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을 해놓고서도 글 하나 안써오던 유령 회원이었는데 왠지 운전 고수분들이 많이 계셔서 무지한 저로서는 글 쓰기가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구입하시는 분들께서 다 운전 고수 분일 것도 아니고 조금한 정보로 도움이나 되자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세대 때 부터 군침을 흘려오던 GTI를 DSG모델과 수동 모두 몰아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외형은 우주선 같이 생겼다하여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에게는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뒷자석도 성인 3명이 타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4세대 때도 골프 클럽이 다 들어가지 않아 뒷자석을 넘겨서 넣어야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5세대 모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본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아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인테리어 및 편의 장비.

인테리어는 정말 무난합니다. 편의상의 기능들은 있을거는 다 있다 정도 였습니다.
다만 전동미러접이 기능은 없어서 한국의 주차 상황에서는 좀 흠이 되지 않을까 생각들었습니다.
반대로 편의 장비들이 늘어가는 요즘의 차들에 전기장치들의 고장률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잔잔한 것들이 빠짐으로서 고장 날 것들이 차라리 없어질 수 있어 더 좋다고 생각들수도 있었고요.
전동미러가 접혀있는 상황에서 고장이 나면 골치 아프죠.

콧피트는 앉았을 때 부터 달리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줍니다. 핸들도 손에 꼭 들어왔고 무겁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시트를 뒤로 넘길때 다이얼 식으로 되어 있어 누워쉬려고 할때는 조금 귀찮음이 따르겠지만 저에게는
이런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정확하게 자신에게 알맞은 시트 포지션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엑셀과 브레이크 패달의 위치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힐 앤 토를 쓰기에도 아주 편했고 역시 이차는 달리기를 위한 차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동을 걸고 달렸습니다. 가속력이 정말 좋다라는 느낌.
저알피엠에서 나오는 강한 토크감으로 시원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전에 몰던차가 토크가 약한차라 GTI에 올라타니 정말 수퍼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서스펜션 반응도 아주 좋았습니다.너무 부드럽지도 물렁하지도 않았고 코너에서 롤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코너에서 스키드음이 강하게 들렸지만 차체의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이거 머야" 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만큼 차체 강성이나 서스펜션은 좋았다고 느꼈지만 순정타이어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느껴졌고요.
아마 제가 이 차를 사게 되면 타이어 부터 어떻게 바꿔보지 않을까...

브레이크는 다른 분들께서 말들이 많으셨는데 제가 고속주행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 그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덕 내리막길을 달릴 때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정도로는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초기 답력은 좋게 느껴졌습니다.

DSG....무엇보다 다운쉬프트 시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직도 미친듯이 발목이 휘어져라 힐앤토를 연습하지만 제대로 알피엠을 맞춰주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하는데
이 DSG라는 모델이 저를 부끄럽게 하는군요.
하지만 이렇게 달리는 차에게 세미오토의 느낌보다는 역시 수동으로 운전할 때의 재미를 10배는 더하는 듯했습니다.
Fun to drive의 느낌은 역시 수동 모델에서 100배는 더 느껴졌습니다.


종합하자면....
정말 모자랄 곳이 없는 차였습니다.
저알피엠에서 부터 오는 플랫토크로 인해 변속 타이밍도 상당히 자유로웠고 높은 시트포지션으로 인한 넓은 시야, 그렇지만 강한 차체와 서스펜션으로 인한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초보들이 몰기에도 군더더기 없는 정말 강한 추천을 하는 차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 차를 사고 싶습니다 아니면.....

이 차를 모는 여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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