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시 00시40분경

사당동 남성역에서 좌회전 신호를 대기중이었다

우측에 직진신호대기중인 낮은 실루엣의 차종이 보인다

오펠 스피드스터...알루미늄 프레임에 25매의 FRP 패널을 채용하여

차량 전체 중량 870kg의 초경량 미드쉽 로드스터...



자주 다니는 길이었지만 언제나 이시간대에는 무법택시들뿐이었다

과연 오늘 임자를 만난것인가...



좌회전을 하고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주행했다

안전벨트를 당기면서 찰칵...

신호가 바뀌어 스피드스터가 따라오길 기다린것이었다

내뒤로 따라붙는다 '시작이군' 약간의 탐색이 오고간다

이제 사당역쪽으로 좌회전후 올림픽대로를 타는 코스-

좌회전신호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듯

바깥라인으로 큰 원을 그리며 스피드스터가 박차고 튀어나간다

원했던 시나리오...일단 내가 뒤로 따라가본다

어느새 빠른 쉬프트 업이 이어지고, 속도를 높여가는 두 차량

멀어지는듯했으나 생각보다는 쉽게 따라붙는다

서스펜션이 돋보이는 스피드스터.. 날카로운 좌코너가 이어지고..

흠 서스한 보람이 있군~!!!  가벼운 스퀴드음이 흥분을 돋군다



바짝 따라붙었다 이제 올림픽대로에서 승부를 걸어보자고 판단-

앗 의외의 코스 선두차량이 이수교차로에서 메리어트 호텔쪽으로 우회전을 한다

끝내자는 것은 아니겠지 이쪽코스로 해보자는 것같은데..



우코너엔 매우 심한 요철(엠보싱휴지코스)이 있다

두차량 모두 언제그랬냐는듯 오버해서 느리게 간다 쿠쿠

요철이 끝나자 마자 아웃라인으로 ...  이번엔 내가 선두를 서 본다

흠 벌어지는군 더 벌려놓기위해 좀더 집중하게 된다

5800알피엠 변속 3단 싱크가 안좋다 ㅡ,.ㅡ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시야에서 멀어졌다...

다음 반포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며 기다렸다 직진신호는 들어왔으나

좌회전대기-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그분도 그러할것 같았다 웬지~


아니나 다를까 ..

옆으로 오는 스피드스터 창문을 내리며 미소로 응대한다

매너가 좋아보이는 분~



그러면서 건네는 한마디  ' 꽈뜨로에요?"

끄응 (섭섭해여 ㅜㅜ)ㅋ

(참고로 TT동호회 내에서 꽈뜨로 VS FF 드래그 테스트는 FF의 승이었다
물론 튜닝내역이나 차의관리상태에 따른 오차는 계산하지 않은것이긴하나..)



그러면서 서로의 튜닝내역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렇게 빠른 티티는 처음 본다고 하는데..(뿌으으으듯~)

티티 생각보다 빠르거든요~ 이말을 못했다 ㅋㅋ

아직도 티티를 보면 그냥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아주 빠른것은 아니지만 ㅋ



예전에 분당을 가는길에 회원과 스피드스터를 따라간적이 있다

그리고 골목까지 쫒아가서 실례를 무릅쓰고 차량을 구경한적이 있었다

관심이 아주아주 많은 차였었던지라...

스피드스터, 디자인에서 성능까지 아주 마음에 드는 차였다

공도에서 만나기 힘든 차량이기도 하고...그러기에 더욱더 즐거운 배틀이었다



담에 보면 하얏트로 꼬셔와야 겠다ㅋㅋ (하얏트주차장엔 커피맛이 좋답니다)



-어감이 반말같지만 생각을 표현하다 보니 ~^^;-
-지극히 주관적인 형식의 글입니다 혹 그 오너분께 실례되는부분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