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렌트카업체에 근무하는 아는 동생님 덕에 YF LPI를 타봤습니다.

 

일단 사양은...

 

YF 렌트카 사양 디럭스에 AT+MP3CDP 조합으로 되어있는 차량이었습니다.

 

내부를 보면... 요전 NF소나타나, NF트랜스폼과는 디자인이 다릅니다.

 

외형은 제네시스의 외형을 좀 더 찢어놓은듯한 형상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투싼IX와 어느정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NF의 차대를 버리고, MG,HD 차대를 변형하여 써먹는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고...

 

이로 인해 신차개발 비용중,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이라는 가장 큰 돈을 써야하는 단계를 패스하고, 개발비용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로써 MG(로체),HD의 차대를 써먹는 또 한대의 차가 되겠군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VG(K7)역시 신중형 플랫폼을 쓴다고 합니다.

 

LPI 2.0중엔 '최초' 로 5AT적용... 그리고 전자식 스로틀바디의 적용이 두드러진 변화점입니다.(휘발유엔 진폭감응 댐퍼등... 이것저것 꽤 있더군요.)

 

외형을 보면 차가 작지는 않지만, 덩어리가 뭉쳐있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뒤는 들려있고, 앞으로 갈수록 가라앉는 형태가 이전 소나타와 비교해보면 '아저씨'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젊은아빠(?)같은 느낌입니다.(표현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죄송합니다.)

 

디자인을 보면... 솔직히 제 관점에서 보면 앞과 뒤가 일관성이 좀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궂이 따지면 용두사미 가 떠오르더군요.

 

백미러의 경우... 위로 꺾여 올라가는걸 보니 이건 꽤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백미러만 보면 M이라 봐도 무방할듯?(농담입니다.)

 

휠,타이어의 구성을 보면... 기본형 15인치에서 휘발유 스포츠모델의 18인치까지 꽤 다양합니다. 이전의 NF와 비교했을때 타이어 폭은 줄고, 편평비는 높아졌습니다. 15인치의 경우 205 70 15 사이즈의 타이어가 끼워집니다. 편평비70 짜리를 보는건 참 오래간만입니다. 16인치의 경우는 205 65 16... NSM5의 타이어 사이즈와 동일하군요.

 

승차감과 연비를 동시에 잡겠다는 생각은 좋으나... 15인치의 205 70 15사이즈는 딱 한마디로 표현해서... 너무 물컹합니다. 가뜩이나 무른차 더더욱이나 휘청이게 만드는 주범 되겠습니다. 혹 YF를 타려거든 17인치에 225 50 17사이즈의 타이어를 써야 그나마 나아질것 같습니다.

 

헤드라이트의 경우엔 사이즈가 큰만큼, 광량 역시 대만족 수준입니다. 대신, 블랙베젤등 다이를 선호하시는분들에겐 비용상승(?)의 주 원인이 되겠네요.

 

뒷모습의 경우엔... 참 슬림(?)합니다. 붕 떴다는 느낌도 덜하고, 그런다고 너무 가라앉아 있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YF는 앞모습보단 뒷모습이 예뻐보이더군요. 휘발유모델 최고급형에 들어가는 LED램프도 예쁘지만, 벌브가 들어가는 일반형 램프도 모양이 참 예쁩니다. 뒷범퍼에 애교로 박혀있는 반사판도 큐트(?)포인트!

 

차 외형을 보면 전체적으로 살짝 부담스러울정도로 울룩불룩 굴곡을 너무 잘 살려놔서 추후에 테러나, 사고가 났을 때 다른차 판금으로 원상복구 될때 YF의경우는 기본적으로 교체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릴부터 시작한 지나친 크롬도금 도배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부담스러워요.

