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드라이빙에 대한 지식이 아직 일천하여, 매우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한 간단한 시승기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이점 꼭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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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 토요일 오전, Avis에서 제가 원했던 차량을 드디어 받아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3개월간 벌써 네번째 차량이군요. 이 차량으로 미국에서는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11월에 처음 도착해 보니 집에 와 있던 차량은 30000마일가량 달린 2009 Toyota Corolla...

렌트카답지 않게 알로이휠이 달려 있었으나 엑셀 밟으면 덜덜거리고, 브레이크는 안듣고, 실내는 더럽고 부러진 곳 많고...

 

며칠 타다다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 차 바꾸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새로 차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받은 것이 2010 Toyota Corolla.. 20마일 적산의 완전 새 차량이었습니다. 물론 깡통휠의 최 하 Trim.

4명의 가족이 타기엔 실내가 너무 좁아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새 차라는 생각에 즐겁게 타려고 노력했으나

(이 차가지고 뉴저지에서 올랜도까지 왕복 2200마일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왕창 터진 Toyota Recall 사태... 즉시 차량을 바꾸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non-Toyota차량을 타려다 보니,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Class의 차량엔 대안이 없고

월 80불을 제 돈으로 충당하여 한 class를 높여 Subaru Legacy를 달라고 하였으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4륜이 필요했습니다.)

당장 차가 없다고 다른 차 2주 타면 Legacy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받았던 차량이 2009 Honda Accord... 25000마일 가량 달린 모델이었고

물론 이녀석도 깡통휠의 최 하 Trim이었습니다.

실내는 Corolla 에 비해 무지하게 넓어 거주성은 좋았으나..

전 renter가 흡연자였는지, 차안에 무지하게 담배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그리고 공조기 버튼들이 직관적이지 못하고 가로로 주욱 길레 배치가 되어 있어서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이전 제 혼다차량들에 익숙해져서 인지는 몰라도, 주행에는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이 차량으로도 North Carolina에 왕복 1000마일 가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 지난 토요일 겨우 Legacy가 준비되어 받아왔습니다.

2010 Subaru Legacy 2.5i Premium Trim (White) 이며, 렌트카 답지 않게 최하 Trim은 아닙니다. 바로 윗 Trim이죠.

2.5 수평대향 가변밸브 Boxer엔진에 6단 자동 CVT/Shift paddle이 달려있는 녀석입니다.

최대출력은 170 hp @ 5,600 rpm, 최대토크는 170 lb-ft @ 4,000 rpm인데, kg-m로 하면 25정도 되려나요?

 

1.jpg

아직 찍은 사진이 없어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

 

 

일단 주말에 운행을 해 본 Impression 입니다.

 

외장은 동급의 경쟁차량보다는 마음에 듭니다. 조금 더 스포티한 디자인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외장은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 포함이 되니... 여기서 그만.

 

내장은... 뭐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매우 simple 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트립컴퓨터와 온도계 등이 센터콘솔 위쪽으로 따로 분리가 되어 있어 보기가 좋지 않고

트립컴퓨터가 제공해 주는 정보가 평균연비, 순간연비, 주행가능거리 세가지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그리고, 수온게이지가 없습니다. 대신 그 위치에 순간연비 아날로그 게이지로 대체해 두었는데

그럴 것이면 트립컴퓨터의 순간연비는 빼고 다른 기능을 더 넣었으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수온게이지가 없는 것은 매우 불편하더군요. 물론 수온이 낮으면 파란 수온 등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영....

 

렌트이면서도 운전석 power seat가 달려 있습니다. 렌트카에 파워시트라... 하핫...

뭐, 착좌감은 그다지 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자가 매우 짧다고나 할까요?

허벅지에 받쳐주는 부분이 다른 차량에 비해 짧아서 영 어색한 느낌입니다.

(비교해 보니 그다지 짧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어코드 시트보다는 약간 작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Accord 보다는 몸을 더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가속반응은 매우 더딥니다. 170마력이 무색하게 초반 가속력이 기대 이하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엔진의 문제만은 아니고, CVT 때문이기도 합니다.

CVT의 세팅이, 엑셀을 깊이 밟아도 3000 RPM 이상으로 올리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paddle을 사용하여 downshifting을 하지 않으면 최대토크가 나오는 RPM까지 올릴 수가 없습니다.

대신 paddle을 이용한 shifting시에는 변속충격 거의 없이 변속 매우 빠르게 이루어 지더군요.

(물론 이전 renter의 운전 성향때문에 TCU가 그렇게 학습을 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좀...)

 

고속에서 직진안정성은 Accord 보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60~80마일 정도의 속도로 달리면서, 조향이 불안정하여 계속 핸들로 적극적으로 조정을 해주어야 하더군요.

Corolla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지만, Accord가 이 점에서는 훨씬 나았습니다.

 

실내 정숙도는 Accord 보다는 나았지만, 비교대상의 Accord가 흡음재가 거의 쓰이지 않은 최하 Trim이므로

사실 정확한 상대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악을 듣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정숙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RPM이 많이 올라가지 않으니 엔진음은 작을 수 밖에 없기도...)

 

Symmetrical All-Wheel Drive와 Suspension은... 아직 어떤지 대충이나마 느껴볼 정도가 안됩니다.

주말동안 와인딩도 없었고, 고속 코너도 없었고, 안좋은 상황의 노면도 없었습니다.

현재로서는 Accord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의 정도?

 

뭐 이정도가 지금 생각나는 부분이네요.

좀 더 타보고 추후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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