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다룬 배기튜닝은 지금 다룰 흡기튜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배기효율이 높다면 흡기효율은 자연적으로 높아지게 되어있으며, 흡기튜닝에 있어서 단열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우선 일반적으로 흡기튜닝을 하는 대부분의 매니어들은 에어크리너를 교환한다.
자동차가 생산될 때 장착되는 OEM(Original Equipment)에어크리너는 건식으로 되어 있다. 아주 얇은 종이사이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각종 이물질이 여과되는 원리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after market용 에어크리너는 습식으로 되어있다. 건식의 종이 대신 통기성이 좋은 스폰지로 되어있으며, 스폰지는 오일에 적셔져 있다.




인간의 코에서 콧물에 의해 먼지가 여과되는 원리와 같은 원리로 스폰지에 묻은 오일에 각종 이물질이 들러붙어 흡입공기가 여과되는 것이다. 이러한 습식의 경우 건식에 비해 여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통기성 역시 뛰어나다. 건식의 경우 더러워지면 거의 대부분 교환에 의존해야하지만 습식의 경우 스폰지를 새척하고 다시 전용오일을 입히면 에어크리너 본체는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
국내의 카레이서들중 에어크리너를 사용하지 않고 오일을 뭍힌 스타킹을 에어크리너 대신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습식에어크리너는 흡기저항이 적은 장점이 돋보인다. 하지만 자연흡기차량의 경우 흡기는 실린더내의 피스톤이 하강하면서 생기는 압력차로 인해 빨아들이는 경우이므로 습식에어크리너를 장착했다고 전체흡기량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순간적으로 쓰로틀을 열었을때 다량의 공기를 빠른시간내에 흡입가능하게 하는 목적이 강하며, 에어크리너만 교체했다고 성능의 차이를 큰폭으로 느끼기는 힘들다.




우선 흡기를 원활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흡기매니폴드를 가공해야 한다. 매니폴드의 표면을 매끄럽게해서 공기의 저항을 최대한 줄이며, 주의해야할 사항은 매니폴드의 직경을 임의로 넓히는 것은 실제로 NA차량에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단열처리를 해야하는데, 흡기 단열을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찬공기를 얻기 위해서이다. 찬공기는 더운공기에 비해 산소밀도가 높으며, 결과적으로 연소효율을 높인다. 사람도 여름에 더운공기로 숨을 쉬면서 운동을 하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로 산소밀도가 높은 양질의 흡입공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공기가 에어크리너를 통과해서 서지탱크를 지나 매니폴드로 가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먼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의 전달을 막아야한다.  
에어크리너 케이스와 에어덕트를 단열재로 감싼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열을 차단하면서 흡기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에어덕트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원래 달려있는 에어덕트는 나름대로 최상의 형상으로 되어있지만 흡기효율보다는 흡기소음을 줄이기 위한 컨셉트로 제작되어있다. 게다가 흡기소음을 줄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레조네이터(공명기)가 달려있는데, 덕트를 따로 제작하면 레조네이터를 장착하지 못하므로 흡기소음면에서는 불리해진다. 하지만 저부하운행시에는 큰 소음을 일으키진 않으며, 대신 가속패달의 밟은 양에 따라 흠기음이 민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원래 장착되어있는 대부분 에어덕트의 방향은 라디에이터쪽으로 나와있어 달릴때 본네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사이의 틈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받아들이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 틈이 작을뿐아니라 대부분 라디에이터가 가로막고 있어 저항이 큰 편이다. 따라서 덕트전체를 탈거하고 에어크리너 아래 바닥쪽에서 공기를 끌어오는 형태로 덕트를 재작해야하는데, 뜨거운공기는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으므로 아래쪽 공기를 끌어오는것이 산소밀도면에서 유리하다. 덕트의 재질은 일단 열에 강하고 내부의 공기저항이 적어야되며, 구부릴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유연해야 한다. 그래서 석면과 알미늄처리된 단열재를 얻어야하는데, 가정용 보일러를 취급하는 곳에서 쉽게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덕트가 에어크리너 아래쪽으로 지나가야하는데, 보통 이부분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덕트가 최대한 직선으로 굴곡없이 뻗을 수 있다. 덕트의 입구가 진행방향과 마주보기 위해 자동차의 바닥커버를 적당한 크기로 뚫어 덕트의 입구를 밖으로 뽑아낸다. 그러면 맞바람을 그대로 흡입할 수 있고 차가운공기를 대량으로 흡입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만약 원통형 에어크리너를 사용하고 싶으면 반드시 에어크러너 박스를 만들어야한다. 혹자는 원통형 에어크리너 전체를 그대로 오픈시켜놓는 경우가 있는데, 본네트안의 모든공기를 사용하므로 흡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자동차가 정차중 본네트안의 온도는 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대기온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따라서 저속운행시 뜨거운공기로 인해 저속토크가 약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크리너를 위치시킬 박스를 단열재로 만들고 그 박스안으로 공기가 유입되게하면 박스내에 늘 찬공기가 가득 차있는 형태가 되므로 순간적인 가속시 레스폰스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어덕트를 튜닝하는 것은 겨울보다는 여름과 같이 온도가 높은때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흡기온도를 20도 낮출 수 있다면 연소효율은 약 5%정도 높일 수 있을 정도로 흡기온도는 엔진의 성능에 밀접한 관계를 미친다.
에어덕트제작은 전문적인 튜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 중요한 컨셉트인 찬공기와 유체역학적으로 내부저항을 줄이는 목적을 이해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시도할 수 있는 튜닝이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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