 

내부로 옮겨보면... 일단 렌트카중에 가장 낮은 등급의 옵션임을 감안해보면...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뭐랄까... 재질 자체가 좀 안좋아 보인다고 해야하나... 차값을 생각해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LPI모델의 경우엔 스마트키 적용차량 제외하곤 이모빌라이져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이건 꽤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무리 복제가 쉽다 하더라도, 1차적인 도난방지 효과는 있거든요. 전문 절도범이 아닌 이상 복사키로 시동이 안걸리는것... 이거 무시 못합니다. 그래도, 그와 비슷한 기능을 구현해놓긴 했는데... 리모콘 적용 차의 경우, 일반 키로 문을 열고 들어와 시동을 걸으려 시도하면 걸리지 않습니다. 리모콘으로 경계해제 해야 그때서야 시동이 걸리지요. 또, 리모콘으로 문을 잠군 상태에서 옷걸이 등으로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온다 해도 당장은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이거 알고보니 예전 차량들도 다 있던 기능이더군요.)

 

키를 꽂고 lock-acc-on으로 돌렸을때... 계기판이 순서대로 점등하면서 가운데 액정패널에 'SONATA'라는 문구를 표시합니다. 이전차량들과 비교해보면... 뭐랄까. 좀 있어(?)보입니다. 슈퍼비전 차량의 경우엔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효과가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비슷한점은... YF의 계기판은 기본형 클러스터도 상시점등형 입니다.

 

내부 조명은 전부 진한 블루톤입니다. 처음엔 예뻐보였습니다만... 보면 볼수록 눈에 피로감이 심하더군요.

 

그 외에, AT적용차는 주차브레이크가 풋브레이크(푸시ON-OFF)가 적용되어있어, 시프트레버 주변이 깔끔합니다. 핸드브레이크가 없어진 자리엔 셔터식으로 되어있는 컵홀더가 제공됩니다. 쏘렌토R, 투싼IX와 같이, YF도 계단식 시프트입니다. 수동모드는 종전 차량들이 오른쪽으로 있었지만, 위에 열거한 차와 YF는 왼쪽에 있습니다. 예전 차량들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터라, 묘하게 위화감이 들더군요. 또, AT적용차 한정이지만... 리어 에어벤트가 제공됩니다. 없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있어서 나쁘지 않은... 아니, 호감을 줄 수 있는 사양이라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보입니다.

 

MP3오디오의 경우, 요새 추세를 따라 USB/아이팟을 연결할수 있는 오디오 입니다. 따로 CD를 구울 필요 없이 USB메모리로 간편하게 들을수 있어, 요새 차량들에 USB/아이팟 포트나 AUX단자가 없는건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도 있어, 핸드폰이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면 지저분한 선 없이, 핸즈프리 기능도 이용 가능합니다. 또,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도 있습니다. 음질은 뭐... 순정 그 자체입니다.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스피커는 트위터 포함하여 6스피커 입니다.

 

시트는 참 마음에 듭니다. 앞자리 좌석의 경우, 수동조작식이지만 요추받침은 전동식으로 움직입니다. 윗등급엔 앞좌석 2단조절 열선이 추가가 됩니다. 뒷자리의 경우엔... 글쎄요? 제 경우엔 그렇게 좁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정신놓고(?)앉아있어보니 별로 불편한걸 못느끼겠습니다. 헤드룸이 낮은만큼, 엉덩이 쿠션의 위치를 더 내려놓아서, NF와 비교해 크게 불편함이 없게 배려한듯 싶습니다. 무릎부분은 꽤 여유가 남습니다. 그마만큼 소나타의 내부 공간은 넓습니다. 참고로, 제 신체스펙이... 키 181.7에 몸무게 60kg가량 나갑니다. 앞좌석도, 뒷좌석도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LPI등이 소등하고, 시동을 걸면... LPI차 특유의 소리가 아주 그냥  '제대로' 들립니다. 흔히들 골골골 소리라 표현하는 인젝터 작동소리이지요. 그걸로만 봤을때, 소음부분에서 좀 신경을 덜 썼구나 싶습니다. 진동을 상쇄해주는 바란스샤프트모듈(BSM)이 빠져있는지라, 잔진동도 제법 올라옵니다. 모듈을 뺀 대신, 수치로 보여줄수 있는 출력은 올랐을지 모르나, 실제 타는 오너 입장에선 그 숫자놀음도 별로 의미가 없는데... 그냥 원가절감으로 뺀듯 합니다.(트랜스폼 모델부터 빠졌으며, 초기 NF도 LPI 택시형 기본사양은 BSM이 빠집니다.)

