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이 출고하셔서 아직 도로에 흔하지 않은차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경험의 수준이 얕고 짧았기 때문에 차마 시승기란에 올릴 글은 아닌데

필력이 형편없어 장황하게 길어져 시승기란에 올라왔습(...)니다.

읽는 불편함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동력성능>

사실 이차는 성능이 중요한차가 아니라 인상적인 부분도 없으나 굳이 적자면

익스텐디드로 늘어난 무게가 적은편이므로 딱 늘어난 만큼의 무게의 차체를  4.7리터 8기통 과급기출력으로

꾸준히 시원하게 몰아 붙일 수 있습니다. 

최신형 9속변속기는 ZF8속만큼이나

부드럽고 동력전달속도가 빨라져서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휠베이스가 길지만 길게 느껴지지않는다.>


스티어링의 조향감+ 서스펜션(프론트서스펜션)의 반응이 적절하여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이지만 

신경쓰지 않고 일반 승용차처럼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우회전할때 차량의 앞머리를 다른차량보다 조금 더 내밀고 엉덩이를 조심스레 빼야 한다는 정도.

유턴할때 회전반경도 생각외로 적습니다.


<MBC>

반면 뒷좌석에서는 MBC가 유유자적한 몸짓으로 아스팔트위의 요트로 만들고 있음을 

몸과 시각정보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멀리'보이는 윈드실드의 배경이 몸에서 느껴지는 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석에서 느낄때는 작은차처럼 반응하는 차량의 거동, 뒤에 앉았을땐 안락함을 위해 길다란 휠베이스와 두개의 카메라, 에어서스펜션과 유압계통이 열심히 일하는게 느껴집니다.


다소 출렁거린다라는 느낌도 들며 있고 시각정보와 몸이 느끼는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않기에

(몸은 평형성을 유지하며 안락, 눈에 보이는 풍경은 롤에따라 움직임)

약간 멀미나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이기 때문에 롱휠베이스보다도 MBC의 조절범위가 더 커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마트주차장같은 곳에서의 경사면에서 차량을 비틀거나 좌우로 격하게 움직이면 이런 현상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론트서스펜션과 리어서스펜션의 움직임의 목적이 전혀 다르고 그 목적에 맞게 충실히 움직여 앞뒤 승객 모두 만족시킵니다.


<서스펜션>

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스포트와 컴포트 두가지로 나뉘며 두가지 모두 큰차이는 없습니다.

런플랫타이어이지만 편안한 승차감이고 이 급차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조명>

과거에도 그랬지만 벤츠의 실내등은 은은하고 밝게 빛나며 분위기를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만듭니다.

평상시엔 색색의 무드등으로 트렌디한 호텔라운지나 클럽에 온듯한 분위기.

실내등을 밝히면 여러 곳의 LED가 재래식 전구흉내를내며 우아하게 켜지고 꺼지며 최고급 소가죽 내장재와 잘맞는 따듯한 색으로 호텔 방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시트>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길다란 휠베이스로 연출하는 MBC셋팅. 그리고 시트였습니다.

보통 조수석시트가 눕혀지고 시트백에 튀어나온 발받침대 또는 vip시트 밑의 발받침대가

종아리와 다리를 우아하게 받쳐 리클라이닝되는 시트들이 보통이지만

S클래스 마이바흐는 이 것에 더불어 등받이각도,럼버서포트 조차 따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옆구리와 헤드레스트의 다양한 조절, 온열과 동반하는 마사지기능까지. 당연하지만 어설프지 않고 제대로 만든 시트였습니다.


개별적으로 시트의 움직임을 조절할수있는 부위가 늘어났고 그 혜택은 온전히 승객의 안락함으로 보상받습니다.


운전석을 포함한 네좌석 모두에서 도어암레스트,센터암레스트 고급 가죽 아래 깔린 열선을 통해 승객이 차량에

닿는 대부분의 부위에서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지 양쪽 암레스트에 추가적으로 작동하는 부위가 늘어났을뿐인데도 고급스러운 실내와 더불어 차전체가 승객을 감싸는 느낌이 참 좋게 다가옵니다.


+운전석을 제외한 네개의 개별좌석에 모두 제공되는 헤드폰3개와 좌석 전용 리모컨3개는 커맨드시스템과 시트조절용입니다.


제가 글쓰는 능력이 짧아 시트의 체감을 글로써 다 풀어 쓸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기타 롱&스탠다드 보디와 차잇점>


뒷좌석 시트의 안락함은 마이바흐까지 안가더라도 기존 롱보디 에디션1에서도 같은 사양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차종과 차이점이라면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로 좀더 우아하게 발을 뻗을 수있고 170이 안되는 단신인 저 같은사람들은 별짓을 다해도 앞으로 재친 조수석시트에 발끝하나 닿을 수 없을정도로 여유롭다는 정도.


따라서 마이바흐의 이름값과 외부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풍채와를 다르게 생각외로 세단형 롱보디와 가격차이가 크지않습니다.

S500롱보디 1억9천 S500 마이바흐 2억3천, 

S600롱보디 2억6천 S600 마이바흐 2억9천


늘어난 휠베이스로 인한 장점을 살리는 MBC의 셋팅은 롱보디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점으로는 트렁크가 아주 좁아졌습니다. 기존의 롱보디&스탠다드보디의 트렁크는 좌우 끝단이 넓었으나 마이바흐에는 사람 대갈통만한 우퍼스피커를 좌측에 배치해서 트렁크 좌우폭이 협소해졌고 골프채를 어떻게 수납해야할지 

각도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실구매자중 골프매니아가 있으시다면 사시기 전 꼭 확인해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B필러의 두꺼운 부분까지 금속의 반광재질로 은은하게 '번쩍'거리게 사이드몰딩을 장식했습니다.

기존 롱,스탠다드보디는 B필러는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몰딩은 크롬광택으로 좀더 '반짝'거립니다.


<상품성>

마이바흐는 단지 에디션이나 옵션정도의 의미일뿐 결코 마이바흐S500이 S600롱보디보다 비싸다거나

S500과 마이바흐 S500의 가격차이가 심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3~4천만원 적은 차이로 과거에 7억이상 하던차의 뒷좌석 경험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매력입니다.

그럼에도 벤틀리보다 싸고 기계적 완성도는 벤츠엠블럼이 보장합니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경우도 자가운전비율이 60~80%라고 하는데 절반가격도 안되는 마이바흐 S클래스도

대부분이 자가운전일꺼라 예상됩니다.

운전석에선 거대한 차체는 잊고 가벼운마음으로 몰 수 있으며 뒷좌석으로 옮기면 궁극의 편안한 상태로 

이동하는 가장 호사스러운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너무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드러내는 외관도 소비자에게 먹힐만한 부분인 것 같고 특히나

과시적인면을 추구하는 아시아사람들에게 잘 먹힐 거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여러가지면을 생각한다면 기업의 대내외 의전용차로는 이만한차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이 차로 바이어를 모신다면 안하고 싶던 오더도 추가로 하게 될정도로 완벽한 의전이 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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