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GTi VR6 튜닝기-10

엔진에 더 큰 힘을 불어넣기로 맘을 먹고 정보수집에 들어간지 2달 후 내린 결론이 바로 수퍼차져였다.
2달 동안 하루에 2,3시간씩 인터넷과 잡지등의 자료를 모조리 뒤지는 엄청난 시간투자와 함께 주변에 NA튜닝된 동급 차종을 여러대 시승해봄은 물론, 각기 다른 수퍼차져 튜닝된 차량도 3대를 시승했었다.
초기에 초점을 맞추었던 부분은 ABT 3.1엔진으로의 스왑이었는데, 비용이 엄청났고, 데이터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은 엔진블럭과 크랭크 샤프트를 가져다가 순정엔진과 조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데이터에 일관성이 없었고, 소프트 웨어에 대한 대책이 완벽하지 않았다.
하이캠으로 눈을 돌려보면 골프 VR6용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캠으로 얻을 수 있는 출력의 폭은 10-15마력 정도로서 고rpm쪽에서 출력이 향상된다.
하이캠은 특성상 고rpm에서 효과가 큰 캠은 저속에서 그만큼 손해를 보고, 반대로 저,중속이 보강되는 캠은 고속에서 오히려 손해를 본다.
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캠튜닝으론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VR6 2.8리터 엔진은 일단 배기량이 크기 때문에 저속이 왠만큼 손해를 봐도 주행에서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간 시승으로 느낀 것은 시중의 VR6용 하이캠으로 얻어지는 출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겨우 10마력 정도를 위해 한국돈으로 100만원을 투자하느니 처음부터 과급으로 가기로 맘을 굳히고, 수퍼차져에 대한 정보수집에 몰두하게 된다.
VR6용으로 구입가능한 수퍼차져는 4가지가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Z-Engineering, 그리고 AMS, Vortech, Eurotech 등이다.
뒤에 3가지 제품은 모두 Vortech차져를 사용하고 단지 소프트 웨어와 인테이크 파이프등이 차별화된 제품으로서 터빈 베어링쪽으로 오일이 공급되는 오일라인을 가진다.
로드임프레션에 소개된 코라도에 Vortech수퍼차져가 장착되어 있어 여러번 시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프트웨어(ECU-chip)가 완전하지 않아, Z-Engineering보다 부스트를 높게 사용하는데도 출력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왔다.
AMS는 사용자의 평가로 출력은 가장 높게 나오고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도 높지만 밴쿠버에 디스트리뷰터가 없기 때문에 AS를 받는 것이 힘들고, 맞춤 소프트 웨어를 구하기 위해선 시간이 많이 걸린다.
Eurotech의 경우 마켓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고,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AS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선택하게 된 Z-Engineering은 다른 수퍼차져와 달리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이 오일라인이 필요없고, 밴쿠버에 CG Performance라는 디스트리뷰터가 있기 때문에 AS에 대한 문제가 전혀없고, 1년간 마일제한없이 무상 AS가 가능하다.
가장 많은 VR6오너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 차져를 선택하게 된 주요 이유중 하나이다.
제품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미리도 언급했지만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전혀없다.
다른 제품들은 차져가 돌아갈 때 '위이이잉~~~'하는 하이톤의 메탈릭한 사운드를 만드는 것과 비교해 Z차져는 겉에서 주행중에 다른사람들이 전혀 눈치를 못할 만큼 조용하다.
최대 6.5psi의 부스트를 6500rpm에서 만들며, 0.4bar정도에 해당하는 부스트이다.
소재지인 스위스에 ECU 시리얼 넘버를 보내면 맞춤 연료쪽이 보강된 ECU칩을 보내주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이 아주 높다.
볼트온 제품이기 때문에 작업엔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20%정도 압력이 높은 연료압 레귤레이터를 보강하는 것 이외에 추가장비는 전혀 필요치 않다.
엔진의 팬벨트에 의해 구동되는데, 내구성은 10만 킬로 이상을 보일 정도로 벨트의 완성도가 높다.
to be continued...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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