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대구의 어느 회원님께서 질문 형식으로 제목을 쓰셨길래 반가운 마음에 거기에 대한 답글 형식으로 제목을 올렸습니다.

저도 대구의 회원입니다. 반갑습니다.

 

제목은 그렇게 올렸지만 내용은 그냥 이번에 일주일 간격으로 타본 투싼ix와 스포티지R에 대한 소감입니다. 아래에는 그냥 투싼과 스포티지로 쓰겠습니다. 

 

먼저 타본 투싼은 4륜구동에 옵션이 좀 많은 모델이었고 영업사원과 아내, 아들이 모두 같이 탔었고, 스포티지는 2륜 구동에 옵션이 거의 없는 차였으며 혼자 탔으니 그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두 모델 다 외관은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최근에 나온 SUV중 꽤 좋은 편 정도... 외관은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니...

 

실내 디자인은 스포티지가 약간 더 나은듯 하지만 둘다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속감은 같은 엔진에 같은 미션이니 거의 비슷하고 2륜구동 모델이 아무래도 약간 더 경쾌했습니다. 그러나 저속에서 풀악셀하면 4륜 구동 모델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토크스티어가 2륜구동 모델에서는 느껴지는 점은 있었습니다. 

 

2륜 구동이나 4륜 구동이나 모두 가속력이나 토크가 뛰어나진 않아도 평소 운전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적어도 악셀을 밟고도 2-3초나 지나야 가속이 되던 예전의 현대차와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투싼은 옆 자리의 인원들 때문에 급가속, 급감속, 급차선변경, 급코너링을 못해 봤고 스포티지로는 해봤는데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아주 급격한 스티어링 조작만 하지 않는다면 타이트한 코너링에서의 롤링도 SUV 치고는 상당히 적은 편이고 급감속시 노즈 다이브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120-130에서 급차선변경 시에도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승차감도 꽤 좋았습니다. 울렁거리지 않으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적절한 수준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약간 더 딱딱해도 좋을 정도였지만 뒷자리에 탈 가족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좋을듯합니다.

 

 아마 스포티지는 액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고 투싼은 적용된 모델인듯 하던데 오히려 스포티지의 안정감이나 승차감이 더 나은듯 느꼈습니다. 투싼도 승차감이 나쁘진 않았지만 스포티지가 좀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투싼은 급격한 조작을 못해봤으니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투싼은 4륜구동, 스포티지는 2륜 구동이었으니 그것도 어떤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습니다.

 

시트는 둘다 잡아주는 느낌이 부족하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이리저리 조작을 해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전에 본 X1은 별 조작없이 그냥 앉아도 편안하더군요. 이런 부분이 참 아쉽니다.

 

투싼은 위에 쓴대로 급감속을 못해봤으니 모르겠지만 스포티지는 급감속시 브레이킹 능력이 많이 부족한듯이 느껴졌고 일상적인 브레이킹 시에도 부드럽기는 하나 믿음직한 제동력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항상 내가 생각한 제동거리보다 10%정도 더 가야 멈추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음은 투싼은 디젤엔진임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정도였으나 스포티지는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을 때까지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너무 거칠게 들렸습니다. 스포티한 엔진음이 아니고 약간은 거슬리는 엔진음이었습니다. 요즘은 경유차라고 시끄러워도 참고 타는 시대도 아닌데 이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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