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주차장에 세워둔 제 차(207cc)를 어떤 아가씨가 소렌토로 후진하면서 추돌하셔서

월요일에 수리를 맡기고 대신 오늘까지 407HDi를 렌트받아 사용했습니다.

정작 제 차인 207cc의 시승기는 아직 못적고 엉뚱한 차 시승기를 먼저 적게 됐네요.^^


VW의 TDI와 쌍벽을 이룬다는 HDi엔진이라 기대가 많았던 407HDi를
스펙 찾아볼 것 없이 타면서 느낀점 위주로만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테드 여러분들의 어마어마한 내공에 비하면 초등학교 방학숙제 수준의 시승기이지만
그냥 이렇게 느끼는 놈도 있구나 하고 귀엽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__)
 
내외장은 많이들 보셨겠지만,
외장은 이 그레이드의 세단 중에선 탑클래스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나라 프랑스 차여서 그런지..^^
내장의 센터페시어의 과도한 은색은 전체적으로 블랙인 내장과 안어울릴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맛도 별로 없이 밋밋하네요.
썬루프는 제가 담배를 안피는데도 좋더군요. 바람이 머리를 안날리고도 공기순환을
시킬 수 있어서 좋았구요, 채광이 조금이라도 더 되니 그게 좋더군요.
컨버터블을 타서 그런지 운전중에는 머리위로 개방감은 거의 느낄수 없었습니다.
다음차를 사게 되면 꼭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엑셀을 밟으니 소리는 우렁찬데 별로 반응은 없습니다...ㅡㅡ;;;
2000rpm 넘어가니 그제서야 무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하네요.
근데 확실히 가솔린 차에 비해서 엑셀링의 날카로운 맛이 없는 것 같아요.
407의 특징인지 디젤차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반박자 느린 것 같은 엑셀반응.
 
브레이크는 확실히 국산차들에 비하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 기억으로는 신호대기중일때 빼고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아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반만 밟아도 멈춰버려서. 대신 끼익하는 날카로운 소음이 좀 있습니다.
이건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금속성분이 들어가서 그런건데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더군요.
젠쿱이 이 소음을 없애려고 패드 1/4정도를 깎아 없앤거 생각하면...
 
공인연비는 14~15km/l였던 것 같은데 오늘 반납하면서 보니 약200km정도를
타는 동안 12.8km/l 정도더군요. 207cc가 11km/l정도 나오니 놀랄만한 연비는 아닌 듯.
 
핸들은 굉장히 묵직합니다. 덕분에 고속에선 정말 안정감 있는데 주차할땐 좀 빡세요.
여자분들은 좀 힘드실수도. TG도 렌트해서 타본 적이 있는데 고속에서도 핸들이 너무
가벼워서 꽉 잡고 있느라 어깨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워낙 운전스타일이 얌전히 조심조심 다니는 스타일이라 과격한 코너링이나
속도를 내질 못해봐서 서스펜션이나 고속주행시 느낌등은 체험을 못해봤네요.
렌트카니까 과감하게 몰아보자 생각해도 막상 시동을 걸면 그냥 연비모드로.
암튼 5일동안 새로운 차를 몰아본건 참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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