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열린 '아우디 스포츠카 익스피리언스에'
다녀왔습니다.  Audi R8 V10 모델 출시 기념으로 R8의 성능 체험과 더불어서 S4, TTS모델도
같이 시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31일 오후세션에 참가했는데 재미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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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봉투에 담아서 배달된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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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속한 세션은 31일 오후 세션이었습니다.(비가 엄청 많이 왔다는-_-;)

 

 행사방식은 2인1조로 'Quattro Zone'의 TTS, 'Braking Zone'의 S4, 'Slalom Zone'의 R8을
시승해볼 수 있도록 구성 되어있었습니다. 총 18명이 각 zone마다 6명씩 나누어서
서로 돌아가면서 시승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각각의 Zone별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배당되어있고, 2명이서 한 대의 차를 같이 타는 것이기
때문에, 시승기라기 보다는 impression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 운전실력이 시승기를 작성할만큼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게시판에 올릴까 고민을

많이하기도 했구요...어쨌든 확실한 testdrive는 맞으니, testdrive란에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특별한 운전실력을 소유하지 않았고,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같은 전문용어도
잘 모릅니다. 거창한 용어를 쓸줄도 모르고, 그냥그냥 평범하게 운전하고 운좋게도 큰 사고 없이

자동차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여러대의 차를 소유해왔지만 아마 제대로 차를 알고 탄 차는

투스카니(2.0 M/T, 2.7 M/T)부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는 G35S를 타고 있고 아는 분들이랑

같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끔씩 달리고 있습니다.

 

 전날은 날씨가 맑았는데, 오전부터 비가 내리더니 제가 참석한 오후세션에는 비가 엄청 왔습니다.
그래서 노면이 많이 젖어있었고, 비까지 와서 사실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좀 디테일하게
행사이모저모부터 다양한 사진들을 찍고 싶었는데,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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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식사와 행사 관련한  Presentation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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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전 비가 잠시 그친 모습입니다. 비가 그래도 적게 올줄 알았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럼 제가 체험한 차들의 간단한 impression을 정리해보겠습니다^^

 

[TTS Impression]

 TT가 아닌 TTS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로드스터모델이었습니다.
'Quattro Zone'에서는 엑셀을 밟고 가속한 다음 엑셀에서 발을 떼고 핸들링만으로
S자 코스의 슬라럼을 통과를 하면서 콰트로의 성능을 체험하는 코스였습니다.
바로바로 스티어링휠을 꺾었을때 반응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저는 꼬깔콘을
여러게 쓰러뜨렸지만^^; 섬세한 핸들링이 아니면 상당히 힘들었네요~

 

 투스카니의 실내나 여러 디테일들을 전세대의 TT에서 많이 차용을 할 정도로
전세대의 TT의 디자인은 시대를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TT도 정말 세련되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더 예뻐지고, TTS의 경우 파워까지
겸비했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긴놈이 출력까지 높아졌으니 패셔너블하게 타는
차라는 이미지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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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TT의 송풍구를 투스카니에서 차용했는데 이번의 TT는 송풍구가 세개나 있네요~

 

 터보차는 처음 타보는 것이라서 초반의 터보랙이 좀 답답하긴 했습니다.^^;
저같이 성질급한 사람은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나름 터보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쁜차는 잘 못달린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한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S4 Impression]
 슈퍼차져를 장착해서 초반에 치고나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평범한 세단은
싫고, 왠만한 차를 만나도 꿀리지 않는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입니다.
요새 국민 마력인 300마력대차들이 우글거리는 시점에서 까딱하다간 험한꼴을
당하기 쉬운데, A라는 글자가 S로 바뀌면서 그런 걱정을 덜어버리게 해줄 수
있습니다.^^ (344마력, 41.8토크)

 특히 카랑카랑한 엔진 반응과 소리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제 G35S는 너무나 조용해서 심심한데, 역시 S모델은 다르나 봅니다. 알피엠
반응속도도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남들 눈치 볼 필요 없는 세단에다가
출력도 훌륭하니..
 S4의 경우 Braking체험 구간이기 때문에 차의 움직임이나 다른 부분을
파악하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제 차의 순정브레이크따위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잘 듣는게 인상깊었습니다.

