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 V12

지난 날 페리로 저에게 마상을 주었던 신사입니다
돈을 많이 보태야 하는군요. 30퍼센트 정도 금융의 힘을 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저도 할부를 찍어보게 되는군요.

앞뒷모양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도대체 어디가..?
인포테인먼트와 송풍구에 어렸을 적 소나타2에 떼서 붙이는 크롬몰딩같은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그지같네요;
영국 친구들은 벤치마킹 이라는 건 모르는걸까요? 독일차 실내는 본 적도 없나봅니다. 아닌데..폭스바겐 자회사 아닌가? 시트 모양은 드라마틱하게 멋집니다. 헤드레스트 벤틀리 로고는 셀카를 불러오는군요..여전히 가죽 좋구요. 지붕까지 통으로 가죽입니다. 동물 애호라는 건 전혀 모르는건가요? 비건이신 분들은 못 타겠네요..

페리가 정말 앞뒷모양만 바뀌는 거라는 걸 알려주는 차입니다. 어쨋든 신사 아닙니까? 이번에는 백색 백구두 신사입니다. 하얀 정장을 입은 제임스 본드..속살이 브라운인 신사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가죽 색이 좋을까요? 이 차는 가방도 구두도 아닌것이 오로지 가죽 이야기 뿐이네요.

누구를 모시러 가든 내리시지를 않고 싶어하시네요. 왜죠?
연애가 필요하신 분들께 적극 권장하지만 권장 소비자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부드럽구요, 또 부드럽고 꽤 빠릅니다. 그러나 체감할 수 없단 점이 특이하네요. 어쨋든 잘 쳐지지 않습니다..그러나 동시에 달리고 싶은 느낌도 들지 않네요. 이 차의 미덕은 오로지 신사적인 느낌입니다. 마음껏 가죽 자랑을 하시며 하차하시는 데 주안점이 있습니다. 아..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27. BMW M6 그란쿠페 신차

별로 말 하고 싶지 않네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감가를 안겨준 차량입니다.
팔랑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출혈 이었습니다.
나..수술 당했다. 거의 뇌수술 수준이야.

CLS63과 RS7을 아득히 뛰어넘는 가격을 지녔습니다.
보여지는 느낌은 1억이 딱인데..
M시리즈 시그니쳐 컬러가 어쩌고 해서 실버스톤인지 타노스의 스톤인지 하는 색을 출고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뉴EF소나타 청옥색인 모양입니다.

개 빠르고, 개 잘돌고, 눈이 튀어나오게 섭니다.
적어도 운동 성능, 고성능 세단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등록비까지 1억의 감가를 겪어보신 분이 있으십니까? 이 차는 슈퍼카도 아니고 승용 세단인데..아. 스포츠카 보다 빠릅니다. 가야보다도 빠르구요. 이런 정신나간 세단이 왜 필요했던 걸까요 BMW은?

그러나 1억도 안 되어보이는 껍데기, 쓸데없이 겸손한 실내 레이아웃, 벤틀리가 생각나는 연비는 저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