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승해보았습니다.

저번 일요일 현대차 홈피에서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신청해 보았습니다.

나름 이런 제도가 생긴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는 시승시간 30분인데 전 운좋게 1시간정도 ...

전시장에서 꼼꼼히 살펴본 바와 시승기를 중간중간 조합해서 말씀드립니다.

  

방장님이 시승하신 2.0 가솔린과 같은 모델이었구요. 아들녀석이 같이 시승해서 하드코어는 배제합니다.--;;

 

각설하고 ...

 

엔진은 확실히 느낄수 있는 고회전형 엔진입니다.  초기 출발은 다른 현대차들처럼 가볍습니다.(벤츠보다는 아우디 느낌) 세타보다도 좀더 높은 알피엠에서 짜내는 맛을 조금더 볼수 있습니다. 6단 140km ( 아 실수가 있었습니다. 내용수정합니다. 4단 140km 입니다.)에서도 단수의 변화 없이 엑셀링만으로 두툼한 토크빨과 함께 울컥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용영역에서도 심심하기는 해도 타 브랜드 2.0 중형에 비해 출력이 모자라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저알피엠에서는 배기관 직경을 크게 셋팅한 덕분인지  초기에 약간의 허당느낌도 있지만....

후드를 덮고 있을때는 직분사인지 아닌지 모를정도로 직분사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밸런스샤프트는 없는 것으로 아는데 진동도 NF 에 비해 좀더 억제된 모습입니다. NF 에 비해 외부 밸트소음도 감소했는데 이건 신차라서 그런듯...

배기음은 그저 그런데 공회전시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엔진 알피엠은 고정인데 배기가스량은 주기적으로 변한다? 이건 숨어있는 가변배기엔드가 있는것이 아닌가 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미션에서는 크게 무리없이 중간토크를 받아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쉬프트 다운을 연속 두번을 해도 울컥거리거나 허둥대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TG 나 NF 때처럼 다운쉬프트를 해도 그저 나는 갈길 가겠다(기존속도 유지를 의미합니다.)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엔진브레이킹이 좀 많이 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차-특히 벤츠-의 미션과 연동되는 엔진브레이킹 느낌을 좋아합니다.^^) 

 

센터의 쉬프트레버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 오토의 경우 샤프트 길이가 길고 작동감에 절도감이 없었는데 I40 은 짧고 절도감이 확실합니다. 모양도 부츠타입이라서 맘에 들구요. 

 

우선 서스펜션 언급에 앞서 승차감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 class 와 비교해도 요철전후의 느낌은 상당히 비슷해지고 세련되어졌습니다. 주행중 자잘한 요철의 필터링능력또한 허접한 NF -> YF  -> i40 에 오면서 점점 더 숙성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의 경우, 몇번 핸들 좌우로 흔들어보면 한박자정도는 아니고 반박자  느리게 앞과 뒤가 흔들립니다.( 꼭 예전의 G37세단 시승느낌이 납니다.)  이런 느낌이 MDPS 문제같지는 않습니다. 스웨이바의 강도가 다소 약한 느낌? 그것도 전륜쪽... ? 후륜쪽은 덜합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아마도 패밀리 웨건 지향?   현대가 의도적으로 예고없이 발생하는 오버스티어를 피하겠다는 암시?  암튼 조금 헷갈렸습니다. 조금만 더 스웨이바 강도를 올려주었으면...

 유로패키지 적용일 경우 어떻게 특성이 변할지가 너무 궁금합니다만 대신 승차감에서 손해를 볼지 모르니  가족위주의 차량으로 선택을 할 경우는 국내용 셋팅이 더 적합하지 않나 합니다. 

