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2를 구입하기 전에 미니 쿠퍼도 구매 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승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2년이 지나고 R32의 감각을 충분히 경험한 상태에서 지난주 우연한 기회에 시승한 느낌을 적습니다.
골프 GTI와 미니 쿠퍼 S가 비교대상으로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가격포지션도 그렇고요.

차종: 2012년식 미니쿠퍼 S

1. 장점
외모: Exterior 및 interior이서의 느낌은 언제나 신선하고 매력적입니다.
색상이 다양하고 디테일한 매력은 골프에서는 느껴볼 수 없지요.
내부의 복잡한 배치의 버튼들이 좀 산만하고 시인성이 좋지는 않아 기능적으로는 불편할 수 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일관성이 있어 패션카라는 컨셉을 이해하는 사람이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다.
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련되고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 차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 줍니다.

문개폐시 감각: 정말 놀랍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미니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을 여닫을때의 그 묵직하고 덕컥하는 느낌은 손맛이 있네요. 닫힐때 소리도 청각을 자극합니다.
과거 993이전의 포르쉐의 문짝에서의 느낌이 예술이라고 하던데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미니가 최곱니다. (그만큼 경험이 없답니다)

2. 단점
실내 마감 및 품질: 인조가죽으로 처리한 질감은 매력을 많이 반감시키더군요.
한문장으로 묘사하자면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조각된 프라모델인데 사출물의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깔끔하게 찍어내지 못한 느낌이랄까요.

미션: 조금 아쉽네요. 토크 컨버터 타입을 떠나 수동 조작시 금방 D모드로 변환됩니다. 운전자에게 100% 맏기는 기능은 없다고 하네요.
장애물을 피하며 달리려면 저단 고 알피앰으로 유지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스티어: 가속시 토크스티어가 느껴집니다.

3. 정리:
골프와 미니는 비슷한가격대에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언뜻 경쟁모델로 생각되지만 영역자체가 다른 차라고 생각됩니다.
골프는 충실한 기본기와 편리성이 좋은만큼 보다 대중적이고 내실있는 차입니다.
미니는 보다 화려하고 외향적인 모습 자체를 즐겨야 하는 차로 생각됩니다.
한줄로 표현하자면 현모양처와 애인의 차이랄까요? ㅎㅎㅎ

비전문가의 주관적인 관점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