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엔진오일의 수명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글을 읽다보면 XX오일은 수명이 짧아서 4천만 뛰면 수명이 다하더라, YY는 그에 반해 1만 킬로 뛰고도 좋더라... 등등 이런 글을 보는데 그 수명을 판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전에 터보튜닝한 오토 터뷸런스를 1년간 탄 적이 있는데 이 때는 모툴300V 10W40을 5천 킬로마다 갈아줬습니다. 이유는... 그냥 다들 터보차는 그래야 한다고 해서... 그러나 갈 때쯤 오일 찍어봐도 오일 색상이 크게 바뀌지 않더군요. 원래 누런 색에서 아주 약간 갈색빛이 더해진 정도... 솔직히 왜 그렇게 자주 갈아줘야하는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수퍼차저가 달린 크로스파이어 SRT-6로 모툴 300V 5w40을 씁니다. 이번에는 터보도 아니고 순정 수퍼차저 엔진이니까 엔진부하가 덜할 것이라는 추측하에 8천킬로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쁘다 보니 9천에 갈아줬습니다.

9천킬로 뒤고 오일 갈 무렵에 보니 색깔이 완전한 갈색에 가깝더군요.
대충 3천 정도 타면 원래보다 색깔이 아주 약간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5천 정도 타면 갈색빛이 좀 돌고 8천이 넘어가면 갈색으로 변하더군요.
그러나 색이 그렇다는 것이지 몸으로 느끼는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9천에 동일한 오일로 갈고 나서도 차가 부드럽다든지 잘 나간다든지 이런 걸 전혀 못느낍니다.

포르쉐 안내책자에 보니 순정으로 쓰는 모빌원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를 3만킬로로 잡더군요. 그 사이에는 보충만 하고...
그런데 주변에 스포츠카 탄다고 하는 사람들 치고 1만킬로 넘는 교환주기로 오일교환하는 분은 한분도 못봤습니다. 포르쉐를 포함해서...

그렇다면 적정한 오일교환주기는 도대체 얼마로 잡아야하는지... 딱 몇 만킬로다라고 하는 주기도 좋지만 예를 들어 다른 객관적인 지표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색깔이라든가 냄새라든가 촉감이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