방장님이 언급하신 스티어링조작와 풀브레이킹은 우리 아들땜에 다음에 해 봐야 겠지요.^^

 

주행시 전반적인 소음은 참 NVH 잘 했다는 느낌입니다. 풍절음도 YF보다는 줄었습니다. 주행소음이 승차감에도 알게모르게 영향을 미치는데 서스펜션계통 또는  타이어구름 소음은 확실히 많이 개선되었고 후륜휠하우스 안쪽을 보아도 요즘의 벤츠나 비엠처럼 흡음제(직물계통?)접합플라스틱으로 마감하여서 돌튀는 소리는 거의 안들립니다.  전륜휀더 안쪽에는 흡음스펀지?패드식의 흡음제가 꽉차 들어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참 적당한 크기의 스티어링과 적당히 두터운 그립감은 마음에 들며 MDPS 의 느낌은 패밀리 웨건으로만 생각했을때는 그다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입니다. 주차시는 아주 가벼워서 좋고 고속에서는 민감한듯 하지만 적당히 무거워져 주고... 하지만 현대가 목표로 하는 파사트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방장님은 모터가 느리다고 하셨는데 제가 느끼기엔 모터의 반응시간이 느린것도 아닙니다. 직결감이 부족한 느낌일 뿐이지요.  그런데 이게 참 중요하니까... 나름 적응되면 문제가 없을듯 하기도 합니다.

 

쉬프트패들은 좀 실망? ... 제 C63 의 차갑고 단단한 알루미늄의 느낌을 기대했다가 생뚱맞은 플라스틱... 게다가 보이는 부분을 클릭하는 것이 아닌 스티어링휠 뒷쪽의 넙적한 부분을 눌러야 되니 ... 작동거리는 제가 느끼기엔 방장님이 지적하신 작동깊이보다는 덜 깊었는데... 이건 조립의 문제일까요?

 

계기판은 조금 요란하긴 하지만 시인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트립컴퓨터 내용은 신형 SM5보다 일목요연하고 정보량도 많습니다. 

 

시트는 앞과 뒤 모두 허벅지까지 감싸주고 적당히 딱딱해서 나름 편합니다. TG는 소파처럼 너무 파묻혀버렸는데... 뒷좌석은 리클라이닝도 되는것으로 알지만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공간은 비교적 넓다입니다.실제로는 YF 보다 약간 좁지만 체감상은 절대 좁지 않습니다.  HG 의 광활한 느낌은 아닙니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수납공간은 나름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렁크에도 숨어있는 공간들 활용이 돋보입니다. 통풍시트는 파사트CC 에 비하면 넘 밋밋합니다. 풍량도 그렇고 시원함도 딸리고... 하지만 CC 보다는 아주 조용합니다. ㅎㅎㅎ

파노라마 썬루프는 와이프 MKX 에 비하면 개방감이 덜합니다. 푸조에 비하면 아주 덜합니다. i30은 어떨지... 

 

걱정했던 부분이 시야확보인데...올란도의 경우 좁아터진 리어윈도우와 거리감 때문에 주차시 애를 먹었다면, i40는 그냥 세단같습니다. 리어윈도우도 넓고  D필라가 괜히 꺽인것이 아니구나...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버행도 짧고 콕핏과 차량전면과의 거리도 비교적 짧고무엇보다도 전후방센서가 있어 편하고...와이프만 설득하면 되겠습니다.ㅋㅋㅋ ( 참 이건 안좋을 수도 있는데...스트럿바를 장착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전륜 댐퍼 마운트 체결 휠하우스가 엔진룸에서 바로 접근이 안됩니다. 무슨말인고 하면 전면유리하단부와 전륜휠하우스가 가까워서 유리를 감싸는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덮여있습니다. 아마도 신형 아반테도 같은 구조일듯... )     

 

총평

하드코어 주행을 못해본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일반적인 가족여행으로는 무난하고 조용하며 승차감좋고 아주 좋은 차이지만 저처럼 가족을 태우고 X70이상으로 크루징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조금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승차감, 서스펜션 느낌은 508 sw 보다는 휠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핸들링은 일반유저(저를 포함)라면 문제가 없겠으나 i40 로 나름 스포츠주행을 원하신다면 시승후 구매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디젤모델로  한번더 시승후 큰 차이가 없다면 1년후 구매할 생각입니다. 이상 군더더기 많은 시승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태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