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는 05년식 캠리 3.3 이고, 현재 주행거리는 16만킬로를 넘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하체 정비에
집중해서, 타이어, 스트럿, 로워암 및 볼조인트, 스태빌링크 및 부싱을 이미 교체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120~140 사이에서 핸들의 떨림이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타이어 발란스 문제인가
싶어서 발란스도 확인하고, 누유가 있었던 등속조인트도 의심스러워서 좌우 모두 리빌트 작업을 해서

증상이 어느 정도 나아지긴 했으나... (이전 정비 에피소드 http://www.testdrive.or.kr/2482577)


아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140 까지 속도를 쭈욱 올렸다가 내려오면 핸들의 진동을 못 느낍니다만,
고속도로에서 120 정도로 정속주행을 하면 미약한 진동이 스물스물 올라오다가, 이 속도로 3~4초를
계속 유지하면 핸들의 진동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등속조인트 재생하기 전에는 동승자도 금방 눈치 챌 정도였지만, 지금은 증세가 아주 심하지는 않아서

인지, 동승자는 잘 느끼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노면 상태가 아주 좋은 도로에서는 동승자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오리지날 부품을 계속 쓰고 있는 하체 부품중에서 핸들에 진동을 전달할 만한 부품이 어떤게
있는지 궁리를 해보니, 허브 베어링 정도만 남은것 같습니다. (물론 등속조인트 재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_-;)

허브 베어링이 핸들 떨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을까요? 등속조인트 재생을 하려고 방문했던 장안동의
정비사도 딱히 허브베어링도 의심하지는 않던데... 타이로드 엔드 유격 같은 것도 문제가 될까요?
지하 주차장에서 창문을 열고 천천이 움직여 보면 스각~스각~ 하는 소리가 나기는 하는데, 이건 아마도

브레이크 라이닝이 로터를 스치는 소리인것 같고요... 예전에 타던 차들의 허브 베어링이 맛이 가면

주행중에 그렁그렁 하는 소리로 실내를 울리던데, 현재 실내에서는 별 소음이 들리리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로 허브베어링이 문제인 건지도 자신할 수 없고요. 정말 고민입니다. ㅠㅠ


고속에서 핸들 떨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허브 베어링이 소음도 없이 맛이 갈 수 있는 걸까요?


<추가>

이상한 것은 핸들 떨림이 앞바퀴의 회선수에 따라 규칙적으로 덜덜덜 올라오는 진동이라기 보단는,

갑자기 핸들이 허둥지둥 방황하는 느낌에 가까운 흔들림입니다. 아~ 죽겠네요.

속는셈 치고 얼라인먼트부터 한번 볼까요?


<추가2>

얼라인먼트 보니 토우값이 좌우 합해서 거의 5도 가까이 벌어져 있었더군요.

최근 좌우 등속조인트 오버홀, 디스크 연마 및 서스펜션 윤활작업 등등으로 지난 1년간 앞바퀴를

최소 서너번 재조립 하느라 얼라인먼트가 엉망이였습니다. 제대로 테스트는 못했지만,

시내 고속화도로에서 핸들이 방황하던 증세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