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쿠페 2.0 터보 P 오토를 타오다가... 










수동만 10년을 넘게 타서 그런가... 오토에 대한 뭔가 이질감... 그리고 출력에 대한 열망을 갈구하던차에 제네시스쿠페 F/L 소식을 접했습니다. 


기회다... 싶어 바로 타던 차를 처분하고 가족용 차인 로체이노베이션을 타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때가 2011년 4월이었네요...


9월쯤 출시된다는 신형은 10월이 다되도록 소식이 없고 지쳐갈때쯤 두둥~ 드디어 신형이 출시됩니다. 


디자인은 개취(개인의 취향)이므로 퍼포먼스만 보겠습니다. 엔진마력으로 275마력 38토크....고급유기준....


으어~~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계약에 들어갔죠...


한달전... 그러니까 11월 30일 The New Genesis coupe 2.0 Turbo S 수동 + 썬루프 + 브렘보브레이크.... 색상은 블루쉬프트로 계약하였습니다. 


사실 3.0 또는 3.3 V6 터보가 있었으면 뒤도 안보고 이걸로 계약했었을 겁니다.... 6기통의 매력과 터보의 매력을 모두 갖춘 놈이니 말이죠.... 


색상은 노란색을 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노란색이 삭제되었네요... 차선으로 파란색을 구입하였습니다. 


어차피 가족과 함께 타는 차는 있으니 주위시선 신경 쓸 필요없으니 제가 타고 싶은 차... 타고 싶은 색상으로 탑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었습니다... 거의 한달을 기다린 12월 27일 출고예시일이 뜨고 이번에는 울산 출고장으로 직접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사실 길들이기를 해야 하는데 회사생활 하다보니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한번쯤은 직접 찾으러 가보고 싶었거든요....


27일 아침일찍 일어나 와이프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섭니다....


집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허걱... 13분뒤 도착예정이라는 메세지가...;;;;;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시간맞춰 나올까 하다가 그냥 추운데 벌벌 떨면서 기다렸습니다...ㅡㅠㅡ 콧물 질질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울산까지 가는 KTX가 생겨서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네요... 


울산역에 내렸습니다...이제 실감이 되는 걸까요?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울산역을 나오자 마자 버스들이 죽~ 서있네요.... 5002번 버스가 현대차 출고장까지 바로 가더군요.... 


한 30분 갔나? 출고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문 안내원에게로 갑니다....


"차량 인수하러 왔는데요~" 라고 하니 안내를 해주긴 하는데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대범하게 걍 찍어도 될것 같은데 인수할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해서 소심하게 한장 건졌네요... 그나마 역광 크리~


걸어가는 길에 출고장을 보니 전부 까맣고 하얗고 칙칙한 색상이던데 딱 하나 눈에 띄는 색상이 있더군요....


ㅋㅋ 바로 제 차였습니다....


사무실로 가서 간단히 안내를 받고 차를 살펴봅니다...


이때 날씨가 -1도였던것으로 기억되네요... 근데 이곳이 허허벌판이라 바람이 겁나게 붑니다...아흑.... 또다시 콧물 질질 ㅡㅠㅡ


일단 시동을 걸어놓고 준비해 온 손전등을 들고 외장부터 봅니다... 방금 세차를 마친듯하던데... 보풀이라고 하나요? 융에서 떨어져나온 보푸라기 들이 엄청 붙어있더군요... 


하나 하나 칠 뭉친부분은 없나... 기포가 들어가있는 부분은 없나... 살펴보고 문짝 실리콘 처리도 살펴봅니다....

  


헉.. 근데... 조수석 문짝 실리콘 처리가 살짝 덜 된 부분이 있더군요.... 이런 쉐팍타쿠르....


너무 추워서 대충 보고 내장을 살펴봅니다.... 운전석 조수석 조립마감은 괜찮은데... 뒷좌석 C필러와 선반 쪽 내장제가 좀 허접합니다....


잡소리 잘 나게 생겼습니다.... 전혀 개선이 안되었네요...ㅠㅠ


그리고 안전벨트쪽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신형에는 웨빙가이드라고 해서 안전벨트 가이드가 추가되었는데 이놈은 구형처럼 그냥 민짜 입니다.... 순간 머리가 까마득해집니다....


