들을 막론하고 오로지 LWB(롱 휠 베이스)를 타야하는 이유라면 S 500 L으로 가는게 일반적이라고 봅니다.

-연비-
주유 탱크 용량이 90리터로 강남에서 리터당 1500원하는 일반 경유를 주입 시 135,000원이라는 단순 계산이 나옵니다. 시동을 걸면 마지막 트립(trip) 상황에 따른 평균 연비를 대입해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하는데 이번의 경우 1302km를 가리킵니다.

참고로, 독일 공식 제원에 따르면;

평균 시가지 12km/l
시내 6.4km/l
고속도로 15.2km/l로 나와있습니다.

국내 공인 연비는 10.0km/l로 1등급으로 나왔습니다.

커먼레일 계열의 디젤을 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디젤의 높은 연료 효율 덕분인지 강남 일대에서만 주행 시 연료 경고등 점등 시까지 주행상황에 따라 최저 650km에서 평균 75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인 고속도로의 경우 부산 왕복 8시간 기준 총 840km 주행 후 바늘 1/4칸이 남은 상태로 주행가능거리가 426km로 최초 가득 주입 시 제시됬던 1302km가 실제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요즘 고유가 시대에 현명한 부유층 사이에서도 경제적인 차를 찾는다던데 개인소유의 패밀리카로 S 320 CDI를 소유하는 것도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보자면 올바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디젤 그리고 와이프도 이번에 디젤로 주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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