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강입니다.

 

한국에 있을때 마이바흐 62S를 동승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통 집적 운전해본 차가 아니면 이런 글을 올리지 않겠지만, 워낙 특별한 차이고 운전자를 위한차가 아니며 뒷자석에서 즐기는 차이기에 동승기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차를 보는 순간 어마어마한 떡대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높이는 우선 왼만한 SUV정도에 S-class가 옆에 서면 정말 중형차 만해 보이는 넓이와 길이에 주눅이 듭니다.  상석 문을 열고 최고의 가죽과 천으로 만든 베이지색 인테리어에 앉으면 운전석과 뒷자석에 거리가 상당합니다. 의자에 자리를 잡은후 천장 손잡이 옆에달린 버튼을 잡아 당기면 그 큰 문이 전동으로 닫힙니다.

 

 동승차의 AV시스템을 한국에 차를 가지고 온 후, 새로 하셨다는데 앞자석 등받이에 달려있는 티비 두개를 모두 없애고 가운데 사물함에 전동식으로 접히고 닫히는 16인치 LCD 하나를 다셨더군요. 정말 뽀대 최고더군요.

 

마이바흐의 최고 장점은 안락함이라 할 수 있는데, 시동을 결면 뒷자석에선 아무 소리 또는 진동을 느낄 수 없습니다. 렉서스, 에쿠스 수준을 넘어 이건 정말 새로운 수준의 안락합입니다.  렉서스 LS가 처음 나왔을때에 조용함을 최대한 강조하고 지금까지 차량 개발시 최고 중요 요소로 여기는데, 마이바흐는 독일 엔지니어들이 조용함을 이런것이야 하며 일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것 같더군요.

 

지방길을 지나 영동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속도를 올려도, 타이어 마찰음, 엔진음, 바람소리는 하나 들리지 않고 커튼을 치고 뒷자석에 거의 누워있으면 빨리 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것은 단지 천장에 달린 속도계와 612마력이 만드는 G-force 뿐 입니다. 마이바흐 개발 당시 타이어 마찰음이 가장큰 이슈중에 하나였는데, 휠아치 안쪽에 세라믹 마감 처리를 통해 소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용인 와인딩에 가까운 지방길을 달려도, 꼭 코너를 돌다가 부러질 것만 같고 15분만 타도 멀미가 나는 미국식 스트레치 리모와 달리 어떠한 도로면을 달려도 단단하지만 조용하게, 또한 샤시의 강성이 높아도 모든 부분에서 실크같이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능은 아시다시피, S65에 들어가는 엔진과 미션인데 참 묘한 조합이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조용하고 안락한 차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과의 조합.....102.6kg/m토크....  원하는 순간에 필요이상의 힘을 항상 간직하며 뒷자석의 계신분을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안락하게 모실수 있는 준비된듯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S-class와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그차이는 과장없이 소나타를 타다 에쿠스를 탄 기분입니다. 그만큼 모든 부분에서 더욱 안락하면 부드럽고 조용합니다.  또한 이차를 타면서 독일 엔지니어들에 대한 엄청난 동경심또한 생기는데, 일년에 몇대 팔지 못하는 차의 개발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분명 S600의 세배 가까운 값을 하는 차량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롤스로이스 팬텀은 자기를 과시하시 위해 타는 차이고 마이바흐는 자신을 위해 타는 차라고.... 맞는 말입니다. 것모습은 장의차 같아도 오너의 최고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차... 분명 S-class로도 부족함이 없겠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최고의 쇼퍼드리븐 카로 한때 여겨지던 S600이 국내 시장에 흔해지는 모습을 보면, 상상을 할 수 도 없지만 마이바흐보다 뛰어난 차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