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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일정이 생각보다 그리 여유롭지 않기도 하였고, 그냥 한 번 타볼 생각 밖에 못해서 시승 끝나고 부랴부랴 딱 한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저번에 벨로스터N 시승해보려했더니 무슨 대학 수강신청하는 것 같이 빡세다 어쩌구 저쩌구 징징 ㅜㅜ... 하는 푸념글을 올렸었습니다만, 오늘, 강남 시승센터에서 드디어!!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아직 학생인지라 제대로 몰아본 수동차라고는 토목 사업하시는 아버지께서 일할 때 쓰시는 봉고 4륜 덤프 하나이고, 다른 차들도 부모님차 혹은 카셰어링으로 빌려 타본 아반떼, 티볼리, 등등이 전부라 여러모로 경험이 부족합니다. 또한, 시승 코스도 탄천 따라 15분 남짓 정도의 차 많은 서울 시내였기 때문에 실감나게 전달해드리기는 역부족 이겠습니다만, 제 첫 가솔린 수동. 첫 핫해치 시승인 만큼 글로써 남기고 싶어 몇 줄 적어보려합니다!


시승센터 앞에 카셰어링으로 빌려타고온 차를 주차하는 순간 부웅부웅하면서 벨로스터N이 들어왔습니다. 소리가 생각보다도 꽤 컸습니다. 8기통 이상의 배기음을 오케스트라라 한다면 이러한 4기통 터보 스포츠 모델들의 배기음은 로큰롤과 같지 않을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4기통이 줄 수 있는 청각적 즐거움을 거의 그대로 살려낸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밖에서 들었을 때가 그러합니다.


시승센터안에서 보험이나 시승코스 등등 설명을 듣고 동승하실 영업소 부장님께서도 뭐라 해주시긴 했는데 실물을 본 순간부터 정신은 이미 운전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무슨 말씀을 해주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ㅋㅋ;; 아무튼 운전석에 앉아보니 실내는 스티어링 휠 양쪽에 박힌 차량 색상과 똑같은 색의 드라이브 모드, N 버튼과 안전벨트 말고는 그리 인상적인 것은 없었습니다. 창문 스위치 부분도 그냥 보통 아반떼, 벨로스터급에 들어갈만한 무광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었고요....


시트도 분명 양 옆이 튀어나온 스포츠 시트 입니다만, 제가 경험이 없고, 시승 코스도 시내라 잘 잡아주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ㅎㅎ;; 시트포지션은 최대로 낮추어 놓았음에도 그리 낮지 않았습니다. 아반떼 AD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스포츠 시트가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앞뒤, 높이조절, 요추받침대 등등 다른 것은 다 전동임에도 등받이 조절만은 수동이었습니다. 


시동을 켜보니 밖에서 들었을 때만큼 배기음이 크지 않습니다. 존재감은 있으나 밖에서의 큰소리를 듣고 내심 기대를 품었던 것에 비하면 그리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이 한쪽 방향으로만 나오도록 되어있어 지하주차장 입구로 후진한 후에 T자로 차를 돌려나와야 했습니다. 역시 1톤 트럭과는 클러치 감이 사뭇 달랐습니다만, 그리 무거운 느낌도 아니었고 까탈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클러치가 미트할 때 쯤 알아서 rpm을 띄워주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클러치 감이 익숙하지 않아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돌려서 나올 때 한 번 시동을 꺼먹었습니다 ㅎㅎ;; 그 뒤로는 클러치 감각이 빠르게 익숙해지면서 항상 부드럽게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수동운전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그리 긴장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나와서 삼성역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고 탄천을 건너바로 탄천변 왕복 2차로 도로로 들어갔습니다. 스티어링 또한 그리 무겁지는 않았으나 휙휙 돌 정도는 아닌, 스포츠 주행에 적당한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레브매칭 기능을  우회전하며 바로 써먹어 봤는데 신기했습니다 ㅋㅋ 스포츠 모드에 놓더라도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아주 정확했습니다. 참고로 N모드는 시승 코스와 안 어울릴 것 같아 다소 의도적으로 놓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쉽네요 ㅎㅎ;; 


스포츠모드를 켜면 바로 댐퍼와 배기음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스포츠 모드까지 놓아도 노면 정보 전달이 어느 정도 되는 선까지 즉, 승차감을 크게 해치지 않는 단단함이었습니다. 여전히 음량이 밖에서 듣는 것 만큼 크진 않아서 3천 RPM 이하에서는 엔진음만 듣고 변속을 하기에는 엔진음이 작았습니다, 제가 시끄러운 트럭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ㅎㅎ;; 


수동변속기 또한 듣던대로 확실히 감각이 좋습니다. 스트로크도 아주 짧진 않지만 스포츠 주행에 적당하였고 넣고 빼는 느낌이 좋아 무슨 단에 들어갔는지도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탄천을 건너 수서 IC에서 남부순환로를 타고 다시 시승센터 방향으로 오면서 한 4500RPM까지는 써봤습니다. 40000rpm 근처에 이르니 배기음이 확실히 살아나긴 했습니다. 변속시 살짝 팝콘도 튀었고요 ㅎㅎ... 가속감도 좋았으나 도로 사정상 275마력을 다 써보진 못 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시승을 마치고 나니 맛보기만 한 꼴이라 아주 감질나더군요 ㅋㅋ;; 그래도 벨로스터 N의 짜임새랄까, 성격은 대체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고, 정말 운전해보고 싶던 가솔린 수동차의 첫 기회를 다름 아닌 벨로스터 N으로 할 수 있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ㅎㅎ.... 운 좋게 추석연휴 마지막 대체공휴일인 9월 26일에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다시금 시승기회를 잡았으니 그 때는 자유로에서 좀 더 제대로 밟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