 

[R8 Impression]
사실 위의 두 차량의 경우 제한된 구간이었기 때문에 차량의 움직임이나
엑셀링 반응, 브레이킹 반응등을 한꺼번에 알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R8의 경우 드디어 이 모든 갈증을 한꺼번에 날려버려줄 짐카나 경기 형식의
구간으로 체험을 하게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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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R8

 

 이 행사를 신청한 이유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차를 안전한 곳에서
부담없이 다룰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기 싫었습니다.
(사실 R8과 같은 차를 맘껏 잡아돌리게 해줄 매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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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8의 변속레버

 

고출력차를 다뤄본적도 없고, 제차보다 마력/토크 모두 비교가 안될정도로
높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차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

 

일단 제가 이 차를 탈때는 비가 정말 미친듯이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출력을 콰트로가 아주 잘 잡아주더군요..후륜인 제차였으면 바로
뒤가 날라가버렸을텐데 슬라럼, 헤어핀코스 모두다 완벽하게 잡아주었습니다.
물론 비가 와서 라인대로 주행은 제 실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했지만 그냥
믿고 맡겨도 될 정도로 믿음직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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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8으로는 부족했는지, V10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다시 돌아왔네요..

 

듣고만 있어도 흥분되는 배기음과, 액셀반응, 거기에다가 폭팔적인 주행성능까지..
같이 동승했건 일행 형님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 형님몫까지 제가 다 타서
R8을 가장 오래탔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알고있던게 이 세상 모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차를 타보니
또다른 넓은 세상이 있구나..라는걸 느꼈다고 해야하나..어쨌든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이런 차를 타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바깥 세상을 체험했네요~~

 

 엑셀을 밟는 대로 그냥 나가버리고, 브레이크도 밟아주는대로 서버리니..헐..

 

 비가오는데도 이정도인데, 마른노면이었으면 확실한 파워를 체감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달려 주는 믿음직한 차라는 생각이...

'넌 달리기만 해라..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이런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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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구 모습~전세대 TT도 주유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출력이 높고 좋은 차를 타시는 분이 제 글을 보시면 피식 웃으시겠지만
타보면 안다..라는게 불변의 진리인것 같습니다..

(제원상의 마력,토크를 상상만으로는 느껴볼수 없으니....)
모 자동차 사이트에 R8이 어정쩡한 출력으로 인해 모모차에 따인다는둥
출력이 애매하다는둥 말들이 많지만, 한번 타본다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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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50km도 안달린 차인데 너무 혹사시켜서 좀 미안했습니다^^; 

 

 거창하게 R8에 대해 평가하기 보다는 그냥 넌 다른 차원에서 온 차구나..
괜히 R8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잘 달리게
해주는 완벽한 차..이게 저의 R8임프레션입니다..
아직도 엔진소리가 귓가에서 계속 들리는것 같습니다. 놀이공원에 갔다온것처럼
몸은 아직도 이리저리 움직이는것 같고^^ 다시 제 차를 타보니....갑자기 눈물이...

(넌 왜 저렇게 못 움직이냐..라는 말만 계속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아주 강렬하게 뭔가에 홀린듯 타고 왔습니다. 논란이 되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보다 잘 달리는지, 아니면 못달리는지 그런 비교보다는, R8은 R8이라는게 제 생각인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참가비(40만원)로 인해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모델을
한꺼번에 시승해볼 수 있고 재미나는 드라이빙을 해서 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들이 있다면 자주 참여해보고 싶네요..

  국내메이커에서도 좀 더 접근하기 쉽게 드라이빙 스쿨을 자주 열면 안전운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한번쯤은 꼭 체험해볼만한
커리큘럼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자주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 두서없이 써서 내용이 좀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써놓고 보니 별 내용이 없네요^^;

 

[추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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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으로 짐카나 형식의 타임 트라이얼을 했는데 우리조에서 제가 2위를 기록 해서 받은 R8책자 케이스 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이름표도 같이 올렸습니다~이름표는 8Cm X 15Cm 입니다~)

연습주행때 꼬깔콘을 못피해서 차안으로 꼬깔콘이 딸려들어갔는데, 스텝분들이 빼느라고 애를좀 먹었습니다..

굉장히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열씨미 달려서 상품은 챙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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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열면 책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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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R8관련 이미지 및 개발 과정등이 설명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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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공식드라이버 딘도 카펠로씨의 싸인~

(원래 계획은 카펠로씨의 택시드라이빙이 있었는데,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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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증입니다~(수료안해도 좋으니..더 교육 받으면 안될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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