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이지만 본의 아니게 레어 차량이 되어버린 i40를 구입후

지금까지의 느낌들에 대해 적어볼까합니다.

최근에 유명한 김모 기자분께서 i40시승후 엔진이 완전 미스매칭이라는 말에 소심하게 발끈(?)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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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간 활용성

    이전 차가 sm5 임프레션이었습니다. 나긋나긋, 조용조용~ 그런 차였죠

    근데 이녀석은 뒷자리 폴딩이 되지 않습니다. 스노보드 넣기..애매합니다..

    로드바이크 넣기...힘들어 죽겠습니다..그래서 이 녀석들을 마음껏 넣고 다닐 수 있는 차가 필요했습니다..

    SUV는 죽어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 차를 사자..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이거 사실 핑계였던가 봅니다..

    로드바이크 넣어보지도 못했습니다..아니 못넣겠습니다..더러운 자전거 바퀴가 트렁크를 더럽힐까봐..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넣어보진 못했지만, 무지하게 넓습니다..

    다른 왜건에 비해 수직 공간이 낮네 하는 건 저에겐 무의미합니다..

   어쨋든 마음만 먹으면 앵간한 건 다 실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합니다.

2. 연비

   저는 장거리, 고속도로 이용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SM5 요녀석은 공인연비가 11km/l 정도 되었던 거 같습니다..최근나오는 그랜져보다 연비가 떨어집니다..

   아무리 발끝으로 조절을 해도 14km/l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기름값 감당을 못하겠습니다.

   장거리 고속엔 디젤이 甲이라는 말에 차량 선택에 더 확실한 신념을 가집니다..

   1.7리터 디젤, 공인연비가 18km/l..현재까지 3,000km 운행중이며 룰루~운전하면 누적연비는 20km/l를

   당연하단 듯이 찍고 있습니다..연비올리기 놀이..재밌습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연비를 위해 차를 바꾼다라...말은 안되는군요..^^;;

3. 퍼포먼스

   사실 제가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ㅎㅎ

   한계까지 잡아돌려본적도 없고 콩알만한 심장에 자신이 없습니다. 각종 시승기에서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러니

   기분은 좋습니다. 최근에 김모 기자께서 양파처럼 신나게 까신 1.7리터 애매하기 그지없는 배기량의 U2 디젤엔진..

   저는 할아버지 운전인가 봅니다..힘이 넘치는 것같습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운행해보신분은 아실런지 대전방향 육식령터널 올라가는 기나긴 오르막길..

   sm5로 이 오르막을 올라가기전 긴장을 합니다..탄력붙은 내 앞길을 아무도 막지마라..속도 줄면 끝장이다..

   탄력받아 올라가보지만 속도가 슬금슬금 줄어듭니다..액셀 개도량을 늘려보면 엔진은 비명만 지를뿐...

   이게 저는 젤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i40로 할아버지 운전을 하다가도 오르막을 만나면 막 신납니다..

   2천cc중형차들을 유유히 앞지르며 지나갑니다..실용영역에서 재가속 능력도 sm에 비하면 날아다닙니다.

 저에겐 이 정도 힘이면 충분합니다..한가지 단점은 50km/h까지 속도가 잘 안붙는다는 거?? 160km/h 이상에선 힘이 쭉빠진다는거

4. 총평

  '100% 만족은 아니지만 80% 이상은 기대치 충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정도 연비에 이정도 성능이면 저에겐 충분한 거 같습니다. 육각그릴을 제외한 외관도 마음에 듭니다..

  이전에 여기 글을 쓴적이 있는데 전 왜건의 디자인이 좋습니다..옆라인이 시원시원하잖아요..

  제가 한눈에 뿅갔던 차가 레이스에 투입되었던 볼보 왜건이었거든요..

  물론 차량가격은 저도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이가격에 왜 이런차를 샀냐는 얘기도 엄청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이가격대에선 이 차가 저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적합해서 선택했습니다

 흔한차에 흔한 색은 타기 싫은 청개구리 심보도 작용했겠지요..

  이상, 유령회원의 도움안되는 장황한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