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에는 첫글이네요...

 

이 글은 제가 인피니티 동호회 시승기로 올렸던걸 이곳에 다시 올리는 겁니다...

 

주말에 무주에 팬션을 잡아서 간만에 친구들과 만났습니다...G37s와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장거리라면 차고가 높은 쏘렌토도 좋겠지만...

 

이제 막 3000을 넘겨 새 오일을 넣고, 고급유를 가득채운 애마의 키로수를 올려주고 싶어서 G37을 끌고 갔습니다...

 

88을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거창을 지나서 국도를 타다보면 산길을 올라가는 연속 헤어핀이 나오게 됩니다...

 

될수록 브레이킹을 적게 하는 패턴으로 과감한 공략을 했습니다...

 

뒤에 탄 아이들이 걱정이었지만...신난다고 더 빨리 가랍니다...^^;

 

옆에 탄 마눌님께...'이차 이전차보다 코너링 한계는 높은데...역시 롤링이 조금 있는거 같애...

 

하체 좀만 손보면 BMW수준까지 된다던데...'

 

'해라~~' 오우 역시 대인배 마눌님...

 

팬션 입구에서 1시간 먼저 출발한 친구의 E클을 따라 잡았습니다...그집은 애가 토해서 천천히 왔다는군요...^^

 

저녁을 먹고...사내들 관심이 별거 있습니까...?

 

4명이 슬슬 차구경 하러 내려왔습니다...

 

이번에 친구의 동업자가 CL600을 사는 바람에 전에 타던 E240을 얻었답니다...

 

정말로 공짜였는지는 확인 미상입니다...

 

세월이 좀 흐른 차 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벤츠는 좋더군요...무드등도...여성들이 정말 좋아할듯...

 

든든하고 마감이 충실한 문짝과 아직도 고급감이 넘치는 대시보드...

 

90000을 넘겼음에도 건강하게 들리는 아이들링 음...(하지만 아이들링의 느낌은 역시 VQ win...)

 

이후 제 애마인 G37로 옮겨탄 친구들...그중에 한명이 5시리즈와 인피니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어서...

 

옆자리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에 이차는 일단 오디오가 보스고...시동을 걸면...'

 

벤츠를 타고 난 후라...오디오 외에는 실내에 대해서 자랑할께 없더군요...--;

 

평소에는 큰 불만이 없었지만 벤츠 실내를 보고 나니 고급감이나 구성감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데다...

 

한마디로 대시보드가 많이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차는 이게 다다...뒷자리가 C클이나 3시리즈 보다는 넓다...'

 

다른 친구들이 인피는 달리는 차라고...달려보고 오라고...내렸습니다...자기들은 전에 타 봤다고...

 

그래서 차를 살살 끌고 나오면서...스포츠 모델치고는 승차감도 부드러운 편이라고 설명해 주면서...

 

힐클라임에 들어섰습니다...'일단 밟으면 !'

 

DS 모드로 변환과 동시에 풀악셀!!!

 

'우아 무슨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이렇게 나는거야~~~!'

 

라고 외치는 친구의 비명을 무시하며 헤어핀에서 브레이킹과 더불어 코너...

 

밤에 차가 다니는 도로도 아니었고 애덜이랑 올때보다는 강력하게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약간은 후륜구동의 스핀이라는 것도 느끼고 싶었고요...

 

그런데 브리지스톤의 접지력인지...DSC의 영향인지 뒤가 흐르는 정도는 아니더군요...

 

롤링때문에 횡G는 상당했습니다...

 

그렇게 코너를 몇개 공략하고 차를 돌릴만한 공간이 나왔을때...

 

친구는 조수석 손잡이를 두손으로 잡고 하얗게 질린채로...

 

'이 차는 아닌거 같다...이건 아니야~~' 라고 하고 있더군요...^^;

 

이녀석은 단순히 벤츠보단 BMW가 멋져 보여서 뽑으려던 녀석이었습니다...

 

아무튼 초심자에게 너무 또라이 짓을 한거 같아 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거 같아서 다운힐은 얌전히 갔습니다...

 

만...전방 인적드문 산길의 저속 소나타가...우리차를 보자 마자 양보의 깜박이를 켜더군요...

 

추월을 원하신다면 해드리는 것이 예의 다시 DS모드로...

 

다운힐은 역시 더 짜릿했습니다...--;

 

팬션으로 돌아갈때까지 말이 없는 친구...

 

친구 와이프가...'얼굴이 왜 하얘..? 차는 좋드나...?'

 

'토하는줄 알았어...난 저거 줘도 운전 못해...인피니티 말만 들었지 저럴줄은 몰랐다...'

 

다음날도 친구 와이프는 제차가 이쁜지...휘 둘러보며...'어 뒷자리도 꽤 넓네...'

 

하고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는데...'난 그거 무서워서 못 몰아...' 라고 딱 자르더군요...--;

 

'이 차도 살살 몰면 부드러워 한번 몰아봐...' 라고 키를 줘도...안받습니다...

 

이로서 인피니티의 잠재 고객을 한명 날렸군요...^^;

 

무주에서 ATV를 타며 놀다가 돌아오는길...와이프랑 애덜도 피곤했는지...모두 곯아 떨어졌는데...

 

ATV를 타고 난 뒤라 그런지...가족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음악을 틀고...

 

거창까지 아름다운 가을의 국도를 미끄러져 가는데...거의 천국의 느낌이었습니다...

 

예전 군생활때 60트럭타다 쏘렌토로 옮겨타니 너무 부드러웠던 그런 느낌...? ^^;

 

독일제 세단에 비해 부족한 면도 있고...가끔은 대우차라고 무시도 당하지만...

 

어떤때는 스포츠카처럼...어떤때는 가족들을 위한 세단처럼 몰수 있는 G37은 참  멋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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