 

이제 내부, 외부를 둘러봤으니 도로주행으로 나갑니다...

 

핸들의 경우는 누가 소나타 아니랠까봐 많이... 아주 많이 가볍습니다. 좁고 높은 순정타이어도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악셀반응은, 전자식 스로틀바디가 적용되어 있는 터라... 그냥 무던합니다.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혹평을 해보자면 둔합니다. 오르간페달이 적용되어 있어 장시간 운전하는데에 있어 많이 편할것 같습니다. 단거리를 운전해봐도, 꽤 편합니다. 발목에 부담이 확실히 적게 가더군요. 이것만 어떻게 제 차량에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어 변속의 경우엔... 느긋합니다. 편하게 운전하면 변속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 편하게 타라고 만든 차라는 느낌이 듭니다. 주행거리가 매우 적은차량이라(적산800km)밋션 반응부분에 대해선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단, 이전의 파워텍 밋션과 대동소이 하다면... 길 들때까지 꽤 답답할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겠더군요. 연비 위주의 기어비 셋팅이라... 속도를 높여도 rpm의 상승은 그렇게 가파르지 않습니다. 이전 4단밋션보다 기어비가 그나마 촘촘해져서 각 단 변속시 늘어지는 느낌이 기존 4단 오토밋션보단 낫습니다.

 

엔진 반응도... 이전 트랜스폼보다 나아진건 없다 봐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특유의 부밍음도. 그 인젝터 작동음도. 고회전으로 잠시 올렸을때 그 목쇈 소리까지도.

 

하체의 경우... 소나타입니다. 같은 차대, 같은 서스펜션 구성을 쓰는 로체보다도 무릅니다. 핸들링도 이전 트랜스폼보단 개선이 됐지만, 빠릿빠릿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소나타 그 자체입니다.

 

브레이크의 경우, 누가 현대차 아니랄까봐 초기 반응이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어느정도까지 올리고 제동을 시작하면 여지없이 밀리더군요.

 

운전 포지션의 경우엔 시선이 높습니다. 백미러도 큼직해서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크게 불편할것 같진 않지만, 후진시엔 묘하게 사각이 생겨서 주차하긴 좀 불편한 느낌입니다. 그것 외엔 나머지는 합격점!

 

시승차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전 모델에서도 지적되었던 뒷좌석 잡소리가 꽤 거슬립니다.

 

에코표시등 대신... 다이어게이지 처럼 순간연비를 표시해주는게 연비주행엔 더 도움이 될텐데... 에코등만 딸랑 달아놓고, 순간연비 표시모드는 쏙 빼버렸습니다. LPG연료 특성상 어쩔수 없대나...

 

이제 결론을 놓고 보면...

 

외형, 인테리어는 구형 NF나 트랜스폼에 비교하여 혁신적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의 변화가 이루어졌지만,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그렇게 변한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함 만을 너무 강조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외형을 스포티하게 다듬었으니, 주행성능도 같이 다듬어줬으면, 젊은층이나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어필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기존 세타엔진 탑재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사람이 궂이 타고 있는 차를 정리하고 YF로 와야 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그렇게까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기존 NF나 로체를 타고 계신분들... YF에 혹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저도 그중 한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혁신' 으로 넘어가기 전에 실험하는 모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YF 이후 달라지는 현대자동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부실한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시승을 한밤중에 한 탓에, 찍은 사진이 죄다 흔들려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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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K6 GOLF 2.0 TDI 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