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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구형소렌토도...참 좋은녀석이고 지금까지 잘 달려줬지만...

연식이 조금 있는만큼...이제 잡소리도 슬슬 올라오고...

SUV라는 녀석의 주된 용도가 주말 가족 나들이나, 한번씩 장거리 여행에 써먹는데...

해가 갈수록 밀리는 답없는 브레이크...

출시당시는 훌륭했지만 지금은 언덕에서 답답한 엔진출력...

경유임에도 상시사륜의 위력인지 G37 찜쪄먹는 연비...

등등의 핑계로 새로운 세컨카를 물색중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스포티지 개선형...더우기 2.0 터보 개솔린...

흐 연비가 부담스럽긴 하지만...세컨카는 1년에 1만 뛸까 말까 하고...

SUV에 들어가는 상용 엔진주제에, 란에보에 들어가는 엔진스펙의 턱밑에 육박하다니...

게다가 부담없는(?) 가격...

하지만 마눌님 단 한번의 착석으로 퇴짜!

차 속에 묻히는 느낌이 싫답니다...누구는 그래서 좋다 하더만...

그래서 가까운곳에 미니 라운지가 생겨...컨트리맨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보는 순간 마눌님 눈이 하트로 변하더군요...

크기, 공간, 착석 느낌 모든게 맘에 든답니다...--;

시승차가 있길래 S 모델로 시승해 보았습니다.

넘의 차를 몰수는 없다는 마눌님의 고집으로 저만 시승했습니다...

첫 인상이 실내가...아주 정숙합니다...

넉넉한 크기에 1.6의 소형급 엔진이 들어있으니...

핸들의 그립감이 아주 좋습니다...BMW의 M 스티어링만큼은 아니지만 G37보다 잡는 맛이 더 있었습니다...

항공기 스로틀처럼 생긴 핸드브레이크의 느낌도 좋습니다...

컨트리맨이 자랑하는 센터레일은...걱정보다는 견고한듯 했지만...

사내놈들 둘이 들어가는 뒷자리에서 남아날지 걱정입니다...

작은 미니에 들어간 엔진이 여기도 들어갔으니...어쩔랑가...했지만...

아주 부드럽게 대배기량척 주인을 속이며 가속합니다...

이녀석도 X1처럼 일정범위까지는 부드럽게 밟아지다가...끝인거 같지만...더 밟아지는 영역이 있습니다...

좋은 세팅인듯...

스포츠 버튼도 있던데...딜러 말로는 기어비 조절만 된답니다...어라...? 내가 알기론 아닌데...?

미션도 똘똘하게 반응합니다...킥다운에 멈칫거림이 아주 적은 느낌...

그러니까 G37의 아주 반응이 빠른 VQ엔진 + 국산보다 반응이 훨 조은 7단 미션...

보다 1.6의 랙이 있을수 밖에 없는 터보엔진 + 똘똘한 독일제 6단 미션 이 승자인 느낌입니다...

승차감도 아주 좋습니다...과속 방지턱을 건널때 충격이 있지만...SUV특유의 우당탕 넘어가는 느낌은 없습니다...

승차감이 좋은데도 저속코너에서 이놈의 하체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옵니다...

전에 320D M 을 몰았던 곳으로 시승을 유도합니다...

차가 없는 코너가 나와 적극적으로 가속하며 코너링의 간을 봅니다...

7초대의 부족함 없는 가속 후...의외로 억제된 롤링이 신선합니다...

m 팩의 경우 기대보다 롤링이 있어서 의외였다고 하면...

이녀석은 뚱뚱한데다 승차감도 320보다 좋은거 같은데...롤링이 억제된 느낌이라 신선합니다...

다만 차체 높이의 한계인지 구동방식의 한계인지...코너링시의 범프에서...

네바퀴가 그립력을 순간 잃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320D 에서는 똑같은 조건에서 못 느꼈던 것...

어허라...?

또 재미있는건...지금까지의 운전 경험상...이런 튕김을 경험하면...

먼가 스티어링으로 코스를 보정해 주어야 하는데...그대로 갑니다...

말로 설명하려니까 힘든데...이것이 BMW FF 설정의 묘미인지...아니면 VDC같은것이 개입하는 건지...

차가 고속 코너에서 펄쩍 뛰었으면...끼긱거리며 비틀거려야 하는데...

분명 뛸때는 불안했지만...아무일 없었다는듯...원래 코스대로 갑니다...--;

구형소렌토나 기타 FF 로는 구현하기 힘든 코너링이고...

나름 좋은 하체를 가진 후륜구동인 320D나 G37에서는 격어보지 못한 현상이라...

골프나 다른 고성능 FF에서도 이러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찬찬히 실내를 둘러봅니다...

올 포를 빼고는 직물시트랍니다...아주 좋아보이진 않네요...

승차감도 좋아지고 실내도 넓어져서 오리지날 미니보다는 장거리가 편해 졌다지만...

착석감이 그리 좋은건 아니었습니다...등을 완전히 못 받쳐 준다는 느낌...BMW 시트랑은 좀 달랐어요...

파노라마 썬루프가 달려 있습니다...개방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천정 재질이...까다로운 분이 보기에는...많이 허접하지 않나...? 하실 정도로...허접합니다...

머 힘받는 부분도 아니고...천정이야 가벼울 수록 좋은거지만...

첨에 G37의 천정이나 얇은 썬루프 커버에 황당해 했지만 얘는 한술 더 뜨네요...

전체적인 실내품질도...아기자기한 디자인 센스는 인정하지만...

BMW에서 느껴졌던 고급감은 아닌것이 좀 걸립니다...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딱 엠팩만큼만 됐더라면...^^;

오디오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하만카돈이 아님에도...꽤나 풍성한 소리가...

BMW 의 열악한 기본 오디오를 답습하지는 않았군요...

시승을 하고 나니 더 혼란스럽습니다...

장점을 꼽아보면...

1. 마눌님이 좋아라 한다.

2. 차로서의 기본기가 아주 좋다...가고 서고 돌고...

3. 1.6이라 세금도 소형급으로 낸다...남는 돈으로 기름값이나...

4. 수입차중에서는 세지 않은 가격포지션...

단점이라면...

1. 기대보다 고급감이 떨어진다...(원래 고급이 아닌 녀석이라...?)

2. 지금 소렌토가 하고 있는 역할...마눌 장보기, 짐차, 장거리 여행용...

   에서 장보기 용도 외에는 발전이라고 보기 힘든거 아녀...?

결국 더욱더 요약하면 마눌님이 조아라 한다는것 외에는 이차가 지금 우리집에 필요한 녀석인가...?

하는 것이겠습니다...--; 대출도 만기가 되어서 부분상환도 생각해야 하고...쿨럭...

암튼...이녀석의 부드러우면서도 짱짱한 손맛만큼은 자꾸 생각이 나네요...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