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계속 기아에서 K5를 시승하면 $25을 준다는 이메일이 와서 동네 기아딜러를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작년에는 터보 차량들이 풀리자 않아 시승을 못해봤었죠ㅎ


딜러를 옆에 태우고 10분간 운전해본 느낌을 쓰는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제가 요즘 타고있는 차는 9-3 에어로 수동입니다.

엔진이 2.8 V6 터보임에도 마력도, 토크도, 심지어 연비도 K5 2.0T에 밀리지요ㅜㅜ


현대기아에서 쓰이는 2.0T엔진의 힘이 좋다는 것을 여러곳에서 들어서 시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미국 시승기들을 보면 0-60mph가 빠르면 6.4초 쏘나타의 경우는 가장 느린게 7.0초 까지 본적이 있습니다. 엔진스펙만 보면 5초대 후반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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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은 멋진 파란 색상의 차를 딜러가 타보자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달린 뒷부분은 정말 매력적이 않나 싶습니다. 네비만을 제외한 풀옵차량이었던거 같은데(EX) 가격이 $3만이나 되네요ㅎㅎ


전체적인 인테리어 느낌은 매우 좋습니다. 센터페시아 곳곳에 박음질도 되어있고 카본파이버처럼 생긴 재질이 들어가 있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거나 만져보면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조수석 전자시트는 높낮이 조절이 아예 안되네요...운전석 시트도 충분히 내려가질 못합니다.


버튼으로 시동을 걸면 그냥 특유의 4기통의 가벼운 엔진음이 들립니다. 시승하면서 거의 5천 rpm까지 돌려봤지만 터보차의 약간 억제되면서 낮은 배기음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18인치 휠을 끼웠음에도 미국 세팅인지 차가 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적당한 단단함을 가진것 같습니다. 핸들은 현기차 치고는 무거우나 저한테는 딱 적당했습니다. 피드백이 좀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K5 lpg를 타봤을때 피드백은 거의 없었습니다. 악셀페달은 알루미늄이었던것 같던데 매우 무거운 편이구요. 출력이 높은 차이기 때문에 기존 현기차와는 다른 이런 세팅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은 악셀이 비해 매우 가벼우며 감속은 평범한 수준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을 해봤는데 매우 일정하면서도 빠른 가속이 됩니다. 본선에 합류하기도 전에 90마일(145km)를 가르키네요. 보통 200마력 미만의 4기통 자연흡기들과는 크게 차이나지만 터보랙이 거의 없다보니 확~ 당기는 느낌은 없네요...그저 속도계만 무섭게 올라갈 뿐. 6기통 특유의 저 rpm에서의 고무줄 같은 느낌(설명이 안되네요;;)은 터보로 따라할 수 없나 봅니다. 도로소음과 엔진소음 모두 상당히 억제되어 있어 속도감이 거의 없습니다. 5천rpm을 돌려도 계기반을 보지 않고서는 알기가 힘듭니다. 실제 속도는 잘 모르겠지만 시트에 파뭍히는 펀치력은 사브가 더 강하지 않나 싶네요(물론 터보랙도 사브가 더 심하구요ㅎㅎ). 2천rpm부터 당겨주고 4천부근에서 한번더 힘이 나오는 사브에 비해 K5는 꾸준한 엔진회전으로 균일한 가속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살펴보니 엄청난 크기에 일단 압도됩니다. 다른 현기차와 비슷하게 뒷자리 스피커는 마감이 되있지 않아 트렁크 가장 윗부분에 매달려 있습니다. Infinity 시스템이었던거 같은데 스피커가 뒷좌석 뒤로 2개가 있는게 아니라 하나만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네요... 열고닫히는 트렁크 철판(용어가 있나요?) 안쪽은 손잡이도 있고 마감이 천으로 되있으나 눌러보니 울렁울렁 거립니다.   


물론 이런 짧은 시간에는 차를 잘 알게되지 못하지만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만 걸어봐도 강한 느낌이 올때가 있습니다. K5의 경우에는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잘 살리지 못한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흰 조명의 계기반은 매우 깨끗하며 가운데는 칼라 LCD를 집어넣은거 같은데 뭔가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외관 디자인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이는 자연흡기 2.0/2.4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무섭게 속도가 붙긴 합니다만은 심장이 뛰진 않네요... 꼭 게임을 하는것 같은...요즘들어 빠르지 않지만 빠르게 느껴지는 직설적인 차들이 점점 타보고 싶어집니다. 수동이 2.4에만 있고 2.0T에는 없는것도 약간 의아하네요...확실히 프리미엄급을 겨냥한 모양입니다...곧 나파가죽도 limited에 넣어준다 하구요^^


그래도 일반유로 이정도의 마력과 토크, 제원상 고속도로에서 34mpg(14.5km/l)가 나온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엔진이라는 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36mpg(15.3km/l) 나온다는 신형 328i는 기존 실키식스의 감성을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 매우 궁금해 지네요.


이상 허접한 시승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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