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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11 E55 AMG는 요즘과 같이 획일적으로 터보차져를 도입하는 수퍼세단 영역에서 수퍼차져를 가진 컨셉으로 해머펀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모델입니다.


순정 476마력에 최대토크 72kg의 힘을 가졌고, 무식한 5단 자동변속기 단순하기 이를데 없지만 보강없이 107kg의 토크를 견딜 수 있는, 역사상 벤츠에서 만든 변속기중에서 가장 큰 토크를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변속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튜닝으로 갈 수 있는 포텐샬은 엔진 숏블럭을 건드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700마력 정도를 마지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카로 600마력에 도전하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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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상태에서의 성능테스트는 먼저 60->160km/h가속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기록은 8.236초로 E39 M5에 비해 0.2초 정도 빠른 기록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려해야할 것이 E55 AMG의 기어비인데, 2단으로 135km/h까지, 3단으로 210km/h까지 달릴 수 있는 기어비의 특성상 60->160km/h까지 가속하는데, 변속이 한번만 이루어지고 엔진의 최대의 힘을 내는 구간의 사용시간이 현저히 짧다는 조건임을 감안해야 M5와의 기록비교가 의미가 있어집니다.


참고로 이런 특정 구간의 가속상황을 제외하고 체감이나 실제나 가속력에 있어서는 E39 M5는 E55AMG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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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양인 시승차는 처음에 고속테스트를 하는데 185km/h 에서 속도제한기가 작동해서, 이게 뭐지 했는데, 다시 시도하니 185km/h구간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근데 220km/h에서 다시 속도제한기 작동, 마찬가지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면 그 구간을 넘기고 250km/h속도제한기까지 가속이 가능했습니다.


한번 이러한 현상을 거치면 시동을 끄기 전까지 250km/h리미터 의존해서 달릴 수 있지만 시동껐다 다시 시도하면 여지없이 낮은 속도의 제한기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징으로는 GPS속도와 속도계 디지털에 찍히는 속도가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인데, 순정 앞 245/40.18, 뒤 265/35.18로 비교적 착한 사이즈의 순정타이어로도 속도계 오차가 전혀 없이 250km/h계기판이 찍히면 GPS속도도 250이 찍힙니다.


연비는 복합구간에서 5.2~5.4km/리터로 비슷한 패턴으로 운전하면 E39 M5가 6.8~7.2, RS6가 6.0~6.5로 비교 대상에 비해 연비는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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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상태일때 560마력 RS6와 롤링 배틀을 해봤는데, 하필 당시 RS6의 산소센서 배선 문제로 경고등이 들어와 가속테스트는 했지만 제대로 붙지를 못해 결과는 무의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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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kg토크의 E55 MG와 순정 57kg 현재 추정 63kg부근의 RS6와 순간펀치력이 필요한 롤링배틀에서 어떠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테스트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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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6와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운전의 편의 안락성은 AMG쪽이 월등하지만 숏턴이나 중속턴에서 빠르고 민첩하게 돌아나가는 느낌은 실측에서 40kg이 무거운 RS6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초고속에서의 안정감도 RS6쪽이 좀 더 좋은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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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모터스에서 실측한 몸무게는 연료 90%탑재한 상태에서 1888kg으로 RS6보다 40kg가볍습니다.

전후 무게배분은 53:47로 전륜쪽이 좀 더 무거운 분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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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차로 좀 시간을 가지고 운용해본 E55 AMG의 총평은 일단


1. 죽여주는 배기음(현행 트윈터보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름)

2. 벤츠가 가진 안락함과 운전이 편안한 느낌을 그동안 내가 살짝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시가지 주행에서 편안함

3. 에어매틱은 잔충격이나 바운스를 최대한 편안한 느낌으로 흡수하지만 큰충격을 받아내는 능력은 약함

4. 기어비가 엄청 넓은 롱기어이지만 어떠한 상황 어떠한 회전수에서도 밟으면 바로 튀어나가는 강력한 토크

5. 싸대기를 후려치듯 강력한 제동능력


이 AMG가 600마력에 도전하기 위한 작업들이 앞으로 진행됩니다.

프로젝트는 인모션모터스와 함께 진행하며, 최고의 미케닉과 기술진에 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한번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To be continued...

-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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