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회원님들!

간혹가다 젠쿱에 대해 이것저것 Q&A란에 질문드렸었던 회원입니다.^^

 

엑셀반응이 느리다는데 회전수 보정이나 힐앤토 할때 어렵냐, 3.8엔진 스왑은 어렵냐, 미쓰비시 터빈으로는

튠이 불가능하냐 등등.... 여려가지를 여쭤보았지요 ㅋㅋ.

 

테드 고수 회원님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저는..... 완전 순정으로 타고 있습니다... 하하

아직 나이도 어리고 수입도 거의 없는 상태라 마음으로만 풀튜닝상태고 현실은 립스포일러 빼고는

엔진오일까지 뼛속 순정이죠...ㅜ ㅋㅋ

 

그렇다고 성능에 실망하느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만족하며 타고 있답니다.

 

제가 13살때부터 소원이 운전 하는것 이였을만큼 자동차에 굉장한 열정과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던터라

어떤차를 운전 해볼때마다 그 차가 가진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려고 조금이나마 노력하며 탑니다.

 

면허를 따자 마자 렌트 차량 외에 장기간 소유하며 탔던차들은

옵티마 2.0 2000년식, 재규어 xj3.02006~7(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제네시스 3.8 2010년식 정도입니다. 아 물론 제가 소유했던 차량은 아니고

할어버지께 물려받은 옵티마 외 차량들은 부모님 소유이지만 세 차량모두 장기간 운전 해보았습니다.

 

옵티마는 첫차량이라 무조건 좋았고 재규어는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에 감탄을, 제네시스는 빠른 가속력과

편의성과 정숙성에 감탄하였죠.

 

하지만 항상 제 안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죠. 신나게 운전해도 뭔가 허전한 느낌.

그 느낌은 젠쿱을 사면서 싹 사라졌더랍니다! ㅋㅋㅋ

쓰다보니 너무 서론이 길어 졌네요....ㅠ 자동차 시승기를 쓰는것은 첨이라 허접해도 이해해 주시구요

최대한 제가 느낀 점을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외관은 뭐...잘 아시니깐 패스 하도록 할께요~)

 

차량은 2011년형, 2011년 1월17일날 출고 하였구요 옵션은 2.0P 모델에 브렘보와 네비게이션만 넣은 블루 사파이어 입니다.

 

-엔진&미션

 

일단 매뉴얼에도 2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뿜는것으로 나와있고 다른 시승기를 봐도 그렇다고 쓰여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엑셀을 일정하게 밟고 있으면 2000rpm 부근부터 스풀업이 시작되며 3000rpm쯤 되어서 부터는 본격적인 가속이 이루어 집니다. 1단에서는 풀스로틀로 유지 시켜도 워낙 구간이 짧기 때문에 다소 거친 느낌이 나는듯 하구요 2단 가속은 노면상태와 타이어 상태만 양호하다면 휠스핀없이 쭈욱 가속이 됩니다. 2단과 3단에서의 풀가속 느낌은 제가 아직 정말 빠른 차량을 경험하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만족합니다. 수동과의 조합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속이 팽팽하게 이어진다는 느낌이구요 4단부터는 살짝 쳐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속도로에서의 느낌을 적어본다면... 역시 장거리 운전시에는 살짝 힘들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유는 부밍음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가속형 기어비를 갖고있기때문에 고속에서는다소 rpm이 높게 설정되어서 장시간 고속으로 운전할때는 엔진 소음에 피곤을 느낄수 있습니다. 4기통 이다보니 배기음밑 엔진음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ㅜ.  그래서 저는 음악을 크게 트는것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고 아직 젊기때문에! ㅋ 이정도 부밍음은 아무것도 아니야 하며 장거리도 재밋게 운전 하고 있습니다.

