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비에 대해서 ----

 연비는 고급유 73L 150,000원 주유하고 386km를 탔다..5.2km/l 를 보여주는데

 250km정도의 거리는 100~120km 정속주행연비이고 나머진 시가지 주행과 도심

 중속(70~100)을 한후에 측정한 연비결과 이다.

 

 74L 152,000원에 342km를 주행한 케이스도 있으니 4.6km/l를 기록했다.

 풀주유하고 300~350km의 거리를 운행하고 다시 풀탱크의 방식으로 몇번을 실험한

 결과이니 4.5~5.5km/liter 평균적인 연비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가장 좋은 연비를 기록한 인증샷 (2년된 핸드폰으로 찍은것이라..화질이..ㅜㅜ)

 6.5km/L 를 보여준다.. 원주-판교간 고속도로를 타고 기록한 연비이다

 사실 리터당 6km를 넘기는 운전은 극히 어렵다고 봐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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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주행을 80% 이상 한다거나...가감속이 많은 고속주행이 그 케이스라면

 연비는 4km/l 이하로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춘천닭갈비를 먹으로 분당-춘천을 왕복하였는데(230km정도) 기름값만 9만원이

 살짝 넘었고 왕복톨비까지 11만원이 소요되었다

 정작 닭갈비 2인분 가격은 2만원이였는데..
 

 이쯤되면 차때문에 가계수지 적자가 될 판이다

 다음엔 고민을 할 듯 하다


 CL65를 가지고 춘천닭갈비를 먹는데 13만원을 지불할 것인가?

 

 아님 조*호텔  아리*부페를 가서 둘이서 배터지게 먹을 것인가?

 
 혹시나 기분내킨다고 속초에 물회(1인분 1만원)을 먹으러 떠난다면....

 CL65는 22만원짜리 고급유를 먹어야 하고 나는 1만원짜리 물회를.... 


 여기까지는 일반인의 상식적인 계산법과 생각쯤으로 봐야 할듯 하다

 하지만 차를 사랑하는 매니아라면 CL65를 탄다는 것에 차가 기름을 먹는 것이

 아니라 65가 고급유를 먹는 과정을 차와 동시에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연료를 소비하는 과정에 세밀하고 세심하게 촉각과 오감을 곤두세워 즐거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또한 행복한 아드레날린 분비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이상으로 쏟아내고 황홀경으로 빠져들어야 하는 과정을 고속도로 혹은 일반

 국도에서 충실히 느끼고 반복학습해야 비로소 춘천이나 속초에 가볼만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마디로 지금 나에게 있어선...

 닭갈비와 물회는 옵션이고 CL65와 고급유먹는 자리에 동석한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할수 있겠다

 


 신호대기에서 굳이 빠른 스타트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무거운 악셀을 살짝

 밟고 있었음에도 다음신호까지 혹은 연동신호등인 경우엔 그냥 뒷차들이 멀어져

 감을 알수 있다..운전자도 동승자도 '차를 급하게 몰고 있구나..'라는 의식은

 전혀 하질 못하는데도 뒷차들은 이미 보이질 않게 된다!

 그만큼 조용히 무겁게 신속하게 안정감있게 움직여준다는 말이 되겠다

 3000rpm을 좀처럼 쓸일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고속도로에서 67~8마일(110km)에 크루즈를 걸어놓으면 딱 2000rpm에 바늘이 가있게 된다

 3000rpm이 궁금해서 그대로 악셀을 지긋이 눌러주면 속도계는 쭈우욱 올라가는데 알피엠

 게이지는 정말 조금씩 올라가게 된다..정확히 160km가 되면 3000rpm에 걸린다

 굳이 한단 낮춰서 알피엠을 올리지 않고 가속을 해도 충분한 힘을 쓸수 있게 된다


 사실 2천에서 3천RPM의 과정을 보려고 속도계와 알피엠 게이지를 번갈아 본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말하고 싶다~ 시선이 속도계에 머물렀다가 알피엠 게이지로 한번 가는

 순간..다시 정면을 주시하면 벌써 3천RPM 16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서울간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호법IC전 이천현대엘리베이터 시험타워가

 보이는 구간이 있다 그곳부터가 약2km 직선구간 포인트가 나온다


 편도 4차로에..2km직선주로!


