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시승 신청을 해놓았는데 연락이 와서 20~30분 정도 타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운전해본 차가 거의 없고, 특히 테드에서 이야기 나오는 차들은 시승으로 밖에

타보지를 못해서 짧게 쓰겠습니다.  (경험 많으신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부담이 되네요. 꿀꺽)


우선 외관은...

첫느낌은 매우 통일감이 있습니다.  뒷모습 옆모습은 나무랄데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모습, 특히 그릴이 과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 보니 전체적인 통일감은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지금까지 한국차들은통일감 없는 외형이 많았는데 (앞모습 보고 뒷모습을 보면 "어?" 하게 되는 느낌) YF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옆라인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어에 들어간 라인이 많이 강조되었고 그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파사트CC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CC의 라인보다는 조금 더 높은 느낌을 줍니다.  차체 길이에 비해 보닛 부분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은 느낌을 주어서 (약간 시빅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C나 CLS처럼 완전히 깔리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서스튠을 하면 훨씬 보기에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뒷자리 헤드룸도 상당히 넓습니다. 저 또한 머리가 닿아서 불편하다는 기사에는 전혀 공감을 못했습니다.  (182cm)


주행은 고속도로를 달려보지는 못했구요 x20 정도까지 달려볼 수 있었습니다.

음.. 가속감은 아무래도 논터보 2000cc이다보니 심심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변속 타이밍도 의도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특히 완전히 킥다운을 하지 않으면 스텝다운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철저히 연비 위주로 세팅이 되어있지 않나 생각하고, 대부분의 운전자를 위해서는 그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액셀 반응은 테드 회원님들이 다른 현대차에 대해 언급하신 것처럼, 앞부분이 매우 민감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아주 살짝 (느낌 상으로는 거의 2~3cm)만 밟아도 차가 후루룩 튀어나갑니다.  아주 편안하게 사장님을 모시는 기사의 느낌으로 천천히 굴리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또 오히려 꾹 밟았을 때는 (30~60% 정도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80~x00까지 가속했다가 신호에서 멈추기를 수차례 반복했는데도 연비 게이지 리셋하고 탔을 때 평균 연비는 8.2km/L 가 찍혔습니다.  연비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 4000RPM을 넘어서 고RPM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엔진음이 들어오는데 (낮은 RPM에서 매우 정숙한 것에 반해) 이 엔진음이 듣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배기음은 아니었구요, 상당히 건조한 엔진음이 꽤 크게 실내로 들어옵니다.


변속은 평소 시내주행의 느낌으로 주행을 할 때에는 언제 변속되는지 모를 정도로 충격이 없었습니다.  반해 갑자기 킥다운을 했을 때 변속되는 시간은 조금 답답했습니다.  특히 큰 엔진음과 조화(?)되어 엔진이 1.5초 정도 굉음을 낸 후 변속이 되며 나가더군요. (이 부분은 경험이 많은 다른 회원님들이 비교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저는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