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도 심심해서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갈 곳도 없고 만날 여자친구도 없고...흑흑 이마트에 가서 개 사료를 사고 지하로 내려가 빅맥으로 주린 배를 채웠죠.
막상 나와보니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
그래 산이나 가자..중미산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순환도로의 극악 정체.
내부가 이러면 북부간선역시 마친가지라 생각하고 북악산으로 스티어링을 돌렸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 혼자 놀고있었죠.
혼자는 역시 무리인지 아무리 달려보아도 알듯 모를듯한 길..
(혹시나싶어 여기서 덧글을 달자면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 시간이면 차가 꽤 많거든요..)
특히나 한번의 오버스티어로 인한 데스티후 좌 코너의 두려움은 사라지질 않더군요.
그렇게 놀다가 팔각정에 올라 야경사진을 몇장 찍어보고
달리자고 찾아간 곳에서도 반기는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들..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혼자인 사람은 저 밖에 없더군요.. 내가 있을곳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췟! 나도 작년 이맘때 쯤엔 이곳에 혼자가 아닌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서있었드랬쥐..) 그냥 서글퍼져 산을 내려오는데 오옷 ...산 아래서 들려오는 배기음.
잠시후 떼 지어 등반하는 골프군단.. "그래 한번은 제대로 달려보고 내려가야지.."
(여기서 제대로란 잠시 속력을 높여보잔 이야기 입니다. 중앙선을 넘는다던지 하는 위험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유턴을 해서 마지막 올라가는 차량을 쫒아 올라갔습니다.
직선에선느 멀어지지만 코너를 탈출할때쯤은 붙을 수 있더군요..앗 골프의 엉덩이에 엠블럼.. 달리는 중이라 잘 보지 못했지만. 분명 T로 시작하는 조그마한 글자들과 그 뒤의 큼지막한 드라이브..테스트드라이브?? 오늘 벙개가 있나 . 그런 글 못봤는데 생각하며 반가움에 열심히 쫒아갔습니다. 한번도 오프에는 나가보지 못했거든요. 방지턱 전마다 비상등 켜주시고 ^^  아무튼 열심히 붙어 올라가 팔각에 도착하고보니 테스트드라이브가 아니라 팀드라이브더라고요..아 뻘쭘..여기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니였네..ㅜㅜ
GTI로 보였는데 익숙치 않은 길이셨는지 생각보다 멀어지질 않더군요. 힐클라임은 차의 영향이 커서 영 멀어질줄만 알았는데 역시 길을 알고 모름이 더 중요하네요.
이거 뭐 배틀도 아니지만 그냥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모기가 극성이네요 모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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