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장면은 슬라럼 진입직전의 모습입니다.
쓰러져 있는 파일런이 진입 방향을 가르키며, 파일런은 18m간격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슬라럼은 차량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운전석에서 4바퀴가 정확히 어디를 지나가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상적인 슬라럼주행은 파일런을 스치듯 스티어링 조작각을 최대한 줄이며, 리드미컬하게 주행하는 것입니다.

스티어링 조작과 더불어 액셀링이 가미되어야하는데, 콘을 돌아 빠져나가는 순간 액셀온, 진입직전 오프 이런식으로 손과 발이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맞추어야 연속되는 파일런 사이사이 주행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스티어링을 풀면서 온, 감으면서 오프의 느낌을 기억해야합니다.

가속패달을 놓는 동작은 무게중심을 앞으로 향하게 하므로 전륜의 접지력을 높입니다.
스티어링휠을 풀면서 가속패달을 밟는 것은 서킷 주행이나 스포츠 주행시 클리핑 포인트를 스치고 스티어링 휠을 풀면서 가속을 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번 아우디 행사에서 슬라럼 교육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슬라럼의 마무리로 마지막에 지정된 위치에 정차를 시키는 마무리가 있었는데, 좌측으로 쏠린 무게중심을 극복하고 마지막으로 좌핸들조작으로 4각 파일런 안에 급제동으로 정차시키는 동작은 얼마나 스티어링을 부드럽게 조정해 급격한 무게중심의 이동을 피하면서 부드럽게 제동을 걸어 원하는 위치에 정차시키는지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턴을 마치고 스티어링 휠의 조작이 중심으로 마무리된 후에도 한쪽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은 생각보다 재빨리 원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슬라럼은 자동차 운동회로 불리는 보기보다 까다로운 달리기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자신이 잘 보이는 운전석쪽과 더불어 조수석쪽 전륜과 후륜타이어가 실제로 어디를 밟고가는지를 항상 몸으로 인지하고, 실제 주행에서도 4바퀴가 정확히 어디를 밟는지를 몸으로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나 시내의 차선에 줄지어 박혀있는 돌출형 야광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사이사이 빠져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은 이러한 차륜의 진행라인을 몸으로 읽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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