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멕라렌 MP4-12C

페라리를 타 보고 싶어 딜러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없어서 못 파는듯한 SLS는 이 땐 잘 팔리지 않는 차라 위탁 보낸지도 거의 2주가 넘었네요.

"말을 한 번.."
"혹시 멕라렌 아십니까? 문 위로 열리고..제가 직수입한 차인데 정말 차는 일등입니다"
"멕 뭐요..멕라렌이요? 그거 차 이름이 뭔데요?"
"엠피포 십이 씨 입니다."
"그게 차 이름이에요?"

이 때가 기흥에서 멕라렌 딜러 라이센스를 따기 직전? 이었을겁니다. 650S의 전신입니다. 앞범퍼가 다르고 뒷 넘버가 짧은 650S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포테인먼트 실내 완전히 동일합니다.

말을 타려다가 이상한 옆길로 새 버렸네요. 이야..문이 위로 열립니다. 갈매기 모양 말고 진정한 걸윙이네요. 차는 아벤 반값인데 자세는 비슷하네요..

어디에 세워도 우주에서 놀러 온 친구 느낌입니다. 문 열어놓고 쳐다보기만 해도 흐뭇 하네요. 친구 선배들 중 말도 소도 많았지만 멕라렌은 제가 처음이네요. 멕라렌 이라고 하면 다들 잘 몰랐지만 차를 보여주면 아..합니다. 꼭 문을 열어줘야 알겠어? 앙?

차가 속된말로 정신 나간 것 같이 튀어나가네요. 쥐어 짜기 보단 그냥 펑 펑 나가는 느낌입니다. 사실 쥐어 짤 필요도 없고 쥐어 짜 지지도 않습니다. 눈 깜빡하면 260이고 어머나 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순식간에 70KM 입니다. 왜..차가 왜..

승차감이 상상 외로 나긋나긋 합니다. 치마 입은 여성분 동승시 주의 많이 필요하구요. 셀럽이 된 기분을 느끼기에는 그만이었고 성능 모두 만족했으나..키를 꺼내놔도 아무도 모르는 네임밸류와(나이키인가?) 짧은 뒷넘버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스트레스.. 너무 과한 자세는 쉽게 저를 지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음..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