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차에 제가 넣은 것은 아니지만 친한 지인의 차에 넣은 것을 기준으로 제 느낌을 정리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지인의 차량입니다. 마스터님도 시승한 적 있는 캐딜락 CTS스포츠웨건 3.0 스페셜 옵션 버젼입니다. 

(순정 CTS웨건과 다른 점은 여러 편의 옵션이 3.6 기준이고 노멀에는 없는 LS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반 판매용이 아닌 GM KOREA에서 인증용으로 가지고 온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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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CTS 3.0엔진이 전형적인 미국차 스타일이 아닌 고RPM에서 힘을 쏟는 타입으로 제원이 274마력/31토크 정도 될 겁니다.

제가 지난 주에 20KM정도 시승을 하면서 초기 가속이 무거운 점, 쥐어짜야 힘이 나오는 점, 엑셀패달의 답력이 상당히 무거운 점 등등 제 E39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마이크로론이 어떻게 변화를 주는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원래 케미컬 신봉자가 아닙니다. 반대로 차량 개발과 관계되는 업종에 종사하는지라 "좋은 오일을, 적정주기에 교환하는 것이 최고"라는 신념이 강한 편이죠. 지금까지 제 이름으로 19년 동안 28차종 정도를 등록/보유했지만 케미컬이라고는 루카스 인젝터 클리너와 뷔르트 엔진 코팅제, 누유방지제를 제 E39에 넣은 것이 전부입니다. 게다가 오일에 있어서도 큰 회사(제 기준으로는 쉘, 모빌, 캐스트롤 같이) 오일을 최고로 치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론은 제가 유소년기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한 일본에서도 아주 신봉자가 많은 케미컬이었고 그것을 가까운 지인이 넣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져서 새벽시간에 조용히 어떤 느낌이 드는지 20여키로의 시운전 및 관찰로 확인해 봤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에 순정상태에서 동일한 코스를 운전해봤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지인도 제 느낌을 듣고 싶어하여 주저없이 핸들을 잡았습니다. 


지인은 마이크로론을 매뉴얼에 나온대로 1/2 주입후 일정시간동안 엔진을 멈추지 않고 장거리 운행을 했고, 돌아오는 길에 나머지 1/2을 주입한 상황으로 주입후 주행거리는 약450키로 경과된 상태였습니다. 


<변화점>

 1. 아이들링음 변화 : CTS엔진은 직분사엔진입니다. 따라서 아이들링시 촬촬촬~ 하는 인젝터 솔레노이드 밸브의 소리 및 고압펌프의 롤러태핏 소음이 있습니다만 마이크로론을 넣은 후엔 거의 노멀 MPI같이 소음이 줄었습니다. 


2. 가속패달의 답력변화 : 원래 상당히 무거운 패달반응이지만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렉서스 페달같다는 느낌... 그만큼 차가 플릭션로스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3. 연비 : 차가 부드럽게 나간다 --> 엑셀개도가 줄어 든다 --> 정속주행 RPM 변동 적다 --> 항속연비가 좋아진다... 라는 등식에 맞게 연비가 좋아진걸 느낍니다. 제가 운전하는 20키로 동안 트립컴퓨터의 숫자가 눈에 보이게 좋아집니다. 


4. 엔진 RPM상승/하강 속도 : 상당히 빨리 올라가고 엑셀오프시 바로 떨어집니다. 최근 ETC장착 차량들이 RPM하강이 상당히 늦은 감이 있으나 리니어하게 변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5. 전반적인 느낌 : 우선 엔진이 확실하게 부드러워졌습니다. 이건 제 발과 몸만이 느끼는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약발이 쎄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입니다.. 


짧은 거리의 시운전이고 아직 마이크로론의 매뉴얼에 나온 것과 같이 완전히 정착되려면 1000마일 (1600키로)를 타야하므로 플래시보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쎄XX 등 많은 케미컬을 사용한 차를 타면서 느낀 것보다 극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워낙 가격이 고가인 케미컬이므로 함부로 추천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오늘 시승에서 느낀 것은 "돈 값은 하는거 같다.."입니다.. 


앞으로 주행거리 증가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느낌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m2.JPG c.PNG m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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