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에서 퍼왔어요.
아나... 평생 이렇게 웃기는 글은 첨봅니다.

--------------------------------------------------

전 일단 열일곱의 여고생입니다.

오늘무한도전 신석기특집 을 컴터로 보고있었는데

자전거밟아서 트럭을 움직이더군요..

다들 정말 열심히 페달을 밟는걸보고

전 '와..재밋겠다'하고 다 보자마자

초딩동생의 자전거를 끌고나가야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이자전거는 브레이크가고장났으니

오늘은타지말거라 라며 입이 마르고닳도록 얘기하셨음에도불구하고

무슨생각얘휩싸였는지모르게 2층에 매어둔 자전거를 들고 낑낑대며 매고

나갔습니다.

초등학교운동장으로갔죠.

하지만 저희집에서 초등학교.

경사가 어림50도 안팍에서 10분거리기때문에 흠칫했으나.

젊은피로써! 여기서 다시집에가면 지는것같아서!

오르고올랐죠.

마침내 학교에 도착하니 혼자 신나서 입도닫지않은채 30여분을 미친듯이 밟고는

더이상의평지가 지겨워서

올라올때의 오르막 그대로 내려가보기로결심했습니다.

꼬맹이일때 나름 패달의일인자정도는 먹었으니까

아무리 공백기가 있더래도 문제가아닐줄알았죠.

자 간다!! 하는순간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던 어머니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있는힘껏 브레이크를 꽉 잡으니 어느정도 멈춰지는것같더군요

그래서 고장은무슨..하고 내려갔습니다.

역시 실력은 녹슬지않았더군요..

중간중간 목숨의 위협을느낄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평지에다다르면서 차도로위에서 타면 사이클선수같겠구나..하고....

달려보고싶었습니다..질주본능이랄까요..?

거침없는 내리막을 내려온저로써는 차도로하나면 모든것을정복할수있다는느낌을

강하게받은터라 주저하지않고 냅다 차도로를 내달렸죠.

내달렸다기보단 2차선도로에서 구간도 얼마되지않아 안심해서 달렸달까요..?

그사이. 뒤에서 까만차한대가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다가오는것입니다.

순간 언젠가  자전거로 경찰차를 따돌리던 감탄할만한 싸이클러UCC가 생각나는것입니다.

냅다달렸죠..

전속으로 다음신호등까지 누가이기려나..하고 10년전 나의 싸이클전성기시절의 느낌그대로

세포하나하나까지 모두 떠올렸습니다.



자 이때다 덤벼라 쉥쉥쉐에에에에에엥ㅇㅇㅇㅇㅇ



신호등이 보이기시작했습니다.



뒤를돌아보니 검은차. 예상외로 속력을내지않고있더군요..

엣?왜저래건방지게..라고생각하는순간



뿌득 픅.



도로변에 주차되어있던 차옆에 자전거를 세우려고브레이크를 잡던게

승리감으로 짜릿해진탓에 슬쩍잡는덕분으로 안멈춰지더라구요



마침 주차된차 안에서 사람이나오려고 문을열더군요..

그대로 차문에 들이박았습니다



바로그때. 전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아마그상황이라면 누구든지 그런생각을했을꺼예요..



자전거는 쓰러진채 바퀴만팽팽돌아가고있고

전자전거에한쪽다리가깔린채로

실눈을살짝떠보니



저의경쟁상대인 까만차가 뒤에서 슥 멈추는겁니다.



정말 웃긴게 그 두차 아는사이였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왠만한 남자도 겁낸다던 형님들..이시더군요

막 괜찮으시냐면서 두런두런 소리가들리는데

처음엔 저보고하는소린줄알았습니다



근데 문을열고 나오려던 자가

제옆에 살포시 쓰러져있더군요..

박았을때상황이 잘 생각이안나서

결코 제가 친것은.....아...아니라고 믿고싶지만.....

그 무시무시한 형님의 외마디의 비명을들었기때문에



전더더욱 눈을뜰수가없었죠...



그사람들이..어떻게나올까 눈치보는사이에 제머리는

17년인생 이제껏 이렇게 머리가 팽팽돌아갔던적은 없었을듯싶습니다.



여기서 툭툭털고 내가화내면 그쪽사람들이 약간 움찔할것이아닌가.

그상황에서 나는 당당히 자전거와함께 사라져야지.

..대충 상황이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의시선이 저를 향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아직도 제가 무슨배짱으로 이랬는지모릅니다...

"개에에에에!!!!!!쌰아아아앙ㅇㅇㅇㅇㅇㅇㅇ"을외치며

일어나서

죽기직전의힘으로 바락바락 소리를지르면서 제일만만하게생긴 운전석에타고있던분꼐

말했습니다.

"아저씨!!!!아저씨는 그런 도로변에 차를세워놓고 뒤도 확인안하면서

갑자기 문을 열어재끼시면 난어쩌라고요 지금 자전거도 브레이크고장나서

세우지도못할판에 지금 왼발못움직이겠거든요!!!!!!!!어쩌실껀데요"



고래고래소리를질렀더니 다행히 안절부절못하시덥니다..

그사이 백밀러를 봤는데..

제코에는

코피가 줄줄 흐르더군요..

더안쓰러워보이기위해 소매로 닦진않고 오히려

코피를 문질렀달까요..여튼 얼굴은 콧물과 눈물과 코피와 아스팔트의 거뭇거뭇함등을

묻히고 있으니까

17살정도된 여자애가 이런몰골로있으니 충분히 걱정은되셨을겁니다.



천만다행으로 병원가자고 잡아끌던 형님의손을 뿌리치고가려니까

그래도..라고 머뭇거리며 나중에라도 아프면 연락하라고 명함과

브레이크고치라고 친히 3만원을내주시더군요..



감동을 지금에서야느끼지만

그땐 정말 놀라서 아 .알겠습니다.전괜찮습니다.

다치신데는 괜찮으신가요? 대충이런말만 주고받고는

집으로 후덜덜거리며 와버렸습니다.



어머니가 제꼬라지를보시며

형님들손을떠나 어머니손에 맞아죽을것같아서

잽싸게 욕실로들어가 씻고 지금 나와서  이렇게 쓰네요...



여러분들!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생명입니다...

나오늘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오늘정말 제가생각해도 스펙터클한날이었습니다

profile

안녕하세요?
별명이 택 이예요.
울 아빠는 운전을 무척 느리게해요.
고속도로에서도 80키로로 가장 끝 차선에서 유유자적이죠.
일반도로에서는 60정도죠.
문제는 코너에도 그속도 그대로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