 
 고맙게도 65를 알아보는 운전자 몇몇 분들은(수입차 몇대와 젠쿱) 이미 뒷쪽에 포지션을

 갖추고 따라온지 10분정도 지난듯하여 굳이 배틀의 의미보단 순간이동의 퍼포먼스를

 선사해주고 싶은 심정으로 비상등점멸 하자마자 지긋이 가속을 해보았다


 100km~200km는 7.8sec가 베스트였고 평균 8초플랫에서 8.5sec가 나왔기에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보고싶었는데...백미러 그리고 룸미러로 보이는 차들의 크기는

 이미식별이 불가능 했고 선행차들의 행렬때문에 210km까지만 찍고 다시금 120km으로

 달리면서 street of philadelphia의 볼륨을 조절하고 있는데...무섭게 몇무리의 차들이

 속력을 내면서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때 또 다시 '러브액추얼리'의 영화 한장면이 생각이 났다

 친구의 신부에게 캐롤을 들려주면서 스케치북 대사를 했던 "To me Yor are perfect" 

 피터가 볼에 키스를 받고 돌아서면서 했던 그말..


 enough..it's enough


 
 덕평 5km전 또다시 2km정도의 직선내리막 구간이 있는데..중간에 속도카메라 있는 구간!

 이미 충분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아쉬워하는 후미 차량몇대의 모습을 보곤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악셀을 전개했었다


 그땐 300C(헤미인지 확인불가) 와 CLK55(?) 였던것 같은데 1차선과 3차선에서 두대가

 동시에 가속을 했던것 같았다..추월가속이 상당히 빨라 뭔가 싶어 두대가 옆을 추월하는

 것을 확인하곤 뒤늦게 악셀을 밟았는데 세대가 동시에 내는 배기음이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그 장면이 슬로우비디오 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사실 그만큼 긴장감이 덜했고 악셀을 조절하면서 상대차들의 속도를 맞출수 있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자칫 오버하면 속도가 꽤나 높아질듯 하여 한대반 정도로 살짝 앞머리를 내민뒤 비상등

 점멸과 함께 속도를 늦췄던 기억이 있다

 

 

 스포츠를 유심히 관찰하더라도 프로들은 예비동작이 많질 않다

 동작이 참으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데 그안에 무한한 힘이 있음을 알게된다


 CL65도 시속 350km까지 5단으로 끝내줄께~ 구차하게 7번 8번으로 나눠서 가지말자!

 라고 하는듯하고...중가속을 할때도 굳이 한단 밑에 동생의 힘을 빌려야 되겠니?
 
 라고 하면서 물려있는 단수에서 그대로 밀어버린다!

 


 CL65가 강력하다는 것은 지금까지 엔진..미션..차체..등의 물리적 요인에 의한 것만

 이야기 한듯 한데~ 사실 외적인 아름다움과 전자적 기능..그리고 실내감성 품질등

 강력한 매력을 발산 시킨다는 것이 사실이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동안엔 100%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발생하는 수많은 위험요인들을 위에서 언급한 강력하다고 표현하는

 것들이 알게 모르게 작동했거나 할때에...운전자에게 극도의 안정감을 심어준다는

 것때문에 그래서 65는 강력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외과 전문의 특히나 뇌 수술 전문의를 빼곤 일반인이 하는 가장 복잡한 일이

 바로 운전인데...1,500개 이상의 '작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기술이라고

 한다 - 톰 밴더빌트의 '트랙픽' 참조 -


 그러한 일상적이지만 무지 복잡한 그리고 어려운 운전이기에 차마다 참으로

 특색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래서 모든 차들에 대한 장단점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것을 하나로 퉁 칠수 있는 차들은 전세계적으로 몇종이

 안되는 듯하고...출력과 안락함 그리고 안전함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벤츠가   
 주는 브랜드 밸류도 최고이면서 벤츠안에서도 가장 고가라인인 CL65 AMG를  
 탄다는 것은 1,500개 이상의 작은기술을 운전자는 차와 퉁쳐버리면 그만인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면도칼로 면도하다가 얼굴베이는 실력으로 큰칼 한번 잡아보겠다고

 스티어링 휠을 휙 잡아돌리거나 과격한 악셀레이팅을 한다면 강력함이 다시금 운전자에게

 돌아와 충격을 주겠지만...곧 여러가지 장비들이 개입하여 운전자는 '식겁(食怯)'했음을

 등에 흐르는 한줄기 식음땀으로 때우면 그만인 것이다

 

 경주용 차들이 출발점인 그리드에서 지그재그 운전을 하며 타이어 온도를 높이는 행위가

 괜한 퍼포먼스나 쇼가 아님을 고출력 차를 운전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은 익히 알고 있을테다


 어쩜 '식겁'함을 미연에 방지하게 위해 고출력 차주들도 일반도로에서 저러한 상황을

 연출해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보았으니 말이다

 

 

 '식겁'한 시승기는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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