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작년 초겨울 테드에 가입하고 매번 눈팅으로 고급정보만 알아가는게 미안해서 제가 가진 느낌이지만 공유하고자 저의 첫차(2006년 생산, FL2, 투스카니 엘리사, 중고)를 소개할까 합니다.

 

1. 들어가면서

 

 차가 좋아서 기계과를 선택했을 정도로 보통사람보다 차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남아입니다. 대학생의 로망^^ 엘리사 타기 전 제가 마음껏 운전했던 차량은 무쏘 94년식 602EL 수동, 초기형 마티즈 CVT, 포터 CRDI 125마력 수동, 아반테 MD 자동, 싼타페 초기형 디젤 자동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시절 자작차(125CC)입니다.

 

엘리사 관련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년식 : 2006년 생산 2007년 등록^^

주행거리 : 2009년 9월 93000km에서 인수하여 현재까지 154000km운행, 만1년 6개월 동안 6만키로 주행

등급 : 엘리사 레드팩_제 기준에서 보면 화려한 옵션입니다.

엔진 : 롱흡기, 빅보어, Team Machine 써지, 매니폴더 뺀 풀배기입니다.(전차주 왈 189마력, 25토크)

하체 : 테인 베이직(일체형), 룩손 보강킷(앞 휀다, 리어)

타이어 : 한국타이어 V12 EVO(前), 미쉐린 PS3(現)

그 외는 모두 순정입니다.

 

 

2. 익스테리어

 

 투스카니 FL2는 투스카니 초기형, FL1에 비해 세련된 앞모습, 뒷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뒷모습은 클리어해진 테일램프와 조금 더 빵빵해진 리어범퍼형상으로 성폭행을 일으키고 싶은 엉덩리를 자랑하죠. 적당히 큰 엘리사 전용 리어윙도 뒷모습을 포스있게 만드는 한 부분입니다.

 

 시점을 옆으로 돌려보면 2Door의 아름다운 옆라인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필러로 떨어지는 라인도 쿠페의 전형을 보여주며 살짝 올라가는 캐릭터라인도 스포츠카임을 알려줍니다. 스포츠카임을 내세우지만 오버행이 너무 튀어 나와있습니다. 옆에서 오버행을 보면 저렇게 긴 오버행으로 코너를 샤프하게 돌아나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긴 오버행을 가지고 있죠. 시선을 앞으로 옮기면 날렵해진 헤드램프를 볼 수 있고 아래로는 전혀 스포츠카답지 않는 프론트 범퍼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FL2 디자인의 옥의티라 할 수 있습니다.

 

 

3. 인테리어

 

 계속되는 말이지만 초기형에 비해 상당히 세련된 콕핏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토크게이지, 볼트게이지가 개량형으로 넘어오면서 사라진거죠. 내장재 질감면에서 싸구려 느낌이 나지만 제가 예전에 타 봤던 차량에 비해서는 럭셔리급이며, 버튼의 조작감도 나쁘지 않고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레드팩 시트입니다. Must Have Item이라 생각합니다.(극히 주관적) 차에 탈 때마다 빨간 시트를 보면 특별한 차를 타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레드시트에 착석하여 운전자세를 잡기 위해 핸들과 시트를 위치를 조정하다보면 이상적 포지션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특히 머리공간이 너무 협소합니다.(선루프 적용) 그리고 2Door 쿠페라서

 

 그런지 오랜시간(2시간Over)동안 운전 하다보면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들고 뒷시야가 승용차 대비하여 너무 안 좋습니다.(승용차 주차는 한두번이면 적응이 되는데 투스카니 아직도 완전한 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핸들 직경이 커서 실내의 스포티한 매력을 반감시킵니다.

 

 

4. 엔진 및 트랜스미션

 

 현대 델타 2700CC와 아이치 6단 조합입니다. 처음 엘리사(선배차)를 탔을 때 무서워서 액셀을 깊게 밟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완전 신세계더군요. 제차는 어느 정도 손을 본 차라 일반적인 엘리사보다는 잘나갑니다. 제네시스세단 330과 함께 달려보면 똑같이 나갑니다.(변속미스가 없을시) 아무튼 엘리사의 심장은 V6엔진으로 4000rpm ~ 6000rpm에서 상당히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선사합니다.