6단 미션의 기어비가 되도록 토크밴드를 2500rpm 부근으로 유지시켜 놓을라는 세팅을 해놓은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h를 달리고 있을때 rpm은 2600정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변속없이 6단에서 풀스로틀로 가속을하면 답답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밟고 있으면 잠시 있다 "부우우우우우웅"하며 가속이 쑤욱 붙어서 160km/h까지 단시간에 쭈욱 올라갑니다. 2000cc 주제에 어느정도 고배기량 엔진의 느낌을 내려는 모양인데, 이 느낌에 중독되어서 고속도로만 가면 6단에 넣고 스로틀로만 가속을 합니다. (혹시 젠쿱 2.0 수동 소유하시고 계신분들중에 이느낌 아시는분 있으신지 모르겠내요... ^^;).

오히려 100km/h 정도에서 가속을위해 4단 내지 3단으로 내려 가속할때는 그닥 6단에 비해 빠른 가속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순정 터빈이 토끼성향의 터빈이라 고 rpm에서의 토크하락 때문인지 오히려 고속에서 저단 가속은 엔진음만 시끄럽게 만들뿐 가속면에서는 (다소의 연비를 포기하며) 6단 가속을 넘는 메리트를 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주 스파르탄한 주행이 아닌 일상 주행에서의 상황일때 얘기입니다,^^)

연비면에서는 도로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략 8.5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제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서울나갈때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해서 시내반 고속도로반 주행을 하게됩니다. 연비면에서는 자동차가 띄고 있는 성향에 비춰볼때 만족스럽지도 않고 불만족스럽지도 않습니다. 뭐....어떤 자동차이던 간에 연비가 더 좋다면 좋겠지만 말이죠 ^^

미션의 대한 평가는 다소 의아해 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수동차량의 경험이라고는 면허 딸때 몰던 트럭말고는 젠쿱이 처음입니다. 사실상의 첫 수동 차량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첫 몇주는 정말 해매고 다녔습니다ㅜㅜ.

트럭몰던 생각만하고 클러치만 살살때주면 스르륵 출발하겠지 했는데....아니더군요. 시동이 그냥 꺼져 버립니다.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몇배는 더 예민하더군요. 출발은 가볍게하고 회전수 보정이나 힐앤토는 금방 할수있겠지?라는 제 생각은 완전 무너지고 출발만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구요ㅜㅜ

적응된 후론 아주 재미있게 타고있지만 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젠쿱이 갖고있는 재미의 반은 이 수동 미션이 아닌가 결론 지어봅니다. 처음엔 다소 무거은 클러치 페달과 뻑뻑한 노브는 길만 들여지면 아주 재밋는 미션으로 변합니다. 각단 마다 고질병인 갈림현상 없이 잘들어 가구요 각단마다 가는길로 힘만 살짝 져주면 쏙쏙 들어갑니다. 뭐 가끔식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때 떵!하고 뭔가 치는 소리가 들리긴하지만 그냥 넘어 갑니다 ㅋ 변속하는대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간혹 6단으로 장시간 주행하다 5단으로 변속할때 6단에서 붙어 있는것처럼 안나올때가 있습니다. 힘만 좀더 주면 빠지기는 하는데 변속 느낌이 일정치 않다는것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 일단 쉬프팅 스타일은 다운쉬프트때는 항상 회전수 보정을 하며 변속합니다. 신호에 걸려 슬때도 2단까지는 힐앤토를 해주고있구요. 첫 수동차량이라 아직 완벽한 변속 기술이 아니라 언제는지 연습하는 자세로 임하며 해보고 있습니다^^).

이런 마이너한 결함들이 있지만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는 전혀 불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핸들링/코너링(서스펜션)

제가 레이싱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차가 갖고있는 모든 능력을 길에 뿜어낼수있는 실력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는 되지 못할것 같습니다 ㅜ. 일상주행에서의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차량중에 스피라를 제외 하곤 가장 하드한 서스펜션을 갖고 있다고 확신합니다.ㅋㅋ

거친노면을 만나거나 과속방지턱을 만날때에는 정말이지 돌덩이에 앉아있는것 같습니다.

