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차는 일상의 운전이 정말로 편하다. 거동이 날렵한 것이 그 이유 아닐까?

가끔 중소형 국산차를 타보면 도로의 차들이 왜 그렇게 젊잖게 다니는지 알게된다.

차가 잘 안나가는 것이다. 나가도 피곤하거나,,,

이렇게 생각하고 늘 빠른차로 평범한 차들을 제치고 빨리 다녔다.

 

집사람의 골프R을 빌려타고 북쪽 지방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야간 자유로는 정말로 넓고 자유롭구나.

풀악셀은 아니라도 신나게 달리는데 뭐가 훅 하고 달겨든다.

뭐지 ? 하고 궁금증을 풀려고 좀 따라가 보는데 따라 잡을 수가 없다.

거동이 엄청 빠른데 BMW나 스포츠카 계통이야 골프R을 쉽게 따겠지만 아무래도 국산 승용차 같아

궁금증이 생겼던 것이다.

 

무리다 싶을 정도로 따라가 봐도 차를 놓쳐 결국 정체를 확인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참 후 잊고 있다가 구간단속구간을 지나 거동이 예사롭지 않은 차가 또 눈에 띄었는데 아무래도

골프를 발른 조금 전의 그 차 같았다. 시보레 마크가 언뜻 보이는 중소형차였다.

골프R 정도의 달리기 실력을 갖춘 국산중소형차들이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순간이다.

그 간의 선입견도 깨지는 순간이었고,,,

 

한 때, 고속도로에서 벤츠 CL63을 따라오는 기아의 대형 승용차를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요즘에는 국산차들이라도 차가 안나가서가 아니라 차들을 젊잖게들 운전하는 모양이다.

가끔이지만 좀 빠르다고 보통 차들 제끼며 깐죽대고 운전하고 다닌 일들이 매우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