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2주전쯤 카쉐어링 쿠폰이 생겨 2시간 무료로 탑승이 가능해져서 지인과 함께 시승을 했었습니다.


사진도 몇장 올릴려 했는데 휴대폰 용량부족으로 지난주에 싹 지워버렸네요 ㅠㅠ


귀찮아서 않쓸려다가 오늘 다른 카쉐어링 업체에서 아이오닉 무료시승이벤트를 해서 새벽 1시에 시승예정인데, 하이브리드 시승전에 전기차도 타봣겠다 비망록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작성해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무료 이벤트라 주중 낮시간에도 저는 시간이 있는데 차가 시간이 없네요ㅋㅋ(주행 요금은 있네요)


1)탑승부터 시동걸기까지

좌석에 앉고 출발까지 대략 5분정도 소모를 했었습니다 ㅋㅋ

좌석을 제몸에 맞게 조절하고 사이드 조절하고 시동을 거는데 전기차스럽게도 시동이 걸렷다는 소리가 없어서 이게 시동이 걸린건지 않걸린건지 도무지 알수 없더군요


Start 까지 돌리고 D에다두고 엑셀을 밟았지만 묵묵부답... 여러번 반복(이라쓰고 뻘짓이라 읽습니다)한 끝에 P단-브레이크를 밟고 Start까지 돌리니 계기판에 READY 표시등이 들어왓습니다. 이제 시동이 걸렷구나 생각했죠 ㅎㅎ


2)출발과 주행

드라이브에 두고 브레이크를 땐순간 약간의 딜레이 후 슬슬기어나갑니다. 자연적인 크리핑현상이 아니라서 이질감이조금 들었습니다.


주차칸에서 빠져나와 지인을 태우고 본격적으로 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는 두번째 타본거라 시야+차폭감각이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서 천천히 주행하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익숙해 져서 본격적으로 주행을 하기 시작했는데...일단 변속기없이 원동기와 바퀴가 직결되어있어서 가속감이 빠르게 느껴졌고 시내주행때 순발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때문에 '와~ 제로백 한 10초대는 나오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15초...


북악스카이였나?남산이였나 여튼 고갯길쪽으로 가서 간단하게 등판을 했는데 타이어가 얇아서 스키드음이 40키로부터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40키로전까지는 잘돌아 나갔고 넘어질것 같은 불안한 감도 없었습니다. 롤링이 생각보다 적었다 그래야 하나요. 베터리나 모터 이런걸 최대한 아랫쪽으로 배치하다보니 무게중심이 오히려 아래쪽으로 내려간거 같더군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넘어지기 전에 그립을 잃어가고 있어서 넘어지기전에 속도를 줄이게 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등판능력은...가솔린 레이와는 뭐...비교가 불가능하네요 ㅎㅎ 가솔린레이는 차체에비해 엔진이 부실해서 rpm을 꾀많이 썻는데 EV레이는 일단 엔진음이 들리지 않아 엑셀을 즈려 밟는데에 거부감이 없었고 변속 단계에서 출력 로스도 없으니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민첩한 반응이 느껴졌습니다.


등판중 타우너 한대가 양보를 해서 풀가속으로 추월하니 킥다운되는 과정이 없으니 그냥 치고 나갑니다.


오히려 등판 가속과 평기 가속감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느낌?? 물론 오르막에서 제로백을 측정하면 20초도 넘게 나오겠지만 말이죠 ㅎㅎ


변속기 레인지에보면 D모드와 ECO 와 C(B엿나;;;여튼 회생제동 작동) 이렇게 있는데 D모드에선 너무 민감하게 움직여서 나중에는 ECO모드로 다녓습니다. 크게 차이가 나진 않고 D에서 20%정도로 엑셀을 밟으면 출력게이지가 반틈 까지 올라가면 ECO 모드에선 60%를 밟아야 출력게이지가 반틈까지 올라갑니다. 반응도 출력도 한박자 늦게 나와서 오히려 이쪽이 운전하기가 편했습니다. 


3)소음

레이답게 풍절음도 있고 하부소음도 많습니다. 근데 엔진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차하고 있을때 창문을 올려놓고 있으면 진짜 세상이 조용합니다. 한번은 창문을 열고 신호기를 하는중 옆으로 K5 하이브리드가 정차하더군요. 이쪽은 스톱엔 고라서 창문을 열었는데도 정말 조용했습니다.

