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미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네요...

점심시간에 짬내서 쓴 글이라 두서없기도 하고 내용도 정리가 안된 상태여서 그런거니 이해를 바랍니다. ^^;;

암튼 2.0 수동 미션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구쿱 2.0 수동 미션 품명이 M6VR1 이고 3.8이 M6VR2입니다. 

신쿱은 2.0 3.8 모두 M6VR2이구요.... 

이미 몇번 나온 이야기이지만 구쿱 3.8 수동미션이 신쿱 2.0 수동에 적용되었습니다. 

3.8 람다와 2.0 세타가 서로 다른 형태이니 물론 하우징은 바뀌었겠죠...

아직 오일도 한번 교환해보지 않은 터라 제대로 하체를 본 적이 없네요. -_-

실제 떠보고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구쿱과 신쿱 클러치가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부분은 안타깝네요... 클러치 슬립에 시달리는 수많은 구쿱 오너분들에게 사제가 아닌 허용토크가 높아진 순정 클러치를 적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신쿱 2.0 수동 미션의 기어비는 

1단 3.848  2단 2.317 3단 1.623 4단 1.233 5단 1.000 6단 0.794 후진 3.985 종 감속비 3.538

입니다. 

구쿱 2.0의 경우에는 

1단 4.229 2단 2.467 3단 1.671 4단 1.233 5단 1.000 6단 0.794 후진 3.985 종 감속비 3.909

입니다...

4 5 6 후진의 기어비는 같으나 종감속과 1, 2, 3단 기어비가 다르네요....

수동 미션의 스펙 설명은 이 정도 하고 실제 미션의 느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10년이상 수동을 몰아왔지만 후륜 수동은 처음인데다가 다들 처음 차받고 시동꺼먹는다는 말이 있어서 상당히 긴장했습니다....

울산 출고장에서 확인했을때는 클러치 미트 시점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50%이상 클러치 페달을 떼야 클러치가 붙어 이게 상당히 어색하긴 했습니다만 후륜직결식의 소리만 아니면 전륜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클러치 미트 시점을 확인한 후로는 한번도 시동을 꺼먹은 경험은 없습니다... 하이패스를 등록하러 블루핸즈 간 날 기사가 시동을 꺼먹더군요...솔직히 좀 짜증났습니다. -_- 

시간이 지나고 1000키로쯤 타니 클러치 미트 시점이 확~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제 몸이 적응한건지 클러치가 적응한건지 예전에는 50%이상 떼야 붙던 클러치가 30%정도만 떼도 붙더군요....

덕분에 좀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으며 초기에 불만이었던 클러치 미트 시점이 너무 멀다는 점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클러치 답력은 일반 승용수동보다 조금 무거운 수준입니다... 사제 클러치에는 비할 바가 아니죠...

변속감도 상당히 만족합니다. 기어봉이 조금더 짧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의 변속 미스도 없이 잘 들어가 주네요....기어봉은 구쿱에 비해 덜 스포티하게 생겼지만 그립감도 좋고 디자인도 이쁘고 재질도 맘에 듭니다.. 보들보들한 가죽입니다...

4 -> 5단 변속시나 5->4단 변속시 처음에는 상당히 신경써서 기어를 넣었는데 나중에는 대충 넣어도 딱 맞게 잘 들어갑니다...

오히려 6단이 좀 어색해서...;;; 

후륜직결식 수동 미션을 처음 접해보았는데 창문닫고 있을때는 몰랐던 소리....

주차할때 지하주차장에서 창문을 열고 1단과 R단을 넣다가보면 철컥철컥하는 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립니다...

꼭 변신로봇 소리라고 할까요...ㅋㅋ 암튼 꽤 박력있습니다....

미션 소음관련해서는 5000알피엠쯤되면 기어봉이 떨면서 가죽부츠와 비벼지면서 나는 잡소리가 하나 있구요....

저속 저알피엠 1, 2단에서 클러치를 밟을때나는 잡소리가 조금 나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구쿱때 문제가 되었던 5단 갈림.... 5천 알피엠 넘어서 5단 넣어도 아직까지 기어 갈림은 난적이 없네요...

개선이 된건지 뽑기가 잘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오일의 점도는 GL-4 75w85입니다... 구쿱과 동일하며 GL-5 오일을 쓸 경우 싱크로를 부식시킬 수 있다고 하니 GL-4/5 등급을 쓰시던가 GL-4를 쓰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상 1700키로 남짓 달려본 신쿱 2.0 수동미션에 대한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