별생각 없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가다 차안에서 춤춘적이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마운트를 쾅!하며 친적도 셀수없을 정도입니다.  그럴때마다 "아이고 차 부숴지겠다"생각하지만 아직까진 부숴지지 않았습니다.ㅋㅋ 생각보다는 차체가 튼튼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아주 뛰어납니다. 200km/h넘는 상황에서도 불안함은 상당부분 상쇠를 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네시스는 210km/h에서 제한이 걸려있는데 asd가 달린 서스펜션은 다소 그속도가 부담스러운듯한 거동을 버여줍니다. 그속도까지는 그냥 한숨에 가는게 말이죠. 제네시스 3.8은 정말 가속하나는 시원지만 하체의 불안함은 항상 있었습니다.  젠쿱은 승차감은 좋지 않아도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제네시스 이상이라고 느껴집니다.

핸들링도 예민한 편입니다. 일반 전륜세단에서 옮겨타신 분들이라면 고속에서 별생각없이 차선변경 하려다 갑자기 확 앞머리가 생각 이상으로 팍팍 돌아가는 경험을 하실수도 있겠네요. 록투록이 일반차량보다는 약간 짧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핸들을 꺽으면 생각보다 더 안쪽으로 파고 듭니다. 후륜의 맛을 어느정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해도 타이어가 코너링의 반정도는 커버 해주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타이어 (re050a)는 정말 만족합니다. 트레드도 거의다 닳았는데 다른타이어로 바꾸기 싫을정도 입니다. 자금에 압박을 이겨서라고 같은 타이어로 바꾸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의외였던겄은 회전 반경이더군요. 제네시스로는 한번에 유턴할수 있는구간에서 젠쿱은 아주 힘겹게 겨우 했었습니다ㅜ. 예전에 테드에 젠쿱회전반경의 대한 글을 보았는데 젠쿱이 제네시스보다 넓다는것은 알게되었습니다.

브레이크 필링은 타 국산차량에 비해서 아주 발군이라는 의견입니다. 페달 압력도 리니어 해서 첨엔 "뭐야 살짝 밀리네? 브렘보가." 라는 느낌이였는데 조금더 밟아주면 속도는 쭉쭉 줄어듭니다. 괸히 브렘보는 아닌거 같습니다 ^^. 패드가 생산하는 열을 로터가 못받쳐주는건지 제 운전 습관이 잘못됬는지 작년 여름쯤부터 고속에서 브레이킹시 핸들이 떨리는 증상이 생겼었습니다. 일주일전에 앞 패드와 로터 교환으로 말끔히 사라져지긴 했지만 제네시스와 재규어도 동일한 스타일로 운전했는데 로터변형이 온것은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래도 관리만 잘해준다면 지금의 엔진 이상의 스펙을 가진 브레이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브레이크가 조금은 오버스펙이 아닌가 할정도네요.

 

-총평

젠쿱은 이 차가 노린 성격에 아주 충실한 차라고 말하고 싶네요. 딱 한가지만 합니다. 바로 스포츠 주행이죠. 물론 독일 차량들이나 일본 스포츠 차량들에비해 내공이 부족한건 사실일 겁니다. 제가 스포츠카는 젠쿱외에는 몰아본적이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못해요 ㅜ 그러나 그런 경험이 없이 이차를 몰아봐도 이차는 스포츠 주행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 차구나 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여지껏 나온 국산 스포츠카 중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젠쿱은 그 이상의 의미를 주고 싶은 차이기도 합니다. 왜나면 저같은 정말 운전을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준 차이기 때문이죠. 정말 스포츠주행을 하기위해 이만큼의 만족감을주며 부담도 동시에 줄여주는 차는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역시 그갈증을 100% 해소했다고는 말못하지만 80%이상은 해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차를 운전하며 운전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국산차중에 이만큼 솔직하게 반응하고 움직이는 자동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이차에 제 개인적으로 별 5개중 5개를 주고 싶습니다.^^

 

 

쓰고보니 정말 길어졌네요....ㅜㅜ 굳이 다 읽지 안으셔도 될거같에요~ 별로 중요한 정보도 없구요 ㅋㅋ

그냥 여지껏 몰면서 제가 느낀점을 적어보고 싶어서 적어보았습니다. 내용이 뒤죽박죽이여도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마스터님의 간단명료한 시승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ㅜ ㅋㅋ

(사진은 내일안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쓸만한 사진이 없네요ㅜ)

 

이상 젠쿱 시승기였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