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군요. 요즘 정말 저속주행중이라 달려볼 기회가 거의

없는 건 사실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아울러 주위 분(?)들도

거의 모두 저속 정속주행을 하시느라 그랬죠. ㅋ

장소는 강변 테크노마트 앞 강변북로였습니다. 시간은 29일(오늘) 밤 10시정도 였구요.

올림픽 대교를 건너 강변북로 일산방향으로 합류하며 본선에 달리는 차들의 무리에

합류하기 위해 약간의 가속력을 실어서 3차선까지 흡수되는데 '음?' 내 차의 배기음은

아닌데 저 앞에 뭔 차지? 하며 조금 더 가속을 하여 가까이서 보니 은색 엠3 이었습니다.

서스펜션과 휠타이어는 바꾸신 듯 했고 순정같지 않아보이는 4구 엔드 머플러는 희안하게

'까랑까랑'한 전매특허 배기음이 아닌 '오로로롱' 하는 특이한 배기음을 날리며 순간순간

가속력을 실어 차선 변경을 합니다. 적당한 거리(대략 차 두대정도 들어갈 만큼)를 두며

엠3의 라인을 밟아 차선을 옮겨봅니다. 그분도 싫지는 않은 듯 적당히 킥다운 될 정도의

엑셀조작은 자제하며 2 - 3 - 2 차선을 옮겨봅니다. 저도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데

갑자기 엠3의 배기음이 하이톤으로 울려 퍼지며 1차선의 좁은 틈으로 방향등을 켜며

풀가속을 합니다. 앗차~ 여기서 조금만 늦으면 저 1차선 틈이 닫히겠다. 재빨리 쉽다운을

하며 풀 가속 후 거의 닫히기 직전인 문 틈으로 들어가 엠삼을 쫓아 봅니다. 1 - 3차선으로

재빠르게 차선 변경후 다시 3 - 1 차선으로 내달리는 엠3과 1 - 3차선으로 변경했다가 그

탄력을 살짝 실어 그대로 4차선으로 변경후 풀 가속을 실어봅니다. 휴~ 역시 잘나가는구만.

거리는 계속 멀어져 50미터 이상이 되었지만 그 이상은 배기음이 작아지는 느낌으로

말미암아 적당한 거리를 두며 출력이 떨어지는 상대를 배려하는 느낌이 묻어납니다.

기다리세요! 다시 엠3은 1 - 2 - 1차선, 나는 동시에 3 - 2 - 1차선으로 지나며 기다려준

의미에 보답하듯 얼른 따라붙습니다. 뚝섬유원지 중간에 있는 고정식 카메라에서 비상등을

켜주시며 감속하시는 엠3을 보며 카메라가 찍히지 않는 1차선으로 비슷한 속도로 지나칩

니다. 그 분은 그 쯤에서 빠지시는 듯 맨 바깥쪽 차선으로 갈아탄 다음 비상등을 켜며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아반떼군요. 잘 달렸어요.^^)

저는 2차선에서 비상등을 켜며 창문을 열고 엄지를 올려드렸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제 드림카인게 자랑스럽습니다.^^;)

조수석에 있던 여자친구는 말합니다. "얼른 돈벌어서 엠3 사자. ^^ "

저는 말합니다. " 응. 근데 그래도 이 아반떼는 못 버릴 것 같어. "

오늘따라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이 정말 시원합니다. 배틀 때문일까요? 아니면

오전까지 내리고 난 후라 선선해진 기온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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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