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차 받고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이제 슬슬 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주관적인 단점을 위주로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1. 네비 및 인포메이션 콘솔

 

네비야 뭐.. 수입차의 네비는 국내에서 새로 매립하지 않는 한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에 나오는 BMW의 네비나 투아렉의 네비는 그럭저럭 쓸만한 편입니다. 예전에 렉서스에 달려있던 네비는 아주 끝내(?)줬었는데 이건 그정도로 극악은 아니고 대충 길 찾아가는데는 쓸만합니다. 그리고, 네비의 방향 전환이 계기판 가운데 표시되는 기능은 꽤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은 업데이트와 골목길 못찾아가는건 여전하더군요. 그래픽 화면은 너른 마음으로 이해합니다. 터치스크린 조작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점수로 치면 70점 정도..

 

TPEG 기능이 있음에도 실제 도로화면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BMW는 반영되서 표시되지요..) 따로 TPEG  상황 지도가 있긴 한데 별 쓸모가 없습니다. 가끔 고속도로 막히는걸 보기는 하지만 TPEG라는게 지방에서는 거의 안되므로 막상 고속도로 상황을 봐야 할 지방에서는 TPEG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포메이션 화면이 가끔 오동작을 합니다. 차가 정차중에 안전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이게 후진모드일때 안전벨트를 풀면 가끔 후방 카메라가 먹통이 됩니다. 뭔가 파킹 브레이크를 걸면서 인포 화면을 제어하는것 같은데 그게 가끔 충돌하는 듯 합니다.

 

2. ISG와 Auto hold 기능

블루모션이 적용되면서 스탑앤고가 작동하는데, 시내주행에서는 좀 거슬립니다. 10초에 한번씩 시동이 꺼졌다 걸리면 이거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ISG를 끄기도 하고, ISG가 안걸리게 살살 브레이크를 밟아 Auto hold 까지만 먹히게 하기도 하지만 좀 귀찮습니다. (아.. 지구를 위하는 마음이 부족하군요..)

또,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 Auto hold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리므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되는데, 발을 살짝 떼기만 하면 시동이 다시 걸립니다. 그래서 오래 기다리는 경우에는 아예 변속레버를 P로 옮깁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P로 옮기면 시동이 꺼진상태로 대기합니다.

 

Auto hold 역시 평상시에는 괜찮습니다만 아주 막히는 곳에서는 반응도 느리고, 아주 천천히 갈 때는 가끔씩 Auto hold에 의해 브레이크가 드드득~ 하고 걸리기도 합니다. 아마도 Auto hold 센서는 차가 섰다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바퀴는 굴러가는.. 그런 경우인듯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도 Auto hold는 불편합니다만 안전벨트를 푸르면 Auto hold도 자동으로 풀립니다.

 

3. 뒷자리 가운데 좌석

차가 덩치가 있는만큼 좌석이 넓직넓직 합니다만 뒷자리 가운데가 편하지 않습니다. 공간은 충분한데 시트 자체가 좌/우 시트보다 약간 높게 평평해서 달랑 올라 앉는 듯한 느낌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탈 때 아이를 그 자리에 태웠더니 불편하다고 투덜댑니다. 좁은게 아니라 앉는 포지션이 애매하고 가운데로 차축 지나가는 부분이 상당히 넓고 높아서 어른의 경우 쩍벌남이 되지 않으면 다리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왜 어렇게 넓고 높을까요? 랜드로버 D4 를 보니 이 부분이 아예 납작하던데..

 

그밖에 주행에 대해서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많이 밟는 운전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밟는대로 달려주고, 힘도 넉넉합니다. 주행하다가 또 생각나는 부분 있으면 이것 저것 적어보겠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