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유령회원 대전의 이성호 입니다. ^^

 

현재 연재 형식으로 올리는 넥센 n9000 사용기는 넥센의 체험단 리뷰에 관한 내용으로 테드 여러분께서 관심이 있으실 것 같아, 부족한 솜씨지만 글을 올려 봅니다. 리뷰 내용은 다분히 본인의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른 분의 내용과 틀린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하신 테드 회원님들께는 성에 차지 않는 사용기 이시겠지만, 아무쪼록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 2차 사용 후기

 

지난 장착기 + 간단 사용기에 이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진행하고자 한다.  사실 본인은 자주 서킷을 타는 프로급의 드라이버도 아니고, 그저 가벼운 와인딩을 좋아하는 평범한 드라이버로서,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실력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나의 무지로 부정확한 정보를 전해 드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 2차 체험기 주제는 Performance 측면에서 보는 첫 리뷰이다. 본 체험기에서는 N9000 장착 후 체험 주행에서 느껴진 핸들링/고속주행/그립력 향상에 대한 전반적인 첫 느낌에 대해 서술해 보겠다. (이어지게 될 3차 체험기는 가장 부담(?)스러운 코너링/접지력/제동력 관련이다.)

 

 

N9000을 장착하고, 서울을 자주 다니게 되어, 어느덧 장착한 후 고속도로만 3000km를 넘게 달렸다. 중간에 공기압만을 전후 35 psi 정도에서 전 40 psi, 38 psi로 조정한 후 모니터링 한 것만 빼고는 느긋하게 승차감을 즐기며 다녔다.

 

 

사실 초고속 주행 소감을 쓰기 전에, 넥센의 주장을 보면 아래와 같다.

 

n9000_ch2.jpg

 

 

딱 드는 생각은, 조용한 것인정이다. 이 조용함이 위의 실시간 소음 주파수 분석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무른 사이드월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200km 이상에서도 확실히 다른 고그립 타이어에 비해서는 조용하다. 현재 테스트용 인 차가 크게 주행 소음에 방음을 고려하지 않은(?) 차량이라, 차이가 더 큰 건지도 모르겠다. (조용함과 승차감만을 추켜 세우다가 마지막 시승기에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급의 타이어와 비교를 하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첫번째 사용기에서도 밝혔듯이, 역시 넓은 센터 블록은 연이은 고속 테스트에서도 주행방향의 그루브에 불안하게 떠는 원인이 되었다. 다른 비슷한 모양의 타이어도 그런 문제가 있지만, n9000은 확실히 심하다. (고속 주행 중에 노면에 주행 방향 그루브가 나타나면 핸들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실 고속 주행을 주로하는 오너에게는 신경이 쓰일 정도로 정도가 심하다. 필자는 현재 테스트 하고 있는 차가 고속 주행만큼은 작은 차체에 비해 굉장히 안정감이 있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n9000이 그 환상(?)을 무참히 깨주었다.

 

 

 

  SPT.jpg n9000_tr.jpg

 

개인적으로 배수 센터 블록 디자인이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금X사의 타이어에서는 주행 방향의 그루브에 n9000처럼 민감한 반응은 없었다. 아무래도 접지면의 그립력 차이도 원인 중에 하나일 듯 하다. (위의 금x사의 타이어의 접지는 n900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별로 였다.)

 

 

-         WET 주행

 

다만, 그에 반해 배수 능력은 기존의 고그립 타이어들의 약점이었던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된다.(사실 좋았다) 이전부터 비가 오면, 일부러 역 뱅크의 코너를 미끄러지며 다니던 코스가 있었는데, n9000은 우천 시에 한계가 상당히 높았다. 오히려 생각했던 포인트에서 미끄러지지 않아 몇 번을 더 돌아서야 미끄러지게 만들 수 있었다. 오히려 WET 전문 타이어로 써야 하지 않을까 살짝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 그렇다. 넥센에 찾아보니, 이 타이어는 DRY grip 보다 WET grip 의 만족 점수가 높다.

 

n9000_score.jpg

 

여하튼 다른 그립을 지향하는 타이어들이 과감(?)히 버린 WET 그립이 좋다는 것은 일상용 스트릿 타이어로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본인도 Dry grip만 믿고 오버(?)하다가 비오는 날 공도에서 360도 돌아버린 위험한 기억이 있다. (끼이익~~ , 이 아니라 끼이익!~ 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지만,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다..)

 

 

-         초고속 주행 느낌

 

고속 주행 느낌을 쓰려다 보니, WET 그립 얘기까지 가버리는 삼천포로 빠졌다. (이러다가 마지막 코너링 사용기에는 쓸게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한마디로 고속 주행 느낌을 정리한다고 한다면, 나쁘진 않으나, 좀 아쉽다 이다. 직진 가감속 중에는 그렇다 할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급 가속에도 노면을 좋게 잘 잡아나가고, 주행 방향 그루브만 없으면 주행 불안감도 느끼기 힘들다. 다만, 급차선 변경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공기압을 35에서 40으로 올리기 전, 급차선 변경에서는 한박자 늦은 반응이 온다. 반복되는 핸들링에 확실히 사이드월이 못 버티는 느낌이 오고, 타이어가 조금 늦게 따라온다. 다시 공기압을 40으로 올리니 많이 나아진다. 생각보다 트레드의 접지 능력이 좋은 것으로 느껴지며, 급차선 변경에서도 반박자 이내로 줄어들었다. (사실 사이드월이 트레드 접지면보다 강한 금x사의 SxT 와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공기압을 올리니, 사이드월과 트레드와의 부조화가 많이 해소가 되었지만, 아직도 좀 아쉽다.

 

여기에서 n9000의 사이드 월이 더 강해지면 접지면의 그립을 다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3차 사용기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리뷰해 보려고 한다.

 

 

-         두번 째 후기를 마치며

 

체험단 사용기에 불만만 늘어놓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불편(?)하지만, n9000 충분히 고민을 하고 만든 타이어임에는 분명하다. 본격적인 서킷용 타이어가 아닌, 넥센에서 추구하는 스트리트 레이서를 위한 타이어, WET & DRY 에서 탁월한 제동력 에서는 전혀 불만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서킷에서 200kmà 50km의 풀 브레이킹과, 1G에 가까운 코너링을 반복하며 사용하는 층 보다, 공도에서 잠깐 잠깐 그립을 느끼며 즐기는 필자와 같은 스포츠 향 첨가의 사용자 층에게는 좋은 타이어 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전 사용기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한계 접지가 매우 높지 않더라도, 한계 영역에서 적당히 점진적으로 무너져 주는 타이어를 선호하기 때문에, n9000은 아직 고려할 만함 이다. (이 부분은 좀더 테스트 후 3차 사용기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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