가솔린레이도 엔진방음은 잘되어있어서 조용하긴 합니다만 전기와는 소음비교를 할수가 없죠ㅎㅎ


정지상태에서 풀악셀로 가속을하면 지하철이 출발할때 나는 소리가 미약하게나마 들립니다만...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소음이 반갑더군요


4)외부소음

전기차의 진가를 확인하기위해 사람이 많은 번화가로 갔는데(무슨 벽화마을이였나) 사람들이 비켜주지 않습니다 ㅠㅠ

시승이기도 하고 목적지를 정해논것도 아니고 시간도 널널해 그냥 비켜줄때까지 보행자 속도로 다녔습니다.


경적을 울려도 되지만 군에있을때 영내용으로 전기차가 몇대 들어왔었습니다. 어느날 주차장에서 걷고있는데 뒤에서 빵! 하고 경적이 울리더군요. 들고있던 물건 집어던질정도로 놀래서 뒤돌아보면 전기차가;;


이런 기억때문이여서 그런지 경적을 울리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커플이 많았는데 솔로만세라서 골려주고픈 마음은 생기더군요 ㅋㅋ) 그래도 경적을 울리지 않아도 몇몇 사람들은 알아서 놀래더군요 ㅎㅎ


5)연비(회생제동 충전)

100% 충전 상태에서 주행가능거리가 100km남짓이였습니다.(시스템상으론 90% 라고 나왓습니다) 따로 연비 트립도 있었던것도 아니여서 정확하게 연비는 알지 못했습니다.


원동기에 전기를 쓰는차를 타본게 이번이 처음이라 회생제동장치 또한 처음 접해봣는데 생각보다 제동력이 좋아서 귀찮지만 내리막에서 회생제동만 사용하며 내려왓는데...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충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상당히 긴 내리막을 내려갔는데도 눈금 한칸도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전기차에선 회생제동 충전을 믿으면 않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네요. 이번에는 하이브리드를 시승할 차례라 또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6)제동

 초반에 몰려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초기제동을 많이 걸고 속도가 줄어들수록 제동을 서서히 푸는 방식으로 하는데 레이는 그렇지 않아서 브레이크를 밟을때마다 시종일관 불쾌했습니다. 그렇다고 제동성능 자체가 뛰어난것도 아니니;;


여튼 브레이킹에 대해선 계속 불쾌했었습니다.


제가 현기차 를 몰아본게 MD-K3-K3쿱 정도인데 세차종다 이런 세팅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도 이게아닌가 싶습니다.


7)레이 이야기(END)

처음에 타보고는 정말 놀란게 실내공간이 차고넘친다 였습니다. 뒷좌석에 가방을 던져놧다가 물을 꺼낼려고 손을 뻗었는데 가방에는 커녕 뒷시트에 만 겨우닿더군요... 키가 작은 편도 아닌데 말이죠 ㅎㅎ 세단같은 뒷좌석은 아니라 뒷좌석 착좌감은 좋지 않았습니다. 레그룸은 뭐...그냥 넓었습니다


구석구석에 수납장이 있어서 단거리 패밀리카로 쓰는건 손색이 없다고 생각됫습니다. 장거리는...글쎄요 최소 터보는 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기레이는 주행거리가 짧으니 장거리는 논외 ㅎㅎ;;


같은 속도에서 전기-가솔린간의 거동이 차이가 좀있었는데 전기레이는 좋은 인상을 받앗습니다. 다만 박스카라서 전고가 높고 타이어가 작으니 조금이라도 실수를 해서 쿼터판낼 부분쪽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넘어질거 같아 약간의 불안한 심리는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거동을 보여준다는 건 잘 못느끼겠지만 세간의 인식이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저도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더군요. 자동차를 시승하면서 이런 편협한 시선은 해악인거 같습니다 ㅎㅎ


-정리-

평소 운행하던 차와는 다른차를 몬다는건 항상 즐거운것 같습니다. 새로운 느낌을 받거든요. 

시티카로써의 전기차는 나이스 초이스인것 같습니다. 물론 SM3ZE나 스파크EV도 타봐야되겠지만 말이죠ㅎㅎ


원래 저는 컴퓨터 장치가 너무 많이 들어간 자동차는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연기관이 단종될때까지 계속 내연기관만 탈거같긴 하지만 전기차도 항상 구입리스트에 끼울수 있을정도로 좋은 인식을 받았습니다.


유지단계에서 내연기관과 전혀다르게 관리를 해야 하겠지만, 이런것도 즐거운 과정이라고 느낄수 있다고 할까요 ㅎㅎ 


곧 아이오닉도 시승해보러 가는데 어떤 느낌을 받게될지 설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