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는 MK3에 MK4룩 헤드라이트를 많이 컨버젼하는 편이다.

MK4와 MK3는 라이트쪽 라인이 다르기 때문에 MK3용으로 제품화되어 있는 헬라 램프를 사용하는데, 커버가 클리어 타입이고, 내부에 안개등이 내장된 3등 타입이다.(실제 MK4는 깜빡이도 내장 총4등 타입)

캐나다에서 있을 때 컨버젼을 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클리어 타입보단 블랙베젤이 멋질 것이라는 기대에 어긋나게 제품이 당시 출시되지 않았었고, 얼마전 인터넷(tmtuning.com)을 통해 내가 원하는 제품이 출시된 것을 보고 주문할 수 있었다.

일단 유러피언 버젼 기준으로 나온 헬라 헤드라이트는 나의 애마와 같은 북미버젼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다.

이 약간의 개조가 사람잡는 일이라 라이트를 포지셔닝하는 일에서부터 배선까지 작업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 고도로 꼼꼼한 손길에 의해 가능한 작업이다.

나의  손재주는 거기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골프 작업을 한번 해 본적이 있는  KCO라는 수원 튜닝샾에 방문하기에 이른다.

라디에이터 서포터의 일부를 약간 썰어내고, 브라켓을 직접 만들며, 센터를 잡고, 마운트 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정확히 8시간이 걸렸다.

꼼꼼한 작업에 아주 만족하며, 순정의 흐리멍텅한 눈매에서 좀 더 부리부리하고 매서운 눈망울을 선사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고, 전반적인 전면부의 느낌이 새롭다.

참고로 마지막 사진은 흡기 필터의 위치를 다시 아래쪽으로 재 마운트 시킨 장면인데, 캐나다에선 비가 많이 오는 우기가 길기 때문에 우기 시작즈음 엔진룸으로 올려놓은 에어클리너를 이제 여름도 다가오고, 비오는 날에 운전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단열의 차원에서 엔진룸과 거리가 떨어진 낮은 쪽에 재배치 시켰다.

예전에 Z-engineering에서 제공한 플라스틱 자바라 비슷한 것을 사용했었는데, 스텐으로  만들어진 덕트를 따로 제작해 조금이라도 더 부드러운 유체흐름을 만들었다.

덥고 좁은 엔진룸보단 아래쪽에 찬공기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선선한 요즘 날씨에는 큰 차이를 못느끼지만 여름에는 과급엔진이 더욱 민감해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초반 반응이 약간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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