아놔... 오늘 휴가쓰고 생돈써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헛걸음 한거 아닌가....이런 쌍쌍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니 벨트 가이드가 내려가 있군요.... 휴~ 다행입니다...ㅋㅋㅋ


수동 기어.... 손에 착~ 감기네요.... 역시 남자는 수동!!!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넣어봅니다... 1단 2단 3단 4단 5단 6단.... 오~ 착착 잘 들어갑니다....


그럼 후진.....


어라... 후진이 안들어갑니다.... 헐... 뭐지.... 한참을 씨름하다가 에라이~ 하면서 힘을 팍 주니 한스텝 더 들어가더군요....


"아.. 이런 느낌이구나....^_^"


그밖에 다른 부분은 정상으로 보이고.. 어서 빨리 주행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인수싸인하고 차를 출고합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조금 걱정했습니다.... BK매니아를 보니 수동 오래 하신 분들도 자주 시동을 꺼먹는다고 하시네요....


일단 클러치 미트 시점부터 확인해봅니다... 상당히 높네요... 거의 다 떼야 클러치가 붙습니다....


오케이~ 이제 출발합니다.... 


영원한 나의 동반자 Tmap을 켜고 대전으로 고고싱!!!


아직은 길들이기가 목적이라 2500rpm에서 변속을 합니다... 척~ 척~  변속감이 변신로봇같은 느낌이 드네요... 직결식 후륜 수동 미션의 느낌이 이런 거군요....


헌데 저~~기 앞에 신호가 걸려서 쉬프트 다운을 하는데 미션쪽에서 조금씩 잡소리가 올라오네요..... 


원래 유격이 있다고 들어서 정상인것 같은데 좀더 타봐야 알겠습니다.....


드디어 고속도로에 올렸습니다... 


이런 시밤바.... 이거 유로 도로 맞나요???


무슨 고속도로에 아스콘 하나 없이 원헌드레스퍼센트 시멘트에... 거기다 노면은 왜 이따위인지....


뒷좌석유리 + 선반 + C필러에서 잡소리 3종세트가 울려퍼지네요... 이런...ㅠㅠ


추운 겨울 출고할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군요....


날풀릴때까지 안잡히면 사업소 쳐넣어야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속주행....


5단 3000rpm이 105키로 정도 나오네요.... 


일단 6단까지 올려서 2500rpm으로 한참을 주행합니다.... 이때가 110키로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주행거리 100키로를 넘겼습니다....


5단으로 쉬프트다운하고 3000rpm을 유지합니다....


음... 2500rpm에서 들리지 않던 부밍음이 들리기 시작하네요....


이상태로 또 한참을 주행하고.... 6단 3000rpm으로 주행합니다..... 이때 속도가 130키로 정도.....


20여분 정도 주행 후 다시 5단으로 쉬프트다운.... 이제는 3500rpm까지 써봅니다....


rpm 3000이 넘어가니 엔진소리가 살짝 바뀌네요.... 신형 3.8의 사운드제너레이터에 의한 흡기음 비슷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전히 부스트는 거의 걸지 않았습니다.....


 

 

이제 주행거리 200키로인데 빨리 길들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서두른 감이 들어 다시 6단 2500~3000rpm으로 고정하고 대전에 도착....


지금까지 기록된 연비는 11.8km/L네요... 공인연비가 11키로인데... 새차임을 감안하면 머.. ㅎㅎ


어차피 연비따지며 타는 차는 아니긴하지만 정유회사 연구원에게도 기름값은 무서워요...ㅋㅋㅋ


바로 선팅하러 들어갑니다...


필름은 측후면 썬루프는 15% 루x스타, 전면은 45%로....


 








대전 신형 3.8 1호차인 현일님이 축하해주러 오셨네요....ㅋㅋ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썬팅이 마무리가 되고... 6시가 넘으니 와이프가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더군요...ㅠㅠ


결국 바로 집으로 끌려들어갔습니다...현일님 ㅈㅅㅈㅅ

 















p.s 회사에서 일안하고 포스팅하는거라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회사에서 업로드를 막아놔버려서...ㅠㅠ 사진은 찬찬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