 

 엑셀조작에 따른 반응이 즉각적이며, 배기량이 있기에 저알피엠에서도 두터운 토크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델타엔진의 후빨 처짐을 대용량 써지탱크와 맵핑으로 보완했기에 6800rpm까지 쭉 밀어주는 호쾌함도 갖추고 있죠. 커스텀 배기로 제차만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오른발을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현대의 명기?? 델타엔진과 조합되는 미션은 아이치 6단 미션입니다. 굉장히 짧은 기어비를 가지고 있는데 6단 110km 주행 시 정확히 3000rpm입니다. 다단화된 단수와 짧은 기어비로 2~3~4~5단 가속력은 250마력내외 차 대비 부럽지 않은 가속력을 선사해주며, 아이치 6단 미션의 감각적인 변속감으로 운전의 재미를 보여주죠.

 

 최고시속은 계기판 속도계로 240km은 오버하며 네비게이션 속도로 236km까지 찍어봤습니다. 퓨얼컷까지 여유가 있지만 220km가 넘어서면 속도상승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조건만 허락 된다면 240km는 기록할 것 같네요.

 

 

5. 핸들링 & 샤시

 

 처음 차를 인수받고 스티어링 휠을 돌렸을 때 감동 먹었습니다. 롤링 없이 바퀴가 레일을 타듯이 샤프하게 도는 느낌 잊을 수가 없네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테인베이직에, 기본적 차대보강 작업을 해서 강성 부족은 느낌은 없습니다. 순정 스테빌라이저의 한계인지 모르지만 프론트 타이어에 하중이 많이 받고 있을 때(엑셀 오프, 중속 내리막) 롤링이 많이 느껴지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단단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차를 한계까지 밀어 붙이면 앞, 뒤 샤시 강성과 탄성에서 차이가 남을 느낄 수 있는데, 초보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차와 친숙해 지면서 전에 느끼지 못한 샤시의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참고로 차대보강 하지 않은 투스카니를 타보면 헐렁함에 다른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투스카니 스티어링 휠시스템에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데 연속된 코너(짐카나의 경우 저속코너)에서 유압시스템이 급격히 무거워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제차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고, 투스카니의 고질적 문제인거 같습니다.(J일보 김PD도 언급하셨던 내용)

 

 

6. 브레이크

 

 브레이크.... 음 불만입니다. 엘리사 순정 디스크에 사제패드 장착하고 있는데 y00영역에서 브레이크가 들어가면 서너번은 괜찮지만 그 후로는 지치는 모습을 보이며, 고속 풀브레이킹에서 좌우밸런스가 흐트러져서 고속주행 시 앞쪽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와인딩로드에 들어가서도 지속적으로 동작을 시키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 차량만의 특징인지 몰라도 초기답력에 느슨한 반응을 보이다가 페달이 깊게 들어가면 강하게 잡히는데 브레이크가 정상온도에서는 예측가능하여 스포츠주행에 도움이 되지만, 온도가 고온 일때는 예측하기 어려워 위험한 상황?을 한두번 겪었습니다.

 

 

7. 기타

 

- 연비 : 국도 주행 10km내외

            고속정속주행(110km~120km) 12.5km 내외

            고속정속주행(140km~150km) 10.5km 내외

           쏘는 모드돌입 : 5km 내외

          시내주행 : 7km 내외

 

- 총알이 풍부하면 무엇을 하고 싶나?

1st : 서킷주행

2nd : 아이박 스테빌라이저

3rd : 매니폴더, 헤드포팅

4th : 경량화

5th : 형광 주황색 도색^^

 

 

8. 장단점

 

장점 : 국산차 중 으뜸을 자랑하는 핸들링 느낌

         적당한 하체로 인한 고속주행 안정감

         델파엔진 특유의 엔진음과 배기 사운드

 

단점 : 부족한 실내공간(특히 머리공간)과 트렁크

        쉽게 처지는 브레이크

        저속 핸들링 시 무거워지는 Power Assist System

 

 

 투스카니를 타면서 스포츠 운전의 본질?을 알아갑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운전 실력을 상승시키면서,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를 느끼면서, 코너에서 아찔아찔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돌리면서, 변속을 하면서 느낍니다.

 

 투스카니 엘리사. 최고다.^^

 여기서 최고의 의미는 선생님처럼 제게 많은 걸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제가 깨달아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