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에서는 생소한 두 차종이긴 합니다만...

 

지인분께서 그동안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받으셨는데 (EQ900) 이번에 퇴사하시면서 개인 차량이 필요하셔서 알아보는 중입니다.

먼저 이분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50대 후반의 남성분이시며 90%이상 수행기사분이 운전을 하셔 뒷좌석 편의성을 중요시 하십니다. 꼭 국산차를 타야 할 상황은 아니라 굳이 EQ를 고집할 필요는 없구요.

 

예산은 8천 전후로 대형급 차량을 보시던데 딱히 생각나는건 EQ900, 링컨 컨티넨탈, 캐딜락 CT6뿐이 없더군요.

 

다만 EQ로 재출고시 예산에 맞추려다 보면 현재 타시던 차량보다 차량가액이 약 2천만원정도 낮은 깡통사양이라 편의 사항이 많이 빠진다고 하니 조금 망설이시는것 같습니다. (압축도어, 전동트렁크, 뒷좌석 VIP시트등 모두 빠지게 되는 상황)

 

캐딜락 CT6의 경우 EQ대비 큰 차이가 없던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하위 트림의 경우 뒷좌석만 비교할때는 EQ깡통과 사양이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컨티넨탈은 하위트림인 리저브만 하더라도 거의 풀옵션 사항이라 지금 타시던 EQ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옵션을 보여 괜찮은것 같네요.

 

EQ를 추천드리기 힘든 이유가 미국 현지 판매가를 비교하더라도 컨티넨탈의 경우는 리저브 트림의 MSRP가가 $77,000 가까이 되는데 비해 EQ의 수출형인 G90 5.0 얼티밋이 $73,000 밖에 하질 않습니다(할인 전 기준). 국내 5.0 사양과 거의 동일한데 국내에서는 차량가가 1억 2천에 육박하구요.

 

따라서 EQ는 미국에서 싸게 살수 있는차를 수천만원 바가지 쓰고 사는 꼴이 되고, 컨티넨탈은 환율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상황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컨티넨탈이 답인것 같은데 여기서 몇가지 문제점이 생깁니다.

 

1. 국내에서의 인지도

안타깝게도 국내에서의 미국차에 대한 인식 및 링컨의 인지도가 그닥 높진 않습니다.

깡통 EQ라 할지라도 사람들 눈에는 그냥 좋은 차로 보일뿐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컨티넨탈 보다는 EQ쪽이 우세해 보입니다.

 

2. 보이는 차량의 크기

이 부분은 1번 항목과 약간 겹칠 수도 있는데, 차량 크기는 대략 6cm차이나는데 반해 컨티넨탈의 경우 앞뒤가 둥글둥글해서 약간 작아보이는 반면 EQ는 직선 위주의 스타일이라 컨티넨탈보다 훨씬 커보입니다. 보이는것도 중요한 대형차 특성상 컨티넨탈이 불리합니다. 실내공간의 경우 별 차이는 없었고, 다만 조수석 헤드레스트가 접히지 않아 뒷좌석에서의 시야가 불량하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 되겠습니다.

 

3. 협소한 트렁크 크기

EQ는 골프백 4개도 넣으면 들어가는데요.. 컨티넨탈은 X자로 2개까지는 들어갈 것 같습니다만 사실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대략 이정도가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제 기준에서는 컨티넨탈이 EQ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미국내의 차량 판매가를 감안한다면 말이죠.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