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현대 제네시스 BH380 로얄
영국산 제네시스를 신사가 되고 싶은분께 보냈습니다. 신사가 되신 분 축하드리며 뭘 타지..하는데 제네시스가 문득 무척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크도 뭐 제네시스나 벤트리나 뭐 비슷하지 않나..?코리안 벤틀리? 하며 영업사원분을 닥달해 만들어놓은 풀옵 차량을 받게 됩니다.흰색을 사고 싶었는데 만들어놓은 차는 검정 뿐이었습니다. 6300주고 국산차를 타보게 되다니..정말 장점이 많은 차량이었고 포근한 차였지만 750,A8,벤틀리 다음 제네시스..매일 정신을 차려보니 뭔가 타고있던 터라 진심으로 정신을 차리고 싶어 산 차였는데 결심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기로..현대에서 실수로 잘 만든차가 제네시스라 제네실수 라는데 이 차를 산 제가 실수군요. 정신을 차리지 않기로 하고 차를 팔려고 하는 찰나 제 차가 아버님의 눈에 띄게 됩니다.
"야, 이게 제네시스냐? 차가 아주 단아하게 생겼네"
"예..근데요?"
"키 좀 줘봐. 타보자. 너 이거 팔거냐?"
"예..팔려고 하는데.."
"지금 팔면 많이 까지지 않냐? 내가 타면 어떠냐?"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한데? 감사할 일이 있나?"
"예?"
"그냥 내가 타자고.."
"아..그냥요..돈은 안 주시고.."
원치않은 효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효도라는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미 오피러스 파실 곳을 알아보고 계신 분께..제 이름이 뿌리깊게 효도하라는 뜻이라는데 요즘말로 닉값 오졌네요 ㅎㅎ

15.현대 에쿠스 vi vs460
마지막으로 현다이를 한번만 더 믿어보기로 합니다. 다크그레이 색상의 vi 460프레스티지 4000km탄 걸 발견하고 가서 집어옵니다. 껍데기 멋지네요. 실내 인테리어가 아시겠지만 vi 전기형은 미묘하게 이상합니다..리얼우드에 가죽은 좋은데 대쉬보드의 형상이나 배치, 인테리어 느낌이 크고 재질이 좋은 아반떼 같습니다. 차라리 그랜져 인테리어가 이거보다는 조형미가 있겠습니다. 음..렉서스 같네..cc가 있으니 직발은 가는데 그걸 제어할 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에어샥의 느낌은 철저히 승차감 지향이고..주말 끼어있는 늦은 시간에 사서 3일정도 탔는데 이전도 안되었고..딜러에게 전화합니다. 아직 등록도 안 했고 170키로 탔으니 200까고 가져가라고..가져 오시랍니다. 역시 정신을 차리기로 한 건 실수같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차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뭔가 보게됩니다. 지난날에 저를 신사로 만들어주었던..같은 신씨 벤틀리ㅠ

16.벤틀리 컨티넨탈 gtc
친구가 그랬습니다. 야 mc몽도 벤트리 컨지티 컨버 탄다더라. 그래..벤틀리는 신사의 차지..뚜껑이 열리는 영국신사..그럴싸합니다. 차를 찾습니다. 얘는 영국 신사인데도 뚜껑이 천이네요. 한동안 고민합니다..거적데기를 쓰고 다니는 영국 신사라..그래..거적데기면 어때 영국신사인데. 찾아 냅니다. 깜장에 레드시트..우드가 아닌 스틸 느낌의 카본 인테리어. 아..지금도 생각납니다. 뚜껑 열고 수유역이든 강남역이든 먹자골목 어디서나 시선 집중되는 마성의 뚜껑신사 벤트리..역시 뚜껑도 신사가 열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풍이 왜 없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밤이면 밤마다 뚜껑을 열고 돌아다니다 뒷목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밤에도 자외선이 있더군요..그러나 문 두개의 압박..여성분밖에 탈 수 없는 뒷좌석..늘어나는 키로수의 압박으로 팔기는 싫고 자가용을 하나 더..응?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뚜껑신사를 보낼 순 없습니다. 구둣솔 마일드한걸로 뚜껑을 얼마나 닦았는데..자가용을 하나 찾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