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짐차에까지 들어가는 커먼레일 디젤엔진..
 
전 운나쁘게도 신형 디젤차들을 시승해 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잘나가는진 잘 모릅니다만. 그런 차들이 뭐 200km/h를 찍고 어쩌고 하는걸 보면 200찍을때까지 얼마가 걸렸건 간에 잘나가긴 하는가봅니다.
사견으로 예전 무쏘나 갤로퍼들을 몰아보면 정말 심하게 느리더군요 ^^;
 
그런 디젤차들이 정속주행중에 높은 라이트로 절 압박해 올때마다 소심한 저는 극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렸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88에서 수서분당간 도로 진입 후 여느때처럼 규정속도인 80km/h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평소엔 잘 지키지 않는날이 더 많지만 그날은 지켰습니다 ^^)
비가 온 뒤라 노면이 촉촉히 젖어 있었고 통행량도 평소보다 많았죠..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전 두번째 차선을 5단 정속주행 중이었습니다..
 
JOE의 "I like sexy girls"의 가사를 음미하며(알아듣는 부분은 아이라이크 섹시걸~ 이부분뿐! ㅠㅠ)
여유있게 집으로 가는 도중...
룸미러로 다가오는 빠른 불빛... 뒤뚱거리며 나름대로 칼질 하며 다가옵니다.
저를 포함한 123차선의 차량들 모두 비슷비슷한 속도로 편대주행중이었는데 3차선쪽으로 빠르게 다가서며 조금의 간격을 두고 제동을 합니다..
차종은 은색 쏘렌토 였고 제동할때 보니 브레이크등이 회색이더군요 -_ -;;;
 
시간도 늦었고 해서 겁없는 쏘렌토에게 1500cc 가솔린도 빠르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쏘렌토 조~기 앞에서 2차선 들어갔을때
 
약간의 칼질과 함께 그 쏘렌토 옆으로 제 차의 좌후면을 보여주며 순정차량임을 각인 시키고..
가솔린 차와의 배틀에선 필수과정인 3단 쉬프트 다운과 각종 사운드에 집중하기 위한 오디오 끄기도 이행하지 않은채.
3단까지 넣을 필요도 없이 널럴하게 4단에 넣어주고. 하프 스로틀... 
악셀 지긋~이 눌러주며 가속합니다..
 
여유롭게 칼질해가면서 달리니 쏘렌토 보이질 않습니다..
 
투카같은 차들과 배틀할때의 그런 긴장감이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시시하다 생각하며 다시 정속주행...
 
쏘렌토 또다시 뒤뚱거리며 제 뒤에 붙습니다..
 
어짜피 이기겠지만 다시 보드랍~게 4단에 넣어준후 칼질..
 
또 안보입니다.
 
ㅎㅎ
 
야탑역 진출로에서 부터는 심각하게 차가 많아져서 그 이후부턴 제대로 달리지 못했는데.
 
뭐 이정도 달려줬음 순정 가솔린도 디젤보단 빠르다는걸 좀 알았겠죠?
 
무작정 쏴대는 crdi 차들에게 가솔린이 훨씬 강하다는걸 보여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