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24시간 동안 The K9을 체험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브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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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은 The K9 V6 3.8리터 자연흡기 휘발유 차량이며
그랜드 플래티넘(7,608만 원) 등급에
선루프(79만 원), AWD(245만 원) 그리고
뒷좌석 듀얼 모니터(245만 원) 옵션을 더해
8,177만 원입니다.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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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4월에 완전히 바뀐 외관으로 돌아온 2세대 K9의 외관은 차에 관해 관심이 별로 없으신 직장 동료분도 예쁘다며 어느 나라 차냐고 물어볼 정도였는데요, 외모만큼이나 실내와 주행성능도 반하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차량에 탑재된 기능들을 모두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제한된 시간인 만큼 차량의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오너 드리븐? 쇼퍼 드리븐?



  2세대 K9(이하 K9)의 전장은 5,120mm로 5m가 넘는 길이와 3,105mm의 축거를 자랑합니다. 일부 주차장에선 주차선을 튀어나올 정도로 큰 차체를 자랑하는데요, 실내 공간도 그만큼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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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륜구동 차량이 아닌 후륜구동 기반의 AWD 차량이라 실내공간이 조금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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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넓은 실내공간과 편안한 시트로 뒷좌석에 탄 사람이 불편함이 없었는데요, 큰 차체만큼이나 이 차량은 쇼퍼 드리븐 차량일 거라 생각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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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급 오너 드리븐 대형 세단'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그룹에 있는 제네시스 G80과 G90의 눈치를 보느라(?) 이렇게 오너 드리븐이라고 하는가 했는데요, 이번에 시승을 해보며 이 차는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에 앉고 싶은 차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운전 성향은 엑셀과 조향 핸들을 부드럽게 조작을 하며 최대한 브레이크를 안 밟는 스타일인데요, 자동차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코너에서도 (제한속도 내에서) 브레이크를 잘 밟지 않기에 자동차가 차체를 단단히 잡아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K9은 이런 면에서 제 생각대로 움직여준 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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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2톤이 넘는 차체를 고속도로에서 정속으로 주행할 때나 오르막길을 올라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며, 거친 도로에서도 노면의 충격이나 잔진동을 잘 걸러내 주었습니다. 플래티넘 III(6,764만 원) 등급부터 들어가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공이 큰 것 같은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없는 차량은 어떤 주행감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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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엔진/변속기는 에코,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은 스포트, AWD는 컴포트 모드에 놓고 탔을 때 가장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G80에서 아쉬웠던 것이 스포츠 모드에서 의자의 측면이 조여주지 않는 부분이었는데요, K9은 스포츠 모드에서 측면을 잡아줄 수 있도록 조여주기에 G80보다 더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드라이브 와이즈 인정



    K9에 가장 기본 모델부터 드라이브 와이즈가 기본으로 들어가는데요, 너무 많아 캡처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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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도로에서도 차선의 중앙을 잘 유지하면서 가며, 크루즈 컨트롤을 켰을 때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곡선에서 속도를 줄여주고 터널 진입 시 창문을 닫고 공조기를 내기순환 모드로 돌려주는 등 기술 하나하나가 잘 엮여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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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차선변경을 돕는 후측방 모니터 BVM



K9은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그 방향을 따로 카메라로 비춰주는데요, 사이드미러가 있지만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끔 화면을 띄워주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나중에 습관 되면 이 화면만 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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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에서 시퀀셜 LED 턴 시그널을 보고 가실게요~


https://youtu.be/SE8Ii-wO-OQ

  기본모델부터 들어가는 Full LED 헤드램프는 야간에 만족할만한 시인성을 보여주었으며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방향지시등은 어색하지 않게 들어왔습니다. 비상등을 켰을 땐 일반 방향지시등처럼 한 번에 들어오게 됩니다.


https://youtu.be/j8vxabV5zkU

  후진등은 방향지시등 일부를 공유하는데요, 디자인 면이나 시인성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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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zmKJyxiRF8

 특히 플로팅 타입의 내비게이션은 UI도 아주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터치되며 옆으로 넘길 때나 메뉴의 구성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고, 큰 화면에 여러 화면을 담아낼 수 있고 시인성도 좋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같은 내비게이션을 쓸 터인데 현대자동차(최근에 탄 G80, 투싼, 아반떼 모두)는 과속 카메라가 없으면 주행 속도가 뜨지 않던 것과 달리 K9은 항시 속도를 화면에 띄워주어 기존 내비게이션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주행 중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항시 속도가 뜨지 않더라도 계기판과 HUD를 통해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경 쓴 부분이 여력 한 마무리



  K9은 재질부터 마감 하나하나 많은 부분을 신경 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전의 "우리도 이런 기능 있어요!"라고 그 기능을 넣기에 급급했던 국산차의 모습에서 벗어나 앰비언트 라이트도 어색하거나 튀지 않게 잘 들어가 있으며, 디자인이나 재질이 이제야 서로 조화롭게 맞춰져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에 성장해 온 우리나라 자동차의 기술이 놀라울 정도인데 우리가 너무 높은 잣대를 대고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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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높은 등급이라 안내 책자에 따르면 '최고급 가죽 내장재'와 '리얼 우드 내장재'가 들어갔기에 가죽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얼마 전 타봤던 G80과 비교하여 가죽이며 내장재 모두 K9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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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G80은 문짝을 용접하여 이어붙인 방식의 문짝이었습니다. 물론 만드는 방식의 차이이지만 K9은 용접하지 않고 하나의 철판으로 찍어 만든 도어였고 고무 부분이나 알루미늄 마감재 등에서 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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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도어쪽을 플라스틱으로 덧댄 마감과 여러 군데에 있는 고무 몰딩이 차를 더 조용하고 좀 더 차별화하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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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DscBXxZOrw

  트렁크도 아주 조용히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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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를 열고 아래 수납공간에서 짐을 꺼내거나 드물겠지만 스페어타이어를 꺼낼 때도 쉽게 꺼낼 수 있게 고리 형식으로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삼각대 위치도 제네시스와 같게 트렁크 도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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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운드 뷰(서라운드 뷰)는 흠잡을 데 없이 운전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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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K9이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창문을 닫아주고 내부순환 모드로 공조기를 돌려줄 때 딱 하나, 선루프만은 닫아주지 않았습니다. 공조기를 아무리 내부순환 모드로 해도 선루프를 닫아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그리고 창문을 열고 내렸을 때 스마트키의 잠금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창문은 닫히는데 역시나 선루프는 닫히지 않고 있습니다.

https://youtu.be/VsnIDPxVWhk


  그리고 뒷좌석에서 보는 거울이 너무 팍! 하고 가볍게 열리는 게 쪼~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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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제가 아쉬운 점이 아니고 시승을 하며 여러분에게 들은 말인데 차는 좋은데 엠블럼이 아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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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사람들이 저 엠블럼을 보면 좋은 차, 잘 만드는 차를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깨알 디테일 feat.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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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리 많은 차를 타보지 않고 외제타도 BMW GT나 2000년식 S500을 타 본 것이 전부인지라 부족한 것이 많은 글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셨기에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발버둥쳐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신 테스트 드라이브 관계자 및 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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