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태백 트랙데이 이후로 다 닳아버린 타이어와 브레이크패드를 보며, 

한 번만 더 다녀 오고 타이어를 갈면 되겠고 그 전에 패드를 갈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차였습니다.


200마력 전후의 출력이지만 태백에서 1.4톤의 차/사람을 감당하기에 순정패드나 

일본D사의 스포츠 패드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태백 10랩 전후로 페이드가 

나기 시작하면서 브레이크 거리를 두 배 가까이 늘려 잡아야 하는, 그리고 쿨다운

주행을 해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거든요.


새로운 패드를 물색하면서는 일상주행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태백 주행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페이드와 열에 강한 특성을 고려할수밖에 없었으며 정 안되면 쿨링

덕트라도 달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미국에 레이스 유학중인(^^) 테드회원님의

추천을 받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처음 듣는 브랜드였는데 추천해주신 분이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다보니 

그 분의 이름만 믿고 질러보기로 했습니다. (흐흐)


http://www.ctbrakes.com/


Carbotech 브레이크패드를 추천해주시더군요.


주행 유형별로 모두 여덟 종류의 컴파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http://www.ctbrakes.com/brake-compounds.asp)

그 중 조금 하드코어에 속하는 XP10을 선택했습니다.


(VWVortex도 참조해봤는데 그 곳에는 EBC아니면 Hawk 정도를 추천하고 있었으며 Carbotech

것은 일상용으로 bobcat에 대한 이야기만 조금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내열온도 1650degF (=899degC)이고 advanced/instructor level HPDE drivers에게 

이상적인 컴파운드라고 합니다. (HPDE에 대해서는 얼마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심요섭님의

글을 참조: http://www.testdrive.or.kr/80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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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뻘뻘 흘리며 앞뒤 모두 XP10으로 장착하고 나서 태백까지 길들이기(는 아니고 로터에

묻은 기존 케미컬 긁어내기) 주행을 마친 후 드디어 서킷에서 첫 랩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길들이기긁어내기 주행중에도 답력의 모듈레이션에 일정하게 반응해주는 패드가 

좋구나 하고 있었지만, 서킷에 들어가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프론트 로워암 부싱 교환으로 틀어진 토우 때문에 빡센 주행을 할 수 없었던 첫 세션동안

적어도 브레이킹만은 최대한으로 공격적으로 했고, 이로 인해 충분히 길들여지고 궁합을 

맞춘 로터/패드는 토우를 수정한 오후 세션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0분 X 2세션의 쿨다운없는 풀로드 주행동안 패드는 단 한 번도 페이드 비스무레한

느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GPS 기준 종속 175-180 사이에서 100m 표시 전후에서

자신있게 브레이킹할 수 있게 되더군요


추가) 주행로그를 좀 보아하니 80미터 정도로 BP를 늦추어 깊게 들어가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직도 예전에 브레이크를 믿지 못하던 버릇을 못버린 거 같네요. 다만 망할 독일차의 브레이킹

안정성(EBD인듯)때문에 뒤 돌리기가 무지 어렵습니다. ㅜㅠ


세션 후반쯤에 아마도 브레이크액에 포함된 약간의 수분과 공기 덕분에 약간 물러진 페달의

느낌은 있었지만 패드는 소위 bite를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답력에 대한 반응도 consistent한

것을 포함해서요.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패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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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서울 시내로 들어서기 전까지만요.


끽끽거리고 덜덜거리는 노이즈 덕분에 시내주행이 참 힘들더군요. 깨끗하게 씻어내고

패드 뒷면에 내열그리스를 발라봐야겠습니다. ㅜㅡ




profile
OOOO 8L0 MY00
- Powertrain: under reconstruction
- SuperSprint 2.5" Catback (for R32)
- 312mm OE BBK + Dixcel Z
- Eibach Prostreet-S Coilover
- OZ Alleggerita 5x100 ET35 17x